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에르나크
작가 : 카이첼
역시 저번 글들과 마찬가지로 스포가 존재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에르나크 편수를 전부 읽으신 분들이 아니시라면 이 글을 보지 않고 넘기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는 분명 경고를 해 드렸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제가 보기에 아마 원 스토리보다 현 베일런이 더 강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원 스토리보다는 훨씬 더 강해질 거라고 생각됩니다.
네크로노미콘의 제대로 된 활용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방대하고 복잡한 혼돈을 이해하고 규정할 지성, 그리고 협소하지 않으면서 다각도적인 인지력과 시야, 그렇게 받아들여 이해하고 규정한 혼돈에 흔들리지 않을 강인한 심지를 갖춘 자아를 가진 자여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베일런은 작중 최고의 지성을 가지고 있으며, 영식에 의해 영식 홀딩스를 운영하고 영식의 에르나크 세계관에는 없는 관점을 여럿 접하면서 한층 시야가 넓어졌고, 덴 풀골드에게 복수한다는 명확하고도 강대한 표적이 주어져 있기 때문에 네크로노미콘에서 비롯되는 혼돈을 잘 다룰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지성의 면에서 베일런은 이미 제럴드와 싸우고 있는 시점에서 이미 7,80대는 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니라면 베일런이 원 스토리와 달리 영식 홀딩스를 운영하게 되면서 얻은 지성에 관련된 스킬들이 크게 효력을 보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실제 아룬트와 처음 만났을 당시에 지능 60에 근접하거나 넘을지도 모른다고 추정되던 그를 상대로 베일런은 체스에서 압승해버렸을 정도입니다.
이것은 베일런이 볼프가스 미궁 당시에도 지능이 실질적으로 70대 이상이나 마찬가지였을 거라는 반증인 것이라고 보며, 이에 관련해서 영식도 의아해하면서 그 나름으로 추론했던 것 또한 있습니다.
그게 맞다면 영식이 안 그래도 높은 베일런의 지성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리고 네크로노미콘은 사용자의 레벨이나 마력과는 무관하게 자아의 강함과 지성에 의한 적합도에 따라 힘을 주는 거 같으니 말입니다.
아예 사용하는 에너지 자체를 네크로노미콘이란 책을 매개로 혼돈차원에서 필요한만큼 무한정 끌어오는 거 같기도 하고. 필요 이상 끌어와 감당 못하면 그냥 엿되는 것이겠습니다만.
그리고 이런 베일런을 잡은 당시의 레이노스의 실력은 어느 정도였을까 하는 점에 대해서입니다만, 제 생각에는 영식이 알고 있는 원 스토리에서 대충 중간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영식의 고찰서술에 한해서 보자면 원 스토리의 베일런의 난은 에르나크 역사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하고 있으며, 이것을 진압한 공적 때문에 레이노스가 인류통합을 해내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그 정도 큰 일이니까 그 자체로만 보면 스토리상 어느 부근에서 일어났던 에르나크 역사에 큰 영향을 주었겠습니다만, 영식의 인식을 고려해 생각해보면 영식이 알고 있는 원 스토리에서 베일런의 난 이후에 그것이 이후 역사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절절히 알 수 있도록 상당히 긴 스토리가 진행되었을 거라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원 스토리에서 레이노스가 플레이어들과 레이드를 해서 진마를 죽였다는 그 이벤트가 나오는 역사보다는 훨씬 전에 있었던 것일 것입니다.
그 사이에 베일런 난 이후로 레이노스가 베일런의 난으로 생긴 각종 여파의 뒷수습을 돕고, 마왕의 부활해 마계 전체를 통일하는 세월에 마계가 총공격해오기 전의 사전공작 방어, 마족 총공격에 대한 인류연합을 꾸리기 위한 교섭과정, 스틸 같은 연합군과 함께 마족들과의 첫 전투와 그 이후의 전선유지 다음에서야 진마가 어슬렁어슬렁 나와 레이노스와 싸우게 되었을 테니 말입니다.
이것도 영식이 알고 있는 것에 한해서 시스레인 파트는 다 끝나지 않았었다니 시스레인에서 있던 일이 원 스토리에서 제일 마지막이라는 건데 이것 또한 엘레이슨이나 아리아나가 죽을 정도로는 진행되었으니 상당한 진행도였으리라 짐작됩니다.
이렇게 보면 베일런의 난은 확실히 영식이 알고 있는 원 스토리에서 잘해야 중후반에 위치한다고 볼 수밖에 없을 거 같은데, 이 때 레이노스 파티의 실력이 어땠을까 싶은 것이지요.
원 스토리에서 영식이 알고 있던 레이노스가 도달했던 한계레벨이 아닌 최종레벨은 90이 넘었다고 하는데, 일단 베일런의 난이 벌어진 때가 네크로노미콘 전 주인이었던 달린이 레이노스 파티에 토벌된 이후라고 쳐보겠습니다.
그런데 원 스토리에서 달린을 쓰러뜨릴 때의 레이노스 파티에 관해 본편에서 달린을 상대하던 당시의 영식은 달린의 비정상적인 강함에 황당해하면서 지금 자신들 파티면 레이노스 파티따위 금새 작살낼 정도였다고 했었지요.
이 당시 아마 멜틱이 영식 파티 중 최고레벨로 70대, 영식 포함해 파티 전체 평균으로 치면 잘해야 5,60대 수준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따지고 들면 레이노스 파티의 실제 실력은 그 이하, 한참 밑이라는 소리가 됩니다.
아마 베일런의 난보다 이전에 있었을 원 스토리의 볼프가스의 미궁 공략 당시의 레이노스 파티의 최고렙인 레이노스의 레벨이 45였고, 원 스토리의 달린 전 이후로도 좀 더 진행되어서 영식이 알고 있는 원 스토리의 중반 수준까지 왔다고 친다면 그 때서야 레이노스의 파티 전체 평균이 5, 60대에 레이노스 개인 레벨이 70대가 되었던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물론 에르나크 세계관상 이 정도만 해도 최상위 강자들의 집단이긴 합니다만, 당연하게도 이 정도로는 진마는커녕 지금 보이는 베일런을 상대로 정면승부해서 이길 수 있을 턱이 없습니다.
서로 간의 전투력 차이가 너무 나는 상황이긴 한데, 그런데 사실 생각해보면 존 코너가 딱히 터미네이터들보다 초월적인 전투병기라서 각종 터미네이터들을 장사지내며 살아남아왔던 것은 아니었더란 생각이 들기도 하더랍니다.
이에 관해선 영식이 본편 서술에서 원 스토리의 베일런은 각종 이계존재들을 소환하느라 너무 힘을 많이 소진했던 탓에 그 틈을 찔렸던 것이 가장 큰 패배의 원인이었다고는 하지요.
전 그걸 감안해도 지금 보이는 힘의 차이를 생각하면 무슨 사기인가 싶기도 합니다만, 베일런의 난 당시에 레이노스가 혼돈의 악마들에게 유효할 성검 베리타스와 실버마스터의 기술을 이미 습득하고 있었다고 한다면 좀 더 가능성이 있다고도 봅니다.
실제 성스러운 힘은 한니발리탄과의 전투에서 성역 결계와 성물에 아룬트의 힘이 제약되는 것으로 혼돈의 존재들에게 특효라는 것이 증명되긴 했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레이노스가 '성검 베리타스+실버마스터의 기술+신성제국에서 공수한 성물'을 통해 전투를 진행했다면 안 그래도 상당히 약해져 있는 원 스토리의 베일런의 혼돈의 힘을 한층 더 억압할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더구나 원 스토리의 베일런은 달린에게서 사사를 받은 마법사였는데, 그렇다는 것은 똑같이 달린에게서 사사받았던 안젤라와 동문이었다는 것이고 그 둘은 같은 계통의 이해에서 오는 마법을 구사했었다는 의미도 됩니다.
이를 이용해 원 스토리에서는 아룬트에 의해 도약해 성장한 안젤라가 본편 영식 파티와 함께 하던 안젤라가 달린에게 했던 것처럼 베일런의 마법을 카운터 매직으로 방어까지 해주었다고 한다면?
그렇게 되면 안 그래도 소환 리바운드 디버프+성력 디버프+안젤라의 카운터 매직 디버프까지 받은 마법사인 베일런은 상당히 약해짐과 동시에 전사직들을 상대하기 엄청 껄끄러워지게 될 수 있습니다.
아, 멜틱의 마왕안에 의한 레이노스 파티에 대한 버프와 베일런에 대한 디버프 또한 있었습니다. 베일런의 난 당시에 멜틱도 용병으로서 레이노스 파티와 함께 싸웠었다고 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딱히 언급은 없었던 거 같지만 만약 게임 스토리 내에서 베일런의 난이 레이드나 퀘스트 형식으로 주어진 것이라면 플레이어들의 역활도 꽤나 중요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레이노스와 함께 직접 베일런과 대면하여 상대하는 상황이라기보다는 레이노스 파티가 베일런의 허를 찔러 무찌를 특공대로서의 임무를 보조해주기 위한 사전준비를 돕거나 베일런이 소환한 혼돈의 악마들을 상대로 시간을 끌어주는 미끼역활이 주였을 거 같기는 합니다만.
베일런이 소환한 혼돈의 악마들을 플레이어와 각종 연합군이 상대하여 베일런 주변의 호위와 방어막을 벗겨낸 뒤에 모종의 방법으로 은밀하게 침투해서 기습적으로 레이노스 파티가 베일런을 덥친 것이 아닐까 한 것입니다.
이를테면 본편 히에라키에서 혁명군이 아카데미를 포위공격하는 동안 영식 일행이 특공대로서 달린을 상대했던 것처럼, 원 스토리에서는 플레이어들이 혁명군 같은 역활을 하고 레이노스 파티가 특공대로서 따로 베일런을 상대한 게 아닌가 싶은 것이지요.
만약 정말 이런 수순이었다면 그 레이드에서 플레이어들에게 뜬 승리조건은 맞상대하는 혼돈의 악마들의 전멸 혹은 레이노스 파티가 베일런을 무찌를 제한시간동안 전멸당하지 않고 시선을 끌어 혼돈의 악마들이 베일런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저지하라는 것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PS - 여담인데 아마 플레이어인 영식은 만약 네크로노미콘의 지식에 노출되어도 자아에 영향을 받지 않을 거 같다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에르나크라는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네크로노미콘을 실제 손에 넣어 읽어보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는 없을 거 같기는 합니다만, 만에 하나라도 그런 경우가 발생했을 경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그 경우 게임 운영진 입장에선 곤란해집니다. 설마 진짜 크툴루 세계관도 아니고 현실에서 실제로 사람이 보기만 해도 미칠 정도의 지식을 담은 책의 내용을 구현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할 수 있다 쳐도 그런 걸 게임 속에 풀어놨다가 한창 게임하던 플레이어들이 네크로노미콘을 보고 미쳐서 발광하고 그러면 그건 그것대로 운영진 입장에서는 곤란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운영진 입장에서는 플레이어들의 안락한 게임 플레이와 정신안정을 위해 이런 위험요소를 사전에 시스템상으로 여러 안전장치를 통하여 방어해놓아야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여러 게임 시스템이 그대로 이세계화하며 섭리화되어 에르나크 세계관 내에 실제로 구현화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영식은 일정 이상의 감각이 고통으로 작용될 수 있으면 자동적으로 차단되기 때문에 각종 부상이나 열기와 냉기에도 평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생각하면 영식이 네크로노미콘을 보아도 이 섭리의 보호작용이 네크로노미콘의 광기와 혼돈에서 영식을 보호해 영식이 미치지 않고 자아를 그대로 유지시켜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다만 이 경우, 영식은 그 자신의 지능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도 네크로노미콘의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네크로노미콘의 힘은 추정상 혼돈과 광기에 대한 추상적 지식의 이해가 선행하여야 비로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보는데, 여기서 이 혼돈과 광기의 지식은 이해하는 순간에 그것만으로도 미치고 이해하지 못함에도 머릿속에 흘러들어가면 감당 못하고 자아가 부서지는 것인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영식이 플레이어로서 시스템의 보호를 받게 된다면 네크로노미콘을 읽어도 아예 아무런 내용도 볼 수 없는 단순한 백지 공책쯤으로 인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진마 제랄드가 겪은 거 같은 SAN지수가 깎여나가는 정신적 작용은커녕, 책 안의 글자 자체가 아예 보이지 않아 뭔 내용인가 아예 알 수조차 없는 상황을 겪게 되지 않을까 싶은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영식은 어쩌면 에르나크 안에서 자아나 정신에 크게 영향을 주는 정신계 마법이나 기어스계 마법에서 크게 자유로울 수도 있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게임하다 플레이어가 미치거나 무슨 짓이냐고 항의하면 운영자들로서는 곤란하기 때문에 에르나크 내에서 예를 들어 공포나 혼란을 유발하는 마법이 플레이어들에게 걸려도 이것은 디버프 처리가 될 뿐, 실제 캐릭터를 조작하는 플레이어의 자아는 멀쩡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기어스계도 그 종류나 작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무의식을 포함한 정신에만 영향을 주어 상대를 제약하는 것이라면 플레이어는 무시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실제 게임에서는 플레이어들끼리는 아예 기어스계 마법을 배우는 것은 불가능, 직접 겪는 일 자체도 없거나 극히 한정, 만약 겪더라고 그 경우 어길 시에 강력한 디버프 효과로 대체한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덴 풀골드가 진마의 정수를 통한 기어스에 실제 영식이 걸리게 되었다 해도 영식에게는 아예 효과가 없거나, 효과가 있더라도 정신적인 작용은 없어 전투력 혹은 HP를 깎아먹는 질병 혹은 디버프로서 대체작용될 뿐 약속 자체를 지킬 필요 없어 깨버릴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 대체작용의 질병 혹은 디버프도 한 번 죽다 되살아나면 없어졌을 가능성도 있고 말이지요. 아무래도 거기까진 아닐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만.
Comment '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