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전 4권을 완독했습니다.
요즘 회사일이 바쁜 관계로 좀 늦었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실망이 없었던 톰 클랜시의 작품들.
이번에도 물론 실망은 없었습니다.
여태까지와 마찬가지로 감탄을 거듭할 뿐.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 작가는 어떻게 이렇듯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지 불가사의할 정도 입니다.
레인보우 식스를 간단히 축약하면
..프로들의 게임...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첫째로 작가가 프로입니다.
해박한 지식과 이야기 솜씨는 도대체 얼마만한 노력과 준비를 거쳐 집필을 하는지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궁금하시면 단 하나의 작품이라도 구해서 읽어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분야별로, 그것도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전문적인 지식이 스며 있습니다.
밀리터리 스릴러 작가니까 군사, 정치, 첩보, 최신 무기 등의 지식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 외에 환경, 의학, 지리, 언론, 군대, 경제, 요리(?) 등등 헤아리기 힘들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구가합니다.
이것이 사람에 따라 때로는 지루함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단언컨데 이런 점들이 그의 소설에 리얼리티를 1000%(??) 끌어올려 극대화 시켜 버립니다.
돈을 많이 벌기위해 작품 활동을 한다는 비난을 살지는 몰라도 -그, 그런일이 있었던가???- 어쨌든 그는 프로의식과 실력을 갖춘 진정한 프로입니다.
프로가 쓴 글에 프로들이 등장합니다.
레인보우 식스는 전직 해군특수부대 출신 존 클락이 창설한 다국적 대테러부대의 이름입니다. 거기에는 각국의 내로라하는 프로들이 운집해 있습니다.
영국 SAS출신, 델타포스출신, FBI출신, CIA현지요원 출신 등등...
군인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훈련을 통해 최상의 실력과 컨디션을 유지하는 그들.
그들이 프로라고 느끼려면 그 증거를 작가가 보여주어야 하는데 전반적인 진행을 통해 그들은 참으로 프로 특수 부대라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작가가 그들은 프로라고 했는데 프로답지 못한 일들을 자주 혹은 가끔이라도 무심코 한다면 그들을 더 이상 프로로 보기 어렵고 작가에 대한 신뢰도 떨어집니다.
결국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납득시켜야만 하지 않습니까?
큰 줄거리는 극단적이고 광적인 환경주의자들이 인간 전체를 자연의 적으로 간주하고 테러를 계획하는데 그것을 레인보우 식스가 저지하는 것입니다.
물론 레인보우 식스가 천하무적 만능부대는 아니기 때문에 위기도 닥칩니다.
하지만 작가는 미리 깔아놓은 변수와 복선을 통해 자연스레 이야기를 매듭지어 갑니다.
밀리터리류를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대단한 작품임에 틀림없습니다.
또 한가지...
이 작품의 진정한 묘미를 느끼시려면 주인공 존 클락이 출연한 복수, 크레믈린의 추기경, 마약전쟁, 베카의 전사들, 적과 동지를 미리 읽으셔야 합니다.
CIA의 전설로 불리며 최고의 현장 요원으로서 신화를 거듭남겨온 그가 레인보우 식스에서는 나이 때문에 일선에서 물러나 지휘 감독을 하며 책상에 앉아 예산 때문에 골머리를 썩히는 모습은 정말 대서사시 드라마의 감동을 줍니다...
프로가 쓴 프로들의 게임....
레인보우 식스는 그렇게 제게 축약되어 지는군요.
일단은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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