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확실히 추산쪽에 더 무게를 둔 것 같은 이번권이었습니다. 두 주인공의 호불호를 떠나서 10권에서는 추산 이야기에 더 집중하고 고검 이야기가 나오면 추산이 빨리 나오기를 기다리면 종이를 넘겼습니다. 그 이유는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셨던 고검추산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방관자적인 입장을 추산이 벗었기 때문입니다. 완결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10권에서야 중심사건을 주도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이번 권에서 고검은 마천 인물들과 사패중 어딘가와 붙은 장면에서 방관하다가 자신이 구해준 문파가 위기에 처해질 것 같자 그제서야 사건에 개입합니다. 이제까지 무불장이 보여준 위치와 다르지 않았죠. 뭐 다음 권부터는 추산때문에 무불장 인원들도 사건에 대거 참여 할 것 같지만요.
이번 고검추산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10권까지 지루해하지 않고 본걸 보면 재미있게 보긴 봤습니다. 특히 권당 하나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지는 시도는 무협소설 측면에서 보면 꽤 괜찮았습니다.
문제라면 고검추산은 탐정소설의 구조를 채용하고 있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미스터리,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치, 혹은 반전이 없다고 여겨져도 무방할 정도로 미미하다는 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드라마가 강화되어야 할텐데 그야말로 해결사인 무불장 고수들로 인해 위기가 해결되어버리니 이도저도 아닌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허나 허담은 기본 이상은 하는 작가이고 계속되는 시도는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하니 고검추산의 대단원을 무사히 마쳐주고 계속 좋은 작품을 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