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성수
작품명 : 태극검해 2부 6권
출판사 :
약간 곁가지가 많은 것 같긴 하지만, 즐겁게 읽었다.
사실 태극검해 2부 시작할 때의 분위기로는 장자경의 이야기가
너무 많아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초반엔 그랬지만 점점
줄여가며 적당히 조절하는 듯해서 안도하고 있다.
(벽력암전같은 예외가 있긴 하지만, 보통 무협에서
멀티 주인공 체제는 큰 모험이다. 나도 별로 안좋아한다)
장자경은 그다지 좋아하는 유형이 아니다.
멍청하고 순박하고 그다지 생각도 없는데,
타고난 몸이 좋고 형이 잘나서 강해지고,
여복도 터져 강호에 나오자마자 착하고 이쁜 여자 만나고....
이런 핸들도 백미러도 브레이크도 없으면서
일직선 아우토반 도로 만난 덕에 시속 300km로 죽죽 달리는
그런 캐릭터는,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축이다.
삼천포로 빠졌는데... 하여간 재미나다.
1부에 비하면 스타워즈라 할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스케일 10배 업!! 이라는 분위기. 제위를 놓고 천하가 움직인다.
그 한판의 참가자는 천하제일무인 진자운, 굇수급 흑막 노야,
무진장하게 머리 좋은 소리산, 무림맹주 모용청려, 황제 등등...
머리 싸움도 치열하고 치고박고 하는 싸움도 화끈하다.
진자운이 워낙에 먼치킨이라 그런지 이번에 페널티가 좀 가해진다.
게다가 노야는 진자운과 동급의 고수이며, 흑막답지 않게
꽤나 몸으로 뛰는 타입이라 상당히 위협적이다.
즉 진자운의 독주를 막아서 犬먼치킨화를 예방하는 주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원하달까. 거의 등선지경임에도
도리니 균형이니 천지조화니 그런 것에 크게 집착하지 않는
진자운의 모습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등선 못하면 어떠리,
마음이 움직였다면 마음 가는 데로 하는 거다.
진자운의 자유로운 행보에 복잡하고 거대한 머리싸움으로
간을 맞추고, 적당한 인간 드라마로 양념을 좀 치고 있다.
앞으로도 이렇게만 나간다면 계속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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