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북위와의 대화신에서 단운룡이 포정사사 직위를 가졌다고 하는데 포정사사 직위는 종 2품의 직위로서 중국전역을 13개로 나누었을때 그 한 구역의 행정을 총괄하는 장을 의미합니다. 단운룡이 황실에 충성하는 인물은 아니니 만큼, 이 포정사사 직위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임명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단운룡의 영향력에 대한 승인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테니까요.
그 다음신에서 대놓고 황제를 경시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 그리고 한백무림서에서 대리단씨라는 이유로 황실이 그를 적대시한다고 묘사한 것(최소한 반란을 저지를 능력이 있어야 황실에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았을까요? 물론 4패의 후예면 그 자체로 ㅎㄷㄷ이지만...)등을 고려할 때 운남에서 상당한 힘을 확보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무려 진가의 가주가 오판을 했다고 하고 있는데요. 아마 진가의 가주는 단운룡이 그렇게 잘해내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요?
승선포정사사(丞宣布正使司):
성(省, 명나라 최고 행정단위, 명나라에는 13개의 성이 있었음)의 통치를 담당하는 기관. 그러나 사법이나 군사에 관한 권한은 없었다. 중앙정부의 최고행정기관인 육부(六部)와 비슷한 역할을 한 기관으로 육부와 유사한 육조(六曹)를 둬 각기 성(省)의 이(吏, 인사), 호(戶, 재정), 예(禮, 각종 행사 및 교육), 병(兵, 군정), 형(刑, 사법), 공(工, 공사)을 관장하게 했다.
그리고 명경이나 청풍은 그 자신이 가진 그릇의 크기를 아직 다 보여주지 못한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국 입정의협살문이 상대하게 될 자들은 신마맹이고, 신마맹이 지닌 저력은 소림과 비슷한 정도일거라고 생각해보면, 무림에서의 영향력이나 격은 단운룡이 운남에서 가지는 힘과는무관하게 평가해야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청풍이나 명경의 이야기는 성장에 집중되어 있었다고 생각하고, 천하를 논하는 모습은 이제 앞으로 보여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청풍은 백무한과 비검맹의 싸움에 잠시 끼어들기는 했지만, 아직 자신이 주도하여 천하를 논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팽가오호도편을 위하여 질풍검의 명성을 얻은 장면은 빠졌지요. 육극신과의 싸움은 그 결과 장강의 판도를 뒤바꿔놓았겠지만, 협객으로서의 그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지 천하를 논할 그릇으로서의 그의 모습을 보여준건 아니라고 보구요) 명경도 강한 무력을 드러내기도 했고, 전쟁터에서 천하를 논할 만한 모습들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것들은 그의 싸움이 아니었죠. 황제의 싸움이었다고 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무엇보다 청풍, 명경다 9파의 일인으로서 아직까지 진가주의 계획아래에 있는듯한 모습을 보여준 반면 단운룡은 자신의 역량을 조금 더 보여줄 것 같아요. 물론 10권 너머 완결까지 가는 과정중에서....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