제목: 더 게이머 판타지아1~8 (미완)
작가: 성상영
다작으로 유명하신 성상영 작가님의 더 게이머 판타지아를 읽게 되었습니다
최근 개인적으로 내상을 입어서 온갖 소설을 탐독하던 중에 눈에 번쩍 띄더군요
저는 그전에는 성상영 작가님의 글을 싫어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1. 약간의 일본 애니스러운 분위기가 흘러서일까요.
2.짜임새 좋고 진행 좋은데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었습니다.
주인공이 너무 감상적이었지요.
3. 그리고 스토리 진행도 재미있게 잘 나가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재미없는 구간이
나타납니다. 게임으로 치면 렙업을 위해 무한 노가다를 하는 상황처럼, 스토리 전개상 필요한데 상당히 지겨운 장면들이 나와서 결국 내려놓게 되더군요.
물론 이것은 저 개인의 취향탓이죠. 어느정도 제 취향에 맞은 작품은
‘테페른의 영주’ 때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후반부에 이르러 지겨운 장면들이 나오고
뭐만 하면 ‘대의’를 외치는 상황이 신물이 났지요.
그러나 끝까지 완독할만큼 재미는 있었습니다.
다작을 하시던 성상영 작가님이 무슨일이신지 1-2년간 작품이 없더니,
‘독존왕’과 ‘더 게이머 판타지아’를 출간하시게 되었습니다.
더 게이머 판타지아부터 보고 독존왕을 보게 되었는데, 제가 싫어하던 요소가
싹 사라져 있더군요.
1. 일본 애니스러운 분위기는 상당히 사라지고, 인터넷 커뮤니티 드립과 작가님만의 독특한 색채로 채워졌는데 매우 자연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2. 지겨운 장면은 거의 없고 매 순간이 흥미진진해졌습니다
3.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 감상적인 주인공ㅡ내유외강? 은 사라지고, 충분히
냉정하고 무정한 주인공 ㅡ 내강외유 스러운 주인공이 나옵니다
4. 적절한 노닥물 ㅡ 이건 전부터 좋아하던 요소였죠
5. 보다 짜임새 있는 구조. 전에는 무언가 엉성한 그물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는 대체로 빠짐없이 치밀한 구조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스텟 창에 나타난 숫자들이 오류가 나타나기는 하는데 그정도 오류는 저는 관대하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철저하게 제 취향에 들어맞았다고 해야겠지요
그리고 필력또한 좋은편이시고...
더 게이머 판타지아를 읽고 최근 몇년간 읽은 소설중에 가장 마음에 들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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