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정병설
작품명 : 권력과인간
출판사 : 문학동네
권력과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도세자의 조선당쟁 희생설에 대한 반박으로 만들어진 글이다. 이내용의 핵심은 사도세자는 미처서 죽었다.이다. 하지만 그러한 논리를 증명하기 위해서 사도세자는 왜 미첬는가? 왜 미치면 죽어야 되는가? 그리고 왜 사람들은 사도세자가 미처서 죽은것이 아니라고 얘기하는가? 라는 식으로 전개 되어진다.
그러나 글을 읽다보면 조선후기 왕도정치의 실패가 보이기 시작한다. 숙종, 경조, 영조, 정조시기 조선의 르네상스가 이루어지는 시기였지만 그때가 바로 조선의 최절정기며 내리막길의 시작이라고 볼수 있다. 바로 왕도정치의 실패가 나타나고 심화되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조선 후기 왕도정치는 철저한 전제군주제로 귀결되어지며 그완성이 바로 영정조 시기이다. 왕도정치에서 왕은 유학군주이자 현자로서 신하들 위에 군림한 제왕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제군주제는 왕을 인간으로 파악하기 보다는 철저한 현자 즉 공맹의 도를 실천하는 완벽한 인간상으로 형상화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세자는 죽어야만 되었다. 완전무결한 군주가 미친다는 것은 존재할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아들을 뒤주에 죽인 이유는 유교적 예 떄문에 누구도 죽일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왕은 전지전능한 현자가 아니다 오히려 유학자의 옷을 입기 때문에 왕은 점점 박제화되기 시작한다. 왕의 행동과 정신은 세자시기 때부터 예치라는 명목으로 구속되어졌다. 즉 조선의 권력이 기본적으로 예를 실천하는 것을 정치적 목적으로 했다는 것이다.
조선초기 조선왕들은 유학자인 면모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군인이다. 이성계는 장군으로서 권력을 탈취하였으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대부들과 손을 잡은것이다. 그후 세종과 문종이 유학자의 면모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이들이 군사정권이라는것을 잊은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선의 무는 후기로 갈수록 쇠퇴한다. 이러한 무의 쇠퇴는 왕권을 점점 궁궐속 암투를 통해서 이루어지게 했다.
이러한 왕은 점점 유학자들의 군주가 되어갔으며 왕이 궁궐에 갖혀 현자의 옷과 탈을 쓰고 박제화되어갔다. 예의 실천이 정치적 목적이기 때문에 현실적 내치나 개혁이 당쟁의 이유가 아니라 예의 실천 당쟁의 이유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쟁이 격화되고 그속에서 왕도정치를 추구하는 전제군주제가 왕성된다. 이군주들은 스스로 목적을 추구하면서 예를 이용하였고 예 때문에 충신과 역적이 생겨났고 바뀌어졌다. 이 절대군주들은 권신 특히 외척을 통해서 권력을 휘둘렀으며 이는 곳 세도정치를 불러왔다. 당쟁을 통해서 왕족들도 희생되어졌기 때문에 왕이 의지할수 있으며 권력을 휘두를수 있는 수단이 외척이 되어갔으며 끝내 외척이 권력을 잡고 왕권을 속이게 된것이다.
권력과 인간은 영정조 시기 사도세자를 통해서 점점 전제군주제에서 당파를 넘어 권신에 의지하기 시작하는 조선의 왕도정치 보여주었다. 유교식 왕도정치는 점점 허례허식화되는 유교식 관례속에서 박제화 되고 고립되어갔으며 끝내 무력화 되어갔고 그리고 실패하였다.
그것은 그들이 인간을 추구하기 보다는 공맹을 추구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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