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림 12권이 나온지 꽤 됐군요...
조만간 구해서 읽어야겠네요...
근데 군림천하 감상 중에 임영옥 땜에 상당 수 분들이 상심하고 있는 듯하고 심지어는
그 이후로 책들기가 꺼려진다는 분도 있네요...
이건 애정묘사가 그 만큼 잘되었고 감정이입이 그 만큼 수월하게 이뤄졌다는 말이니
작품에 대한 칭찬에 다름아니죠, 어떻게 보면...
근데... 무협지 주인공의 여자는 다른 사람이랑 섹스하면 안되나여?
묘왕의 여자는 다른 사람과 섹스하던데... 그래도 묘왕과 여친의 신뢰와 애정에는 별로 금이 안가는 것 같던데요...
영화에서 주인공 여자는 주인공 남자말고 다른 사람이랑 섹스하는게 심심찮게 나오죠.
최근 영화 불쌍한 영웅 스파이더맨의 여친은 다른 사람이랑 결혼까지 생각하던데 미국에서 남녀가 결혼식장에 식 올리러 들어가면서 섹스안했다고 생각하기는 무척 어렵겠죠? 그래도 스파이더맨 영화보면서 정신적인 충격 받는 사람은 별로 없던것 같던데.
쿨한 드라마의 대표자인 '네멋'에서 이나영은 전에 사귀던 사람과 잤다고 말을 하죠.
그래도 그말에 충격받는 네멋 폐인은 별로 없는 것 같던데요.
제가 지겹게 말하는 무협사상 최고의 로맨스... 소십일랑에서 소십일랑 여친은 유부녀입니다. 그걸 베낀 독보건곤의 주인공 여친도 아마 유부녀던가 약혼자던가 (이건 기억이 가물해서 확실치가...). 유부녀는 자고로 남편과 섹스를 하기 마련이죠.
자.. 문제는 소용녀와 같이 일회성 사고가 아니라... 임영옥의 경우 올가즘을 느끼면서 뻔질 나게 정기적으로 모용머시기랑 섹스를 하게 될 개연성이 상당히 많다는 건데...
전 사람이 몸이 가까워지면 맘도 가까워진다는 주의라서 정신적 사랑, 몸은 주지만 맘은... 이런 류의 말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물질주의자라서...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임영옥이는 모용과 걍 부부로 사는게 자연스러울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내 생각이고...
작가가 이 결론을 어떻게 내릴 지는 모르지만...
플라토닉 러브를 더 우선시 한다면 묘왕동주의 예도 있듯이...
임영옥이 딴넘과 섹스했다고 해서 진산월과 잘되지 말란 법이 도데체 어디있다는 말입니까? 물론 마누라가 전에 딴넘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인걸 뻔히 안다면 열 안받을 남자 적겠지만...
요즘 세상 이혼녀랑 결혼하는 총각이 하늘에 별따기 만큼 드문것도 아니고 애딸린 여자랑 결혼하는 내용이 드라마에도 자주 나오던데...
왜? 무협지에선 안된다는 거죠?
왜 안되긴... 무협지란게 원래 남자들의 속물근성을 가장 잘 만족시켜주는 도구로 쓰였기 때문이지... 그렇죠? 그러나 무협독자들이 무협지에 바라는 기대치는 점점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자자... 개인적으론 모용이니 무슨 궁주니... 뛰어난 여자가 한명더 나오던가요? 하여튼 보통 한국 무협에서 주연급으로 등장할 법한 넘들을 떨거지로 만들어 버리고 진과 임이 육체적인 방해 요소에도 불구하고 결국 잘되어서 비범을 가장한 평범을 뛰어넘는... 진짜 비범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작가의 의도라고 강력하게 의심되지만...
아닐수도 있고 앞으로의 전개는 작가 맘이죠.
이건 천룡팔부에서 반영웅인 모용을 내세워 주인공 삼형제를 부각시킨 방법과 어찌보면 비슷한건데... 역시 용대운은 모방의 귀재인가?
결론은 왜? 무협지 주인공의 여자는 지고지순 순정파여야 하나요? 주인공이랑 싸우고 딴넘이랑 사귀다가 결국 정에 못이끌려 주인공이랑 다시 만나는 스토리는 안되나요?
아니면 바람둥이 여자가 주인공이랑 만나 정착하는 스토리는 안되나요?
여기서 그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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