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료의 연금술사. 세계 몇개국 어쩌고 하는 문구가 눈길을 끌어서.. 냉큼 충동
구매 해버린 도서이다. 사실 내돈으로 산 게 아니라.. 어무이의 카드로 사버렸다.
그리고..어무이에게 가서.. 엄마... 요즘 뜨고있는 세계적인 소설이야. 베르베르
급이야. 라고 했더니.. 오오..잘샀다. 라고..-_-;;
아래에 인위인위님은 코엘료의 연금술사가 한국에서 나왔다면 판타지류로 출판
되었고.. 판매량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하신 것 같다. 이 의견에는 일
부만 동의한다. 분명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는 될 수 없었겠지만.. 연금술사를 읽고
느낀 점은.. 연금술사는 판타지가 아니다 라는 것이다. 물론 판타지라고 볼 수 있
다면.. 판타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들을 보고 판타지
라고 하지는 않지 않는가. 뭐 마찬가지로 연금술사도 판타지와는 선을 달리 하는
것 같다.
연금술사는 근본적으로 기독교신앙과 이슬람신앙의 혼재와 조화.. 그리고, 그것을
통한 깨닳음이다. 즉..전 세계에 있는 핵심적인 신앙들을 토대로 하나의 결론에 다
다른 다는 것이다.
음.. 그 누가 미묘하고도 복잡한 철학문제를 한마디로 풀어 명백한 결론을 내릴 수
있겠는가. 필자 또한 부족하기에,.. 그 많은 철학중 일부분밖에 이해할 수 없었다.
길은 가까이에있다. 이 진리를 코엘료는 연금술사를 통해 알게하지 않았나 싶다.
연금술사에서는 마크툽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마크툽. 내가 한 말이 아닌 이미 쓰
여진 말. 이라고 풀어 말하자면 말할 수 있는 이 단어는..(사실 책에 해석이 되어
있고 필자는 옮길 뿐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운명과 맥을 같이 한다. 이걸로
보아 위에서 말한대로 연금술사는 마크툽이라는 이슬람의 정신과, 꺠닳음과 운명
이라는 동양의 정신 그리고, 크리스챤이라는 서양적 사상. 이 세가지를 융화한 것
같다.
에.. 글이 점점 난해(고급스럽게 난해해진다는게 아니라 난잡하게 난해해지는..)
해지는 것 같다. 주인공은 신학과를 다니다, 나는 양치기가 되어서 모험을 떠나고
싶어요. 라고 선택을 한다. 그러자 아버지는 아들의 이름으로 성당에 헌금하려던
금화를 털어 아들에게 주고.. 아들은.. 그것으로 양을 사 양치기가 된다. 양치기가
되어 모험을 떠나는 것이다. 이러면서 주인공은 첫사랑을 하게되고, 다시 집시예
언가에게 예언을 받고.. 어느 왕에게서 길을 안내받게 된다. 사기를 당하기도 하
고.. 크리스탈 가계에서 일하기도 하며, 자신처럼 무엇인가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
가는 한명의 영국인 연금술사도 만나고, 사막의 연금술사도 만나며, 도움을 받고
죽음과 삶의 고비를 넘기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 피라미드. 주인공은 피라미드를 보면서 자신의 길을 발견
한다. 크리스탈 가계에서 겪던 초심자의 행운도, 하늘의 새를 읽으면서 겪었던, 예
지능력도.... 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 있었나보다.
주인공은 여기서 신의 섭리를 알게 되고 자신의 가장 처음 발견한 길인 신부의
길을 걷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많은 것을 느꼈다. 정말로 많은 것이다. 하나는 길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그리고 하나 더. 위에서는 언급을 안했지만... 스스로 돕는 자는
하늘이 돕는다. 였다. 지금 고3이면서도 너무 놀던 나를 반성하게끔 만들어준 책
이기에 감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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