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무림백서
작가 : 파르나르
출판사 :
읽다가 중간에 접었지만 그래도 써봅니다.
이것도 취향이 굉장히 갈리는데요 일단 평을 해보자면
+ 주인공이 주술을 사용합니다
주인공이 혈교의 비전을 익힌 몸이라 여러 주술을 사용합니다. 비전으로 육체를 개조한 결과 신체능력이 엄청난데 대신 내구력이 약해지는 등 기존 무공을 익힌 무협주인공과는 다른 유형이라 재밌었습니다.
+세계관이 독특합니다
기존 양산형 무협지의 세상을 비판하는, 만약 소설 속 무림이 실제로 있다면 이렇게 이상해보일거다~는 느낌을 주는 세계관입니다. 내공은 사실 자연에게 빚을 져서 사용하는거고 영웅들은 고액채무자라는 설정인데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대신 나빴던 점은
- 주인공이 너무 짱
위에서 언급했듯 주인공 소운현이 주술을 사용하는데 사기적인 주술들이 많아서 누가 적이되도 무사할 걸 아니까 긴장감이 없어집니다. 영웅이 엄청나네 뭐니 하는데 솔직히 냉정히 따지고보면 다 잦밥인거 보는사람 누구나 알 수 있음
또 주인공 소운현이 주술로 만든 비약을 파는데 이게 엄청 비쌉니다. 복용자의 감정을 없애는 약인데 이 세계관이 금자 100냥이면 항주 최고의 기녀도 대로에서 옷벗고 춤추게 만들 수 있다는데 금자 몇천냥 하는 이 약을 사서 고작 하는게 예쁜 여자한테 먹여서 성범죄를 저지르는 용으로도 쓰이는 경제관념이 조금 이상한 곳이라 정치인들과 부자들한테 엄청 잘팔립니다.
그게 소설의 밸런스 붕괴를 일으키는데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약의 가격이 안떨어지고, 주인공이 그 돈으로 전쟁통에 식량을 대량구매해 황제와도 맞먹는 등(식량을 사는 과정은 안나옵니다만 하여튼 수완이 좋아서 엄청나게 모았다고함) 돈무한 치트키고 하는 느낌이라 좀 재미가 떨어졌네요
- 쓸데없이 잔인함
저도 이거때문에 한창 연재중일 때 보다가 접었는데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딱히 글에 필요한 장면이라기보단 그냥 작가님이 좋아서 넣는거같은데 저도 급식충 시절엔 이런게 좋았는데 나이가 드니 좀 거부감이 드네요... 근데 이건 잔인한거 좋아하시는 분이면 오히려 플러스요인일듯...
- 최종보스가 너무 호구
글 후반에 크리스라는 최종보스(완결까지 안읽어서 진짜 최종보스인지는 확인은 못했음)가 나오는데 등장부터 발릴 것 같은 냄새를 풀풀내면서 실제로도 등장할때마다 실수를 저지릅니다. 뭐 작가님이 어디까지 의도하신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처음부터 발리기를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란 느낌을 줘서 전 좀 별로였습니다.
음 결론적으로 저는 저 단점들때문에 보다가 접었지만 또 좋아하실 분들은 상당히 좋아하실 것 같은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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