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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감상(수정)

작성자
Lv.41 별그림자
작성
17.12.22 01:22
조회
2,824

제목 : 재벌집 막내아들

작가 : 산경

출판사 : 라온이앤앰


재벌의 머슴 노릇을 하다 죽은 주인공. 평생 개로 살아온 주인공은 토사구팽을 당한 뒤 자기를 죽인 가문의 막내 진도준으로 환생한다. 그렇게 다시 태어난 주인공은 어린아이때부터 차근차근 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준비하기 시작하는데..


과거로 돌아간 그가 미래지식을 이용해 돈을 번다는 이야기는 예전에도 있었고 뭐 앞으로도 당연히 있을 매우 흔한 소재이다. 하지만 그 과정의 차이가 있다.


예술가 기질의 아버지와 형, 욕심많은 아버지의 형제들과 주인공의 조력자 등 캐릭터성을 갖춘 등장인물들의 대화는 마치 살아숨쉬는 듯 독자를 사로잡는다.


그중 유독 눈에 띄는 캐릭터는 그룹을 세운 주인공의 할아버지인 진회장이다.


똑똑한 막내 손자를 보고 흐뭇해하는 인자함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재벌의 모습을 갖춘 진회장은 인간성과 비인간성의 양면을 지닌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다.


빼앗길 바에야 부셔버리겠다는 독심을 보임으로서 할아버지의 관심을 얻는데 성공한 주인공은 진회장의 비서실에 들어가게 됨으로서 본격적으로 정글의 세계로 진입한다. 한편 아버지를 통해 얻게 된 조력자 오세현은 서포터로서 주인공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뜻하지 않게 계승전에 난입한 주인공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을 통해 이 작품은 주인공에 대한 타인들의 평가를 반주해 가며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그 과정에서 우린 모두를 철저하게 속여나가는 주인공의 심계에 감탄하면서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진도준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


사실 이 소설은 만화로 따지면 왕도로서의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

더러운 혈통빨 재능충 주인공으로 태어나 조력자와 스승을 통해 무한 성장한다는 컨셉 뭔가 많이 익숙하지 않은가? 돈과 미래지식을 재능으로 치환해서 대입해 보자 이 소설이 얼마나 왕도를 충실히 따르고 있는지 놀랄정도.


그 왕도의 구현은 소설의 전개에서도 드러난다. 하나씩 성장해 가며 중간보스들을 하나씩 무찌르는 주인공의 행보는 소년만화에서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용사가 성장하는 여정을 닮았다.


그렇게 주인공은 순양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2등 그룹과, 이모, 할머니, 작은 삼촌, 큰삼촌(자신을 토사구팽했던 전생의 보스이자 순양의 후계자)로 이어지는 중간보스들을 하나씩 깨부수는 과정을 통해 최종 목표인 순양의 주인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가는데..


평가: 대단한 소설이다. 흔한 소재라도 쓰는 사람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 장르로서의 재미, 완성도, 긴장감,흡입력 모두 다 잡았다.

특히 적을 하나씩 꺼꾸러트릴때마다 주인공의 숨겨진 실력을 깨닫고 경악과 공포에 떠는 상대들의 반응이 압권.


이게 바로 사이다다!


총평하자면 한국 장르소설의 한 획을 긋는 역작.


내 평점은 8.5점


이 작품이 드라마로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1점: 읽지 않는다

2점: 초반만 보다가 그만둔다

3점: 중반까지는 그래도 본다.

4점: 연재분까지 읽지만 뒤의 전개가 기대되는 정도는 아님

5점: 한 화를 읽고 나면 뒤가 기대됨. 평작유료화 기준

6점: 유료화해도 팔릴 거 같다.- 상업성 기준

7점: 구매해도 돈이 아깝지 않다.

8점: 작품성으로서 나무랄 데 없다. 소장 기준

9점: 해외 유수의 작품과 경쟁해도 손색이 없다. 영화화해도 괜찮을 정도


Comment ' 11

  • 작성자
    Lv.70 Bangre
    작성일
    17.12.22 16:06
    No. 1

    와우 7점이상 주시는거 별로 못본거 같은데 8.5면 엄청나네요.
    저도 엄청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근데 드라마로 만든다면 조금 심심할것 같네요. 액션, 로맨스도 거의 없는데다 특히 글의 많은 에피소드가 '위기'부분은 생략된 주인공의 활약이라 글과는 달리 영상으로 보면 내용을 많이수정하면 모를까 그냥은 좀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거북아빠
    작성일
    17.12.22 22:09
    No. 2

    좋군요. 여유가 되신다면 노비에서 황제까지(구; 천장지구)도 좀 부탁드려도 될지요^^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72 후진말학
    작성일
    17.12.29 12:45
    No. 3

    명작이지요. 다시 읽어도 재밌는 글이 좋은 글의 기준 중 하나인데 산경님의 작품들이 그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 dd68923
    작성일
    18.01.10 22:36
    No. 4

    9점대 작품이 궁금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민효신
    작성일
    18.01.15 15:21
    No. 5

    오... 감상만 봐도 부러워질 정도의 작품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gradure
    작성일
    18.01.23 09:53
    No. 6

    현대판타지에서 이 정도 분량의 리뷰를 받는 작품은 처음 봅니다. 작가님께서 무척 기쁘시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의설
    작성일
    18.01.23 11:40
    No. 7

    한 획을 그은 작품임을 인정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soulowne..
    작성일
    18.01.24 22:40
    No. 8

    산경님이 쓰신 재벌집막내아들은 확실히 사람을 감정을 이끌어 나가는 필력이 있으신 듯 합니다. 저도 드라마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화는 좀 적잖아요? ^^;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5 고경우
    작성일
    18.02.08 02:49
    No. 9

    읽으면서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이 되어도 충분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엇었는데 공감하시는분들 많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혈룡사암풍
    작성일
    18.03.22 03:20
    No. 10

    음~ 완결까지 다 구매해서 봤고 물론 재미있게 봤지만 중반 이후로 단 한번도 추천을 클릭하지 않은 내게는 재밌지만 불편했던 작품. 왜냐하면 나는 읽으면서 내가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하기도 하지만 상관없는 제 3자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는데 주인공 버프가 엄청난 장르소설에서 주인공들은 엄청난 혜택을 받은 대신이랄까 주변 사람과 일반 사람들도 주인공 덕에 훨씬 나아진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이 소설은 주인공과 그 가족만 잘 먹고 잘 사는 소설임. 주인공이 어마어마한 재벌이 되지만 일반인은? 주인공의 회귀전보다 조금 나아질지도 모르지만 회귀전 지배층인 재벌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상황-사회적으로 정의롭지도 않고 경제적으로 풍요하지도 않은. 그게 나로서는 보면서도 못내 아쉬웠던 소설. 소설속 주인공이 실존한다면? 다른 소설같은 경우 일반인인 나 역시 주인공으로 인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상황이 되기에 박수치고 응원해주겠는데 이 소설 속의 주인공이 실존한다면 일반인인 나로서는 이익될게 아무것도 없기에 소인배인 나는 질투만 할 듯. 그렇게도 나로서는 불편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구매해서 읽어 볼 수 밖에 없었을 정도로 진짜 재미있고 작가분의 필력도 매우 뛰어나고 감탄할 만큼 작품을 쓰면서 연구도 엄청 하셨을 듯 하고 고민도 무척 하셨을 듯 한 잘 쓴 작품임에는 틀림없음. 고로 일독을 권할 만 함.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16 Longinus
    작성일
    18.06.18 02:36
    No. 11

    중요한 건 소재가 아니라 필력이란 걸 다시 상기하게 해준 작품이죠. 소재빨로 인기몰이를 한 근래의 게임 시스템 레이드물의 단점이 1권만 지나면 급격하게 흥미가 사라지고 진부한 스토리로 질질 끌다 용두사미로 끝나는데 재벌집 막내 아들은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단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겠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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