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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람 타람 타람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9.09.29 23:54
조회
1,854

제목 : 타람 타람 타람, 2009

저자 : 윤영아

출판 : 로코코

작성 : 2009.09.29.

“금지된 사랑. 당신은 꿈이라도 꿔 본적이 있는 영혼인가?”

-즉흥 감상-

  감기록을 시작하기도전부터 “그러니까 판타지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애인님이 읽어보라 주신 책’ 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일 년 반만의 귀국길에서 해적과 마주했건만 당하기보다는 오히려 역추적 중이라는 상황으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계속되는 추적의 결과로서 부정부패에 찌들어 있는 성과 마을을 차지하기에 이르는군요.

  그렇게 그 전리품으로서 이국적인 여인과 함께 하게 되었음에, 그동안 억눌려 있었던 어떤 감정을 현실화하기 시작한 한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런 한편, 오랜 감금생황을 견뎌내었던 그녀를 중심으로 복잡 미묘하게 얽히기 시작하는 대립과 함께 그녀의 이야기 또한 조금씩 드러나게 되는데요. 다르지만 닮아있는 서로의 모습에 그와 그녀는 끌리게 되고, 열병과 같았던 둘의 관계가 거대한 불길로 변해감에 둘은 이 모든 부조리를 뒤엎어버릴 것을 다짐하게 되지만…….

  사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는 표지를 먼저로 현대를 기준으로 하는 로맨스 인줄 알았습니다. 거기에 감도 잡히지 않는 제목에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속살을 넘겨보기 시작했는데요. 으흠? 그 내용물은 얼핏 중세인 듯한 것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환상문학’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읽어 들어감에 선입견이 하나 둘씩 무너지기 시작했는데요. 오오오! 결론은 극한으로 재미있었습니다!! 개성이 뚜렷한 등장인물들에 복잡함이 없이 단순 명쾌한 줄거리, 하지만 어째 뻔해 보이면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숨 막히게 빠른 동시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이야기의 흐름 등 저에게 있어 그저 오랜만에 맛보는 신선한 충격이었다랄까요? 이 기분에 가까운 예로는 딘 R. 쿤츠 님의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각을 말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네? 호러를 최고로 SF와 스릴러만 즐기는 줄 알았는데 웬 로맨스냐구요? 이런 이런, 애인님께도 말했지만 당장 소설 ‘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 1989’와 ‘냉정과 열정 사이 冷靜と情熱のあいだ, 1999’를 예로 들 수 있을 정도로 다른 로맨스들도 만나왔었으니 공식 첫 번째 로맨스 감기록은 아니라고 말해두겠습니다. 분명 선호하는 장르는 아니었을지라도, 으흠. 이번 작품은 엄주 손가락 두 개를 새워보고 싶어지는군요! 따따봉!!

  자자. 진정하고 작품에 대해 집중해 볼까 하는데요. 우선 뚜렷한 시대와 나라가 언급되지 않아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읽는 이로 하여금 만남을 쉽게 하기 위함이었는지 사용하는 언어 또한 실제적인 고증보다는 지극히 현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국적을 초월하는 단어가 난무했었다보니 ‘환상문학’이 아니었을까 했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는데요. 뭐 이정도야 살짝 눈감아 볼까 합니다. 분명, 이국적인 소재를 배경으로 했을지라도 그들이 사랑하는 모습에 동질감을 느껴볼 수 있었다보니, 으흠. 모르겠습니다. 그저 저자분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이로군요.

  다른 건 어찌 되었건 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하긴, 저 또한 그것이 궁금하여 물음표를 정보원(?)에게 던져보니 본문 중에 살포시 녹아있다는 답을 받을 수 있었던 바. 궁금하신 분은 집적 책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한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아. 본문 중에 언급되는 ‘판타지’와 ‘환상문학’은 ‘fantasy’로 같은 말일수도 있지만, 전자일 경우에는 ‘이상향’의 의미로 후자는 문학의 한 ‘장르’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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