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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3.09.04 22:19
조회
6,320
작가명 : 오오쿠로 나오토, 가토우 쇼우지(감수)
작품명 : 풀 메탈 패닉! 어나더 1~5권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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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후반에 시작되어 종결된 ‘풀 메탈 패닉!’ 본편 세계관 이후 십여년이 흐르고, 다시 2012년의 현대를 배경으로 시도된 ‘풀 메탈 패닉’의 외전격 후속작입니다.

현실 세계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던 ‘세계의 역사’도 2000년대 초반에 소련이 붕괴했다는 설정이 들어가는 등, 어느정도 현실에 맞물려 들어가는 듯 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 것 치고는 분쟁 지역과 그 관계 묘사는 조금 구시대적인 면이 보이지만요. 뭐 그야 여긴 9.11과 아프가니스탄&이라크전이 없었으니, 미군과 미 정보부들은 여전히 세계의 뒤를 주무르는 세계깡패입니다.

원작자는 작품 기획과 감수 등을 맡고, 실제로 책을 쓰는 것은 신인 작가. 하지만 읽다 보면 크게 의식되지는 않아요. 원작도 가독성을 중시한 타입이었고, 문장 부분에서도 세세한 감수(후기를 읽어보면 거의 개인과외 수준)를 두는 덕에 본편을 읽는 감각으로 읽으면 됩니다. 다만, 문장의 리듬과 호흡까지 신경쓰는 ‘가독성을 신경 쓴 문장’이라기 보다, 요즘 라이트노벨의 ‘가벼운 문장’ 쪽과 더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AS 격투전의 묘사 등을 보면 역시 가토우 쇼우지를 따라갈 수는 없네요. 2족 보행 병기와 현대 병기들이 벌이는 전투 장면을 오로지 문장 만으로 눈 앞에 펼쳐지듯 묘사하던 그 수준에 이르려면 아직 힘들 듯.

진다이 고교 3학년인 ‘타츠야(2권 표지 모델)’는 아버지가 경영하는 건설기업에서 어릴 적 부터 PS(파워 슬레이브. AS의 구조를 본 뜬 중장비)를 운전해 오면서 일을 돕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PMC(민간군사기업) D.O.M.S와 일본 자위대가 연관된 사고에 휘말리게 되고, 얼떨결에 운전하게 된 AS로 사고를 수습. D.O.M.S의 사장인 멜리사 마오(본편에 나오던 그 사람 맞습니다)에게 스카웃 되어, 자신이 탔던 AS의 원 조종자였던 ‘아델리나 알렉산드로브나 케렌스카야(1권 표지 모델)’에게 호된 훈련을 받게 되는데....

분위기를 보자면 전작의 본편과 외전의 중간 정도의 느낌. 가끔 나오던 ‘미스릴’ 배경의 조금 진지한 외전들 같은 분위기를 줍니다. D.O.M.S는 민간군사기업이라고는 해도 모의전 훈련에서 대항군(가상 적군)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이라 원래는 ‘실전’과는 연관이 없는 기업. 그런 만큼 본래는 상당히 느긋한 분위기. 다만 그래서는 긴장감이 생기지 않으므로 사고라던지 각종 음모, 테러에 휘말리곤 합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본편 보다도 좀 더 ‘만화적’. 본편 후반부가 워낙 시리어스 했던 탓도 있겠지만.

본래 ‘어나더’의 기획은 “풀 메탈 패닉의 세계관을 버리기에는 잠재된 상업적 능력이 아깝다. AS의 바리에이션 전개 같은게 가능한 걸 만들어보자”라는 식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국가의 AS를 등장시킬 수 있는 ‘대항군 역할의 PMC’라는 설정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 말 대로 상당히 개성적인 AS들이 등장하고 권말에는 기체에 대한 해설까지 실려 있죠.

특히 세계관 내부에서도 시간이 흐른 만큼, ‘풀 메탈 패닉’ 본편에서는 ‘아말감’ 소속의 기체들이 아닌바에야 거의 무적으로 날뛰던 M9 ‘건즈백’이 이제 일반 신예기로 돌아다니고, 그 외에도 여러 나라에서 3세대형 AS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단, 미스릴에서 사용하던 M9의 경우 여러모로 오버스펙에 자원낭비 같은 물건이었던 터라(작전 1회마다 머슬페키지를 전부 교환하던 놈이니...) M9의 개수형인 M9A2 ‘건즈 인헨스드’보다 실질 성능은 높았다고 나오는군요. 미스릴에서는 다들 쓰고 다니던 불가시 ECS도 없고.

주인공의 성장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퀄리티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완성형 주인공에 가까웠기에 ‘성장’ 보다는 ‘변화’에 초점이 맞춰졌던 본편의 주인공 ‘사가라 소스케’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능력 면에서도, 인간적인 면에서도 모자란 부분이 있는 어나더의 ‘타츠야’는 영 미덥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답답하다고 느낄수도 있겠고요.

다만 전개 면에서 억지스러울 정도로 그러한 부분이 강조되지도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어디까지나 ‘사건’과 ‘이야기’가 중심이 되도록 벨런스 조절을 잘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개성적인 조연이나 적들, 본편과의 연계점이 되는 인물들을 보는 재미도 있고요. 아쉽게도 직접 등장은 아직까지 마오, 쿠르츠, 오노D(‘타츠야’의 담임) 정도지만.

전체적인 이야기 진행은 상당히 빠른 편. 생각해보면 풀 메탈 본편도 외전 제하면 권수가 많지 않았죠. 오노D 같은 본편의 학원측 인물과 마오 같은 본편의 미스릴편 인물의 만남 같은 이벤트도 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작품 자체는 학원생활의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타츠야는 일단 진짜 고교생이었던 만큼, 소스케처럼 ‘학원생활’ 자체로 에피소드를 남기기는 쉽지 않겠죠.

5권에서 이야기는 크게 전환점을 맞습니다. 본편의 인물들은 어디까지나 서비스로 출현하는 정도로 그칠 예정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여러 사람들이 이후 어떻게 지내나 하는 것을 보고 싶긴 하네요. 소스케의 경우 의외로 용병 관 두고 일본에서 제대로 눌러 살고 있을것도 같고... 다음 권에는 한 두명 정도는 더 등장 해 주겠죠?

PS. 참고로 가장 보고 싶은 인물은 양준규입니다.
PS2. 신형기인 ‘블레이즈 레이븐’은 컨셉이 재밌지만, 양산해서 운용하기에는 좀 너무 독자적인 감이 있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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