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단순히 '나쁜 놈 기연 주어 키우기'에 대한 의견만 말하자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물론 화나고 답답한 마음이야 생기겠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 현실에 가깝기도하고 덕분에 주인공을 응원하는 마음이 더 커질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독자에 따라 스타일이 다르긴 하겠지만 좋은 글솜씨만 뒷받침 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 무협을 접한 적이 없는 여자 동료들에게 무협을 권할 때는 '표류공주'를 많이 권했고 또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물론 러브스토리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난받는 주인공'이 여자분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면이 많더군요. 아, 물론 글솜씨 뿐만 아니라 필체도 상당히 관련이 깊겠지요. 금강님의 웅혼한 글맵시에 답답한 주인공이라면 영 안어울리겠지요. 금강님의 웅혼함이 대영웅을 그리는데 적합하다면, 좀 답답하고 불쌍하면서도 독자들의 눈을 끌어당기는 그런 주인공을 그리는데는 섬세하고 아련한 느낌을 잘 전해주는 여성적인 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글을 구해 보지는 못했기에 이 글이 그런 느낌을 잘 살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서 더욱 멋지게 캐릭터를 살려냈을지도 모르지요. 주말에 서울가면 꼭 빌려봐야 겠습니다. 문주님께서 언급하실 정도면 언급하신 내용 빼고는 다 우수하다는 보증 수표니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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