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샤이닝 로드
작가 : 더 노트
출판사 : 로크미디어
샤이닝 로드... 도서관에서 발견하고선 꽤 열심히 읽었다 6권부터인가 없어 못읽었던 기억이 있는 책이죠.
그런데 얼마전 동네 만화방에서 발견케 되어 냉큼 집어선 집으로 들고와 첨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의 신선한 전개(칼빵까진 봤어도 사채로 장기적출당하는 시작을 맞이하는 주인공은 처음 봤습니다;;)에, 장르적으로 단순한 강함의 대리만족이 그 목적이 되곤하는 게임소설에 어느정도 방향성을 두어 쳐지지 않게 전개되는 느낌이 이거 정말 게임판타지 맞나? 싶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약간 오락가락하는 주인공의 캐릭터성 (분명 대중에 보이는 이미지는 과묵하고 강력한 절대자의 이미지여야 한다면서 대한그룹 스폰 후 충분한 홍보가 필요하다며 보여주는 신사적임이란..) 외엔 전반적으로 훌륭한 소설이었죠..
그러나 7권 말미의 급전개가 이 장점 모두! 모두를 깎아먹어요.
의미심장한 썩쏘와 함께 마나석 뽑아내던 체이서 카인, 쥔공을 도와주며 후일 대립을 기약하던 체이서 전직유저, 그리고 쥔공의 직업인 포가튼 나이트의 비원과 카오스, 이 떡밥들은 어찌된거요 작가양반!!
또 동생은 수능 결과, 졸업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이 어느새 대딩이되어 술을 퍼마시고 있어요;;
동생 소중하다매;;
평소 등굣길조차 귀찮게 굴던 과보호 오빠주제에 졸업식엔 안간겁니까;;
하지만 가장 충격으로 다가왔던건 결말입니다.
그것을 접한후, 전 충격에 휩싸인채 문피아로 흘러들어와 다른분들 예전 감상글의 분노를 공유하고 있었죠. 그런데 마지막 결말이 그 대단한 아쉬발쿰에 복선또한 없었다며 화내시는 분이 대부분이더군요.
저도 이 결말에 욕좀 내뱉은 빡침러이지만 엔딩과 복선을 연결하면 이 결말을 좀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을 듯 해서 댓글을 달다보니 글이 길어져 감상란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일단 중간중간 주어졌던 심장어림의 통증, 우리 주인공께서는 무협인이나 마나의 기감과 재능이 넘사벽급인 고딩분이 아니시니 죽음을 예견했다! 라는 해석은 탈락, 교통사고 이후가 그 통증의 시작이니 사고후유증이다! 라는것도 두차례에 걸쳐 받아봤던 (사고 직후에 한번, 고통이 심해지자 또 한번) 정밀검진에선 그 어떤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으니 탈락, 한창 읽던 와중엔 이 떡밥이 저 리얼 리얼리 환상적인 결말을 암시하는 떡빺일꺼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결말을 접하고 보니 자연스레 드는 이 떡밥과의 상관관계, 둘째 쌂에서의 이상이 아닌 점차 심각해지는 신체기능의 손실에 현실의 신체가 발하는 죽음의 경고성이었던 것인가 하는 것이죠.
세줄요약
1. 쥔공이 교통사고 직후 받은 종합검진에서의 주인공 신체 이상 무 -고로 신체적 결함은 없음
2. 가슴어림 통증 이후 받은 검진에서 또한 이상 무 -질병이었을 가능성 없음
3. 결말보니 심장이 함 살아보겠다 빠운쓰 빠운쓰 두근댄거였네?
-앜 심장아픔ㅋ 항상 있던일임 ㅋ 엌 이거모징 평소와 다르게 존나아프넴? 꾸엨 한걸로 보아 마지막의 그 통증은 심장까지 따여가기에 보인 신체의 경고성?
쨌든 주인공은 행복했다니 이걸 어찌 봐야할지.. 때로 진실은 초라하고 참혹한 것이라고도 하죠. 우리 쥔공의 삶이 비록 거짓되었을 지언정 죽음이나마 편안했으니 해피엔딩인 건지도 모릅니다. 는 개뿔 진실을 알고있는 독자가 보기에 이건 걍 배드엔딩이죠;; 장기적출에 헤실헤실이라;; 배드엔딩도 이런 배드엔딩이 따로없네요
Commen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