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에르나크
작가 : 카이첼
역시 저번 글들과 마찬가지로 스포가 존재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에르나크 편수를 전부 읽으신 분들이 아니시라면 이 글을 보지 않고 넘기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는 분명 경고를 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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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길을 가면서 에르나크 내용에 대해 되새겨보다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물론 이제와서는 뜬금없는 뒷북일 수도 있으며, 이 추론에 대해 어지간한 분들은 다 아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냥 흘려버리는 것도 왠지 아까운 거 같아서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이제와 본편 내용에는 큰 영향이 없는 이야기일 거 같고, 애초에 정말인지도 모를 이야기니 읽으시는 분들도 재미로만 반쯤 흘려보시는 편이 좋을 거 같습니다.
1. 제로는 언제부터 레이노스 파티에 합류했었는가?
[영식이 아는 바 대로라면 본래 이 데스나이트는 레이노스가 상대한다. 이 미궁 자체는 동료 가운데 도적의 인지능력과 바라크의 감각을 총동원해서 일주일이 넘게 헤매다가 겨우 돌파하고 레이노스가 데스나이트를 맞이해 물약과 동료가 걸어주는 마법의 힘으로 일시적으로 전력을 회복해 싸워 격전 끝에 승리하는 것이다. : 볼프가스의 미궁 - 7 중에서]
[영식은 또 한 명의 로그를 기억했다.
휘놀을 뛰어넘어 에르나크 최강의 로그가 될 그는 레이노스의 동료다. 바닥에서 기다시피 시작한 그는 카르텔의 수직 구조를 피와 죽음으로 하나하나 밟고 올라서서 마침내 정점에까지 서게 된다. 사실상 인간의 탈을 쓴 괴물인 그를 레이노스가 검으로 굴복시키고 동료로 삼게 되는데….
이름은 제로. : 프로타고니스트의 여동생 - 1 중에서]
["일단 제로는 시스레인의 진짜 어둠과 연결되어 있다고 하지."
…(중략)…
다들 모르는 기색이었다.
놀랄 일도 아니다. 영식도 설정상의 존재 비슷하게 아는 것으로, 영식이 아는 한 시나리오 내에서 이들은 실제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어떤 활동을 한 것이 없었다.
"나도 정확히 아는 건 아니야. 하지만 카르텔 위원회에 대해서라면 들어보지 않았어?"
…(중략)…
모두 의아한 표정인데 대해 영식은 고개를 저으며 확고하게 말했다. 이들은 제로의 행동이나 대사 등을 통해 실존과 악행 따위가 암시됐다. 그 제로를 오늘 만났으니 적어도 지금 시스레인 정세에 관련해 그들의 존재는 확인된 셈이다. : 어쌔신 제로 - 5 중에서]
더 이전 기록도 있을 수 있지만 이것을 보면 어쌔신인 제로가 레이노스 파티에 합류하게 된 것은 최소한 볼프가스의 미궁에 도전하기 이전부터일 것입니다. 도적이나 로그나 비슷한 단어고 파티특성상 같은 계열이 둘 이상 있을 거라 생각되기도 힘드니 최소 잠정적으로는요.
이것은 영식이 알던 에르나크 원 스토리에서 거의 초중반에 해당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뭔 문제인가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솔직히 카르텔 위원회에서 소속되어 일하고 있던 제로가 뜬금없이 레이노스 파티에 합류해서 나중에라도 도주하지 않고 계속 함께 행동하는 기행을 벌이느냐, 하는 점입니다.
["왜 내가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위원회와 적이 된다는 게 뭘 의미하는지는 알지 않나."
위원회는 세상을 자기 손바닥 위에 올려두고 있다.
사실 위원회가 위원회인지도 정확히는 알지 못한다. 제로 역시도 위원회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은 극히 제한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달리 말하면 그런 제한된 모습을 드러내 보인 정도로 그들은 이만큼의 일을 해냈다. : 결전준비 - 1 중에서]
이 대목을 보아도 제로가 얼마나 카르텔 위원회의 힘을 실감하고 두려워하는지 느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자신들이 키운 암살자가 멋대로 행동했을 때 그 조직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감안하면 한층 이상하게 생각되어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특히 카르텔 위원회로서의 반응이 미지근합니다.
애초에 레이노스가 아무리 재능있는 사람이라고는 해도 볼프가스의 미궁 당시에 45레벨 정도였던 레이노스가 당시 정확히 어느 정도였는지는 모르지만 이미 카르텔 위원회의 최고 암살자로 군림하고 있었을 제로를 검으로 굴복시켰다는 점도 뭔가 석연치 않다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할 수는 없을까 했습니다. 제로는 실은 레이노스와 만나기 전부터 레이노스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 이유는 레이니 때문이 아니라 그가 소속한 조직에서 임무와 함께 하달받은 정보 때문이며, 그가 레이노스에게 패배하고 합류하게 된 것도 의도적인 것이었다면?
그러니까 실은 풀골드에서 처음부터 레이노스 파티에 제로를 투입시키는 것으로 그들을 감시하고, 그렇게 얻어낸 정보를 바탕으로 주변 상황을 만들고, 제로를 통해 의도적인 정보를 파티에 흘려보내 그들의 행동을 원하는 방향으로 통제하고 있었다면?
2. 풀골드가 레이노스에 대해 미리 인지했을 가능성
["레이니. 역시 너는 재능이 있군. 언젠가 제로를 넘어설 거라 생각했는데." : 덴 풀골드의 힘 - 4 중에서]
정황상 풀골드에서는 카르텔 위원회라는 명목으로 레이니를 아주 예전부터 거두워서 암살자로 키우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덴 풀골드는 레이니가 장래 제로조차 뛰어넘을 정도로 굉장한 재능의 소유자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덴 풀골드는 레이노스에 대해 알게 됩니다.
[영식은 느긋하게 근처 탁자에서 신문을 집어와 펼쳐 읽었다. 에르나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실려 있는 주간지였다.
…(중략)…
그 기사에는 레이노스를 비롯한 검술학교 생도들이 소환마법 도중에 사고로 인해 사망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영식의 표정이 당혹스럽게 변한 것은 레이노스라는 생도는, 그가 아는 것이 맞다면 이 에르나크라는 세계관 전체를 이끌어나갈 영웅적 NPC였기 때문이다. : 에르나크라는 세계 - 4 중에서]
여기서처럼 영식이 나오는 본편에서는 죽었지만 원 스토리에서는 레이노스가 살아서 소환된 마족인 롤로누를 쓰러뜨리고 일약 영웅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식이 보고 있던 신문 같은 곳에서도 그런 레이노스를 한껏 띄워주며 대대적으로 영웅으로 만들어주었을 것입니다.
앞으로 모험가로서 시작하려 한다면 이런 경력은 꽤 좋은 시작일 겁니다. 물론 이런 부분까지 풀골드가 의도했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롤로누의 소환 자체가 레이노스를 이용하기 위한 의도적인 것이었다면 애초에 영식이 있는 본편에서 죽지 않고 살아있었을 테니까요.
이 롤로누를 소환한 무구는 캐피탈의 한 거상 중 하나가 정적을 처리하기 위한 암살 무기로서 사용하려 마련한 것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 무구를 들여오는 과정이나 혹은 이 캐피탈의 거상 자체가 원래 풀골드의 하수인 격 인물이 아니었을까 의심하고 있습니다.
혹은 반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캐피탈의 거상의 정적이 풀골드의 하수인이라 중간에 풀골드의 수작으로 정적에게 갈 것이 실수가 아닌 의도적으로 검술학교 쪽으로 흘러가게 되어서 이후 소환마법에 의한 희생의 책임을 캐피탈의 거상이 지도록 만들려 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뭐 어느쪽이던, 심지어 풀골드가 관연하지 않았더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중요한 건 레이노스가 당시로선 기적적인 이 성과로 띄워지면서 한창 알블레이드를 먹기 위해 집중하던 풀골드의 눈에 분명 띄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면 이미 레이니에 대한 신상조사도 끝나있던 상황에서 레이노스에 대해서도 단번에 파악할 수 있었을 테고, 이런 기적적인 영웅으로서 시작을 한 레이노스의 잠재력 또한 레이니의 경우를 바탕으로 점쳐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풀골드로서는 이걸 어떻게 이용해볼 수 있으려나 간을 볼 기회는 충분했다는 의미입니다.
3. 본격적인 풀골드의 레이노스 히어로메이킹의 가능성
[영식이 놀라 물었다. 덴 풀골드! 전설 중의 전설! 세계 제일의 부자이자 풀골드 가문의 주인. 현재 드러난 가운데 가장 강력한 적이며, 아마 앞으로도 번번히 부딪쳐야할 상대다. 사악한 야심을 지니고 여러 국가를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는 마왕이다. 그런만큼 능력도 출중해서 에르나크의 실제 역사에서 레이노스는 덴 풀골드의 계략으로 위기에 처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영식이 알기에 설정상 그의 투자 안목은 스킬 레벨이 5다. 유일무이! 베일런이라고 해도 영식이 알려준 지식이 아니라면 순수하게 투자로 승부하면 패배할 것이다. 한 마디로 돈 버는데 특화되어 있는 괴물이다. : 광자(狂者)의 게임 - 7 중에서]
전체적으로 덴 풀골드의 기업가로서의 능력의 대단함을 드러내기 위한 서술이고, 이걸 막 읽을 당시라면 절대 알 수 없겠지만 지금 보았을 때는 역시 수상한 대목이 있습니다. 레이노스가 덴 풀골드의 계략으로 위기를 여러번 처했었다고 하는 대목입니다.
그 말은 달리 말하면 레이노스가 그런 위기를 여러 번 헤쳐나왔다는 게 되는데, 그 위기라는 게 정말 레이노스를 진심으로 죽이거나 그에 준할 정도의 위해를 가려던 것이었을까 의문입니다.
물론 초반의 한 두번이나 덴 풀골드의 큰 그림에서 크게 어긋나게 하는 행보에 대해서는 간섭하느라 그런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풀골드로서는 자신의 중요한 장기말 중 하나인 제로가 투입되어 있는 상황인데 진심으로 레이노스 파티를 뭉개려 했을까 의문입니다.
여기서 제로가 레이노스 파티에 정이 들어서 카르텔 위원회를 배신했다면 가정하면 풀골드가 진심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테고, 실제로 제로도 영식의 회상서술로 봐서는 아마 레이노스 파티에 정은 들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정말 제로가 완전히 카르텔 위원회에 등을 돌렸었다고 한다면 위에서 이야기했다시피 풀골드로서는 어쨌던 카르텔 위원회라는 조직으로서 배신에 대해 미지근한 반응이라는 것도 이상합니다.
만약 대응이 미지근하지 않았다면 어떤 식으로든 제로를 향해 카르텔 위원회의 보복이 갔을 테고, 그로 인해 다른 레이노스 일행도 카르텔 위원회의 존재를 눈치챘을 것이며, 애초에 최소 시스레인 파트에 갔을 때 레이노스에게 레이니와 카르텔 위원회에 대해 다 말해줘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영식이 설정상으로만 알고 있었을 뿐 그 외의 카르텔 위원회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었으며, 엘레나 공주 건에 관해 일부 잘못된 정보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영식이 볼 수 있던 설정과 원 스토리에서 제로가 의도적으로 다른 레이노스 일행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숨기고, 뿐만 아니라 의도적으로 왜곡해 전달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거기에 레이니의 인질 가능성까지 생각하면 제로는 레이노스 파티에 합류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카르텔 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풀골드가 레이노스에게 준 위기라는 것은 진심으로 뭉개려던 것이 아닌, 그저 자신들의 의도대로 움직이게 만들기 위한 시간끌기 혹은 행동의 유도과정이었을 뿐이라고 봅니다.
그 과정에서 레이노스 파티가 영웅으로서 성장하게 오히려 도와주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영웅이 되게 하면서도 그 영웅 파티로서의 힘을 뒷면에서 자신들의 의도로 조종하는 것입니다.
4. 레이노스의 실버마스터의 사사도 풀골드의 의도?
이것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지나가듯 언급합니다만, 풀골드는 현재 정황상 실버마스터와 어떤 연관이 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레이노스가 직접 대면했던 것이나 황실창고에서 실버마스터에 대해 타인에 대해 말하듯 한 것을 보아 '풀골드=실버마스터'까지는 아닐지도 모릅니다만, 풀골드가 이전 실버마스터에게 일부 사사받은 파문제자 같은 존재였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어쨌든 풀골드가 실버마스터와 접촉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한다면 레이노스 파티에 합류하고 있던 제로를 통해 정보를 흘려 레이노스 파티를 그쪽으로 유도해 레이노스가 실버마스터로서의 힘을 가지도록 만들었을 가능성 또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 뒷면의 풀골드의 의도를 들키지 않기 위해 제로도 자세한 지령을 받지는 않고, 레이노스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최소한의 지령만 받아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유도시켰을 것입니다.
여기서 동기까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뭔가의 이유로 실버마스터로서의 힘이 꼭 필요했던 것일지도 모르지요. 어쩌면 모종의 루트로 조만간 마왕이 부활할 거라는 것을 풀골드도 알고 있었다거나?
5. 시스레인에서
['레이노스가 죽었으니 그건 어찌될지 모르겠군.'
비아크의 뒷이야기를 생각하며 영식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비아크는 일회적인 캐릭터가 아니고 레이노스와 얽혀 시스레인에서 여러 활약을 하게 되는 캐릭터지만 그 레이노스가 죽었으니 상황은 꽤나 바뀐 셈이다. 어쩌면 이제는 비아크의 염원 자체가 이루어지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리 생각하면 좀 안된 캐릭터이기도 했다. : 카오스 배틀 - 3 중에서]
이것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레이노스 파티는 시스레인에서 비아크를 도와 엘레이슨을 구합니다? 어쨌든 최소 엘레이슨이 암살당하기까지는 엘레이슨과 비아크 둘과 동행하며 시스레인에서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심지어는 황권 다툼 속에 끼어들어 무신 아리아나까지 죽게 만들었을 정도니까 말입니다.
그럼에도 풀골드나 카르텔 위원회로서나 이런 레이노스 파티를 거의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런 행동이 드러나지를 않았습니다. 만약 있었다면 영식이 그렇게 모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풀골드가 시스레인의 일에 무심했느냐면 잘 알다시피 그렇지는 않고, 실제로 덴 풀골드는 영식이 카드인출 시스템을 만들어 자신의 맘에 들기 전까지는 그를 방해할 생각 만만이었습니다. 이게 레이노스에게 적용되지 않을 이유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최소 영식이 아는 선에서 풀골드의 방해가 레이노스 파티에 없었던 것은 굳이 그러지 않더라도 풀골드로서는 레이노스 파티를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로와 레이니 둘을 모두 수중에 두고 굴리고 있으니 무리도 아니었을 것입니다.
또한 저는 제로가 레이노스 파티에 동료애를 느껴서인 것과는 별개로 풀골드의 명령에 따라 레이노스 파티가 시스레인에서 성공하도록 도우면서, 동시에 일부 정보를 제한 및 왜곡하고 엘레이슨 또한 기회를 보아 암살하거나 암살되도록 일부러 조장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로 정도의 로그가 엘레이슨을 제대로 호위한다면 작중에서 서술상 멜틱이나 아라아나 이상의 존재가 달려오지 않는 이상, 최소 암살이라는 것은 불가능해야 맞을 텐데 실제 엘레이슨은 암살당하고 말았습니다.
분명 레이노스 파티와 합류하고 있었을, 거기에 최중요 인물로 제로와 비아크의 경호가 붙어있었을 엘레이슨이 말입니다. 이것은 의도적으로 엘레이슨을 암살한 뒤 다른 누군가가 암살하고 갔다고 동료들을 속였을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봅니다.
이렇게 엘레이슨이 암살당한 상황에서 레이노스 파티가 아무것도 모르고 시스레인의 상황을 정리했다면 그 뒤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레이노스는 풀골드가 영식에게 했던 것처럼 불려가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영식 때는 엘레나 공주 하나만 인질이었지만, 원 스토리에서는 레이니 또한 존재하고 엘레나 공주도 옹립할 남은 황족 중에서는 정말 중요한 인물이기에 풀골드가 카르텔 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부르면 응하지 않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불려가게 된다면 역시 영식 때처럼 진마의 정수를 통한 계약을 강요받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었으면 레이노스는 어쩌면 엘레나 공주와 결혼하고 자신의 여동생을 되찾아 풀골드의 주인이자 시스레인의 황제가 되는 대신 풀골드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가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물론 꼭두각시 문제는 어쨌던 게임 시스템상으로는 실물화폐가 사라지게 만들면 곤란하기 때문에 이를 저지하기 위한 퀘스트가 플레이어들에게 제공되었을 거 같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만약 그런 퀘스트가 정말 실제한다면 영식이 그 퀘스트와 관련된 이벤트를 겪게 되었을지도?
PS - 이렇게 적기는 했지만 이게 맞을까는 모르겠습니다. 검증해보고 싶어도 작중에선 원 스토리에 대해 자세하게 나오지 않을 테니까 작가님이 이게 맞는 거라고 말해주지 않으신다면 검증 자체가 영원히 불가능할지도?
카이첼님? 혹시 이 글 보셨다면 나중에라도 이거에 대해 답변도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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