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흑야
작품명 : 적룡마제
출판사 : 영상노트
일단 한 가지 밝혀두고 감상을 쓰고자 한다.
나는 해피엔딩이 좋다. 아무리 작품성이 좋아도 새드엔딩이라고 하면 안 볼 정도로 해피엔딩이 좋다.
고로 적룡마제는 좋다.(내게 있어서는...)
물론 작품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전투장면의 흥분이라든지, 저마다의 신념의 대립 등 다른 작품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가장 중점을 두고 싶은 것은 엔딩이다.
많은 소설들이 엔딩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급히 끝내야되서 어설퍼진 엔딩도 있고, 결국 비극으로 끝나서 독자가 슬퍼한 엔딩도 있다.
하지만 적룡마제의 완결은 어떻게 보면 조금 비현실적일 정도로 해피엔딩이다.
[그리고 그후 그들은 모두 다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
동화 결말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그러나 그러면 어떤가? 어차피 판타지는 환상, 즉 동화가 아니던가. 현실에서 모두 다 행복해질수는 없지만 소설에서나마 행복하게 끝나는 것도 나쁘지않다.
시작은 어둡고, 무겁게 했으나 끝은 밝고, 가볍다. 물론 주인공도, 조연들도 모두 다 그동안의 슬픔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건 코메디에서나 나올 뿐이니까, 다만 거기에 잡혀 멈추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약간 오타가 보인다든지 최종 싸움의 포스가 오히려 전보다 조금 떨어지는 것도 같다. 아무래도 끝의 행복무드가 전투등의 포스는 조금 갉아먹은 듯도 하다.
흑야님의 다음 작품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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