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자자..까놓고 말하죠.
무상검의 내용이 어떻게 전개되든 별로 관심없긴 합니다.
내용의 전개에 불만을 가지던 말던 유검의 전지전능함은 이미 작가에 의해 규정된 버린 것, 독자가 끼어들 여기는 남아 있지 않죠.
그럼 작가의 유희에 독자가 꼭 동참해야 하는가...
유상검은 독자들의 평에 의하면 7권인가 8권부터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무상검의 판매량은 어떻게 될까요. 7권까지 받아놓고 반품시키는 대여점은 없을겁니다. 직접 소비자에 의해 구매되는 양을 고려해도 70-80%는 유지하지 않을까 합니다. 한때 무상검이 구가하던 선풍적인 인기를 생각하면요. 이러니 출판사 측에서 보면 책을 내놓으면 손해는 아니니 책을 내지 않을 까닭이 없지요.
그런데 무협소설도 엄연한 상품이랍니다. 독자의 소비심리를 충족시켜죠야 상품이 팔리겠죠. 그 것이 수준이든 재미든 취향이든 간에요. 실제로 작가 자신이 작품에 군림하고, 내 맘대로 쓸거야 해도 잘 팔리는 글은 많습니다. 독자에게 도발적인 언사를 던지더라도, 독자는 그러한 자극을 즐기며, 글의 의외성을 기대합니다. 물론 충분한 문장력과 구성은 전제되어야 하겠죠.
무상검은 어떨까요.
새로운 시도라고 말하기에는 전후가 맞지 않습니다. 글의 전체에서 복선 혹은 맥거핀을 저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제 경우에 한합니다. 어떤 독자는 무상검 1권을 보고 11권을 전후한 환상과 현실을 중첩을 알아챗을 지도 모르죠. 그런 작가에 맞먹는 전능한 독자가 있을진 모르겠습니다만..
독자를 자극한다고 말하기에 실제로 독자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이제는 무관심이라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까도 합니다.
이래저래도 나는 고정독자군을 가지고 있다라고 보기도 어렵죠. 무상검을 초반에는 저도 구매했지만, 그 건 뫼비우스의 띠처럼 꼬여 끝을 종잡을 수 없는 전개를 기대하면 산 건 아닙니다.
작가가 독자와의 호홉을 완전히 포기하면서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그 말고도 독자에게 부여하는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엇박자가 가지는 매력도 있죠.
하지만 독자가 어떻게 보던 자유라는 말은 농담이기엔 너무 저속하고, 진담이라고 받아들이려면 책의 판매량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발언입니다. 그러니 작가의 충만한 자신감은 필력으로도 구상력에서 나온 것도 아닌, 현재 무협소설 판매의 시스템을 잘 이해했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일탈이 지적 유희의 하나로 정신세계 자유의 확대을 위해서라고 한다면 고개를 갸웃거리고 혹은 끄덕일지도 모르고, 그의 주린 배를 움켜잡은 손을 확인하고는 진정한 무위, 카르페 디엠이라고 박수칠겁니다. 하지만
그의 부른 배를 바라본다면 부르죠아의 방종 혹은 방황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겠네요. 혹자는 후세에는 나의 진실이 빛을 볼꺼라고 외치지만, 다음 소설에서 일묘라는 필명에 손을 선뜩 내미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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