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권의 중요한 스토리가 나오니 미리 알기 싫은 분들은 읽지 말아주세요.
작가명 : 설봉
작품명 : 마야
출판사 : 청어람
음... 8권을 보면서 중간중간에 계속 위화감이랄까요? 뭔가 알 수 없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의 형태가 변한 것도 아니고, 글자 크기가 달라진 것도 아닐텐데 정체를 알 수 없는 묘한 느낌이 들어서 보다가 몇번이나 고개를 갸우뚱 거렸습니다.
글의 전개나 그런데서도 뭐랄까요... 1~7권까지의 포스가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7권까지는 친구집 커다란 벽걸이 티비로 <둔저, 온 몸으로 울었네>를 봤는데 8권에서는 작은 모니터로 몰래 <둔저, 온 몸으로 울었네>를 보는 느낌이랄까요....(뭔 소리야, 이거.)
스케일이 작아졌다는게 아니라 뭔가 묘하게 위화감이...
8권의 내용은 많다면 많고 적으면 적습니다만은... 이거 이 흐름대로 가면 사신보다 권수가 더 많을 것 같네요.
남도문, 북검문 일도 정리하고, 아직 유계는 사방천마 밖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여기에 '콘'도 등장하고, 멸신구관을 만든 것이 누구인지, 그리고 마군은 대체 누구인지 등등...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음, 마야의 능력이 한층 더 발전했습니다.
그런데 무공은 익히지 않을건지... 뭐, 천봉종왕기에서도 주인공은 무공을 마지막권에서, 그것도 무공 익혀서 활약한 것이 없고, 독왕유고에서도 독'술'은 뛰어났어도 무공은 약했고 그러니 '마야'에서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기는 하죠.
개인적으로 의아한 부분이 둘 있습니다.
1. 강금산과 서군봉
강금산이 미쳐서 '콘'이 된 것까지는 어느 정도 예측했던 일입니다. 하지만 서군봉은 좀 의아하네요. 제 기억에는 서군봉이 멸신구관에서 뇌인지 정신인지에 큰 타격을 받아서 유치원 혹은 그 이전 수준 정도의 지능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8권에서는 말짱하더군요. 강금산이 빡 돌아서 서군봉을 괴롭히는 과정에서 정신을 차린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서군봉이 정상이 되어서 나와서 좀 의아했습니다.
사실 멸신구관 부분도 처음에는 전4관은 죽음의 함정, 후4관은 하나 거칠때마다 무공이 배가 되다가 마지막 관문인 중1관에서 주화입마에서 죽는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전4관, 중1관, 후4관으로 순서가 바뀌고 그냥 죄다 죽음의 함정이 되었지요. 그것처럼 서군봉도 설봉님의 오류인지 아니면 제정신 차리는 부분이 생략된 것인지...
2. 마야, 오백마인
저는 사실 마인들이 오다가 다 죽었다고 나올때도 마야가 뭔가 수를 쓰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음, 뭘 노리는 거지? 실은 그렇게 하면서 정작 진짜 알짜배기들은 다른 곳으로 빼돌린건가?' 같은 추측을 하면서요.
그런데 마야가 당한게 맞더군요.
마야가 지금까지 보여준 머리로 배신자의 가능성을 눈치채지 못한 것이 좀 의아합니다. 이백명에게 알렸다는데 그 중 누구도 배신하지 않으리라 믿었다는 점이 좀 의아했습니다.
만약 마야가 아니라 절혼이나 다담 정도의 캐릭터가 진행한 일이었으면 혀를 차면서 '아직 부족해...'라고 말하면서 넘어가겠지만 마야가 그것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좀 의외네요.
실수라고 해도 마야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이 100이라면 이 일은 70정도인 것 같아서 좀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렇다고해서 8권이 재미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무척이나 재밌게 봤고, 실망하지는 않았습니다.
멸신구관 편에서 부터 생각한건데요...
남도문과 북검문이 탄생한 과정이 좀 의심스럽습니다. 물론 작은 일 하나가 세상을 뒤엎어버리는 경우가 없지는 않습니다만은 좀 의심이 드네요.
여기에 뭔가 비밀이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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