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사조 영웅전(영웅문1부)를 드라마(2003년작)로 다시 봤네요...
예전 중국 무협드라마는 특수효과가 영 어색해서 안타까웠는데, 2000년도 이후
것들은 대강 용서할 만 하더군요. 게다가 황룡 역으로 나온 여자 배우에 감동..
(주신 누님..ㅜㅠ)
여하튼,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다시 보면서 느낀 건데...
역시 요즘 무협소설이랑은 좀 많이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종의 향수랄까요?^^ 俠義이라는 것에 대해...
물론 요즘 무협에 협의가 나오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현대적인 설정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구성되서 그런지는 몰라도 각 인물
굵직굵직한 성격과, 현실적인 감각덕에 협의같은 건 많이 가려진듯한 느낌이..^^
옛무협을 읽다가 요새 무협을 읽었을 땐, 예의 보다는 실리를...협의보다는 힘의 논
리를 중시하는 무협이 왠지 신선하게 느껴졌는데 요즘엔 도리어 옛날 무협에서 나
타나는 바보같음이 그리워지네요...^^
구처기와의 약속때문에 12년(맞나?-_-)동안 천하를 헤메는 강남 칠괴, 의형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의녀를 들여 옛친구의 아들을 찾아다니는 양철심 등등...주인공
곽정이나 홍칠공 같은이는 말할 것도 없고 조연 역을 하는 캐릭터들의 바보 같음이
어찌나 그리 감동이던지...
연성결이나, 신조협려, 동방불패등에서 위선적인 인간이 너무 부각되는 바람에 느
꼈던 '선'혹은 '정도'에 대한 불신감이 조금은 사라지는 듯한 맘이 들었습니다.
p.s : 아...그리구 옛무협에는 장면 묘사가 참...안되있어서 너무 불만이 었는데, 그
나마 드라마에선 비무장면이나 경관등이 잘 묘사 되있어서 나름대로 만족스
러 웠네요...^^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