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구환
작품명 : 쾌도난마 2권
출판사 : 대원씨아이
밀도가 높다고 해야할지, 낮다고 해야할지...
여전히 책 두께는 두툼~한 것이 흐뭇하다.
그 안에 가득가득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다양한 사건들이 꽉꽉 채워져 있다.
그러나...
양이 많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한권에 에피소드 백개를 넣었다면 빵빵하긴 할 것이다.
근데 그 중 중요이벤트는 몇 개 안된다면?
실제로 독자가 체감하는 것은 그 몇 개 정도의 중요사건이다.
내용은 많은데 이상하게 실속은 없어보이고,
이야기는 꽉꽉 담겨져있는데도 진행은 너무나 느리니 답답하다.
쾌도난마 2권이 딱 그런 상태인 것 같다.
비무했다. 돌아왔다. (끝)
이걸로 요약가능하다.
물론 세세한 이야기가 많이 붙어있다.
나름 작품을 풍성하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기도 하고,
너무 메인 이벤트에만 집중하는 것보다 적당히
살을 붙이면서 심화시키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
오히려 앙상하게 큰줄기만 남아있는 나무보다는
풍성하게 가지와 잎새가 있는 나무가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나칠 정도로 곁가지를 뻗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주 사소한 대화들까지 모조리 묘사해버리고,
별 비중도 없는 인물 이야기에도 분량을 넉넉히 할애하니
두툼한 페이지가 좁아보일 지경이다.
결론을 내려보자면, 『속도감이 부족하다』
내용상으로는 큰 굴곡 없이 무난한 진행이다.
1권에서 탄탄하다고 표현했지만 2권도 탄탄하다.
딱히 흠잡을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감탄한 부분도 없다.
적당히 먼치킨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흑막 비스무리한 녀석의 끝자락 좀 비춰주고..
그런 내용의 2권이다. 너무나도 평이하다.
1권을 읽고 품었던 기대에는 못미치는 느낌이다.
아직도 서론인 것일까. 아니면 계속 이 분위기로 가는건가.
분명 단단한 글이고 평작 이상인 것은 확실하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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