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다나카 요시키나 이사키 코타로(누군지 찾아봤는데 골든슬럼버나 마왕 작가군요..그닥..)는 뭐 대단한가요.. 차라리 미야베 미유키나 기시 유스케 정도면 장르쪽에서 한국이 밀린다고 인정하겠음...한국은 추리나 스릴러 같은 정통 장르는 정말 사멸했으니까요..하지만 판타지, 무협, sf, 라노베, 게임소설 (sf도 거진 전멸했지만...대충 이런 종류의)같은 매니아적인 장르에서는 일본이나 한국이나 도찐개찐이지 발치 운운 할 정도로 일본 장르가 뛰어난건 모르겠네요.. 제 기준은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재미나게 몰입한 소설이 얼마나 있었나인데, 라노베 보면서 소아온 같은 것도 인내하면서 봤지 엄청 재밌다!하는건 거의 못봤거든요..(풀메탈 패닉은 정말 재밌게 봤지만 ㅎㅎ) 그에 반해 한국 판무는 이영도, 전민희를 제외하더라도 그런 소설 꽤 있었구요..(근데 왜 제외해야하는지 잘 이해가 안가네요..은하영웅전설은 라노베로 칠수 없는건가요?.)
그리고 소아온 설정 같은거야 한국 겜판이 워낙 대리만족에 치중해서 가상현실쪽은 거진 의도적인가 의문이 들 정도로 무시하는 수준낮음때문에 그런거지, sf까지 따지면 그리 대단한게 느껴지지는 않잖아요..취향 무시하고 소설만 보면 딱 양작과 수작 사이 같던데..
서래귀검님//그 '의도적으로 무시되던' 설정을 잘 구축하기에 그 요소에 실망감이나 괴리감을 느끼던 사람들이 더 좋아하게 된 거죠. "어차피 판타지니까(소설이니까) 그냥 봐요."라던가 하는 말이 주구장창 나오며 옹호되던 게임 판타지 장르인데, 소아온과 액셀월드는 그 '게임'과 그것이 존재하는 세계의 구축에 상당한 공을 들였으니, 그 분야에 있어서 '포기하고 있던' 많은 수요층을 자극할 수 있었던 것이죠. 한때 게임업계에서 일했던 번역자가 "작가가 게임에 대해 많이 알고 공을 들인다"고 말할 정도니까요.
그리고 은하영웅전설은 라노베가 맞죠. 그런데, 막상 "일본 장르와 한국 장르의 비교"를 하고자 할때, 일본 라노베는 그냥 당장에 인기있는 라이트노벨을, 한국에서는 명작을 가져와서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에요. 일본에서도 라이트노벨에서만 따져도 긴 역사속에 '명작'을 꼽아보자면 상당히 많고, 그 외에도 라이트노벨에 들어가지 않는 '순수 장르'나 '순수 대중오락'시장이 상당히 넓고, 한국에서 이영도나 전민희 등 "꾸준히 언급되는 대작가"들은 이미 한국 내에서도 이 시장의 영역에서 놀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시장이 일본은 엄청 넓고. 미야베나 기시도 이 시장의 작가죠.
역으로 일본 라노벨중 거의 판매 10위권 안에 들어가본적 있는 책들을 한국 장르시장에서도 양판소라고 욕먹는 책들이랑 비교해서 발끝도 못미친다고 말하는것도 말이 안되죠.
정발되는 책들은 개중 뽑은거고, 정발 된 책중에도 답안나오는 책들도 많죠. (오토마호, is, 이것은 좀비어쩌고 등등)
이영도, 한상운 같은 분들과는 비교 표본이 다르다 치면...
섬나라에서 인기 있었던 라노벨들을 국내에서 나왔던 불사왕이나 더 세컨드 같은, 작가가 어느정도 목표의식을 갖고 써낸 책과 비교해서 뭐가 낫다고 단언하기도 어렵구요.
다만 시장 크기가 양국이 비교가 안되니 단순히 양질의 책을 숫자로만 비교하면 국내 시장이 꿀릴수 밖에 없고, 그쪽은 벌이가 어느정도 되니까, 작가의 이탈을 막는 저지력이 크다는 점이 차이가 날 뿐이죠.
그리고 최근 그쪽에서 인기좀 끈 원서들을 읽으면서 느낀건데(농림,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되어 있다 등 ) 그쪽 라노벨 시장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캐릭터성과 만화적인 묘사, 대사들이 주가되어 나오기에 점점더 자기들의 한계선을 그어넣고 그안에서 이야기 노선들이 점점 고착화 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 문제죠.
일본 라노벨에 이영도, 전민희, 한상운, 좌백급 소설들만 찍어서 나오는것도 아니고(더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우리나라 양판중에 잘썻다고 말이 나오는 작품들) 그쪽도 이천년대 중반보다 책 질들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자기들도 말하고 있는데, 무슨 발끝고 못미치네 하며까지 우릴 비하하고 그쪽을 높여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설정도 그닥인데. 스킬설정도 다양하지 못해서 검을 두자루 잡는게 특수스킬이라고 주장하는것도 그렇고. 그냥 mmorpg로 나와도 안팔릴거같은 게임을 완벽한수준도 아닌 가상현실로 만들고는 무슨 걸작이라도 만든양 거기에 목숨까지 버리는 제작자도 한심하죠. 거기에 한국겜판과 비교할때 주위인물간의 교류나 세력전이란 개념이 상당히 미약합니다. 당연히 뭔가 작전 이런게 발휘될여지도 거의 없고요. 주인공자체도 뭔가 수라도를 거친것 치고는 상당히 태도가 수동적이고 남시키는대로하고 챙겨할 이익은 못챙기는게 참 어설프더군요. 한국장르소설에선 이미 퇴출된 여자아이같은 남자주인공 밀어붙이기도 거슬리고.
Comment '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