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태판타지, 스포츠, 전쟁, 역사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고 게임 관련 소설들은 지양하는 편입니다. 요즘 읽는 장르 소설들 짧게 적어보겠습니다:)
1.
제목 : 메디컬 환생(유료)
작가 : 유인
출판사 : 문피아?
요즘 흔한? 회귀 소설입니다. 실패한 의사인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안락한 삶을 꿈꾸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인데, 스토리 전개가 매끄럽고 작가가 의학 용어나 이론을 소설에 적용시키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 흔적이 보여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작가의 모습은 항상 아름답죠^^ 다만, 작품 내 로맨스 부분 전개가 상당히 어색한데, 그 부분은 언제가 되었든 꼭 수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부분은 용병 블랙 맘바 작가 분이 참 잘 쓰시죠^^
2.
제목: 호루스의 반지(유료)
작가: 수면선인
출판사: 문피아
무료 연재분부터 쭉 읽고 있는 판타지 소설입니다. 판타지를 빙자한 환생, 전쟁, 역사, 상인 소설입니다. 미래에 대한 지식을 활용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모습이 좋습니다. 청나라 말기의 상황을 판타지로 엮은 만큼 역사 및 전쟁에 대한 고증도 상당히 세세해서 더욱 읽는 맛이 납니다. 변화 속에서 가족과 자신을 지키기 위한 이기적인 인물이고 나폴레옹을 빙의된 인물 답게 잔혹합니다. 역시 로맨스나 가족 관련 부분 전개가 아쉽고 병사의 시각으로 삽입된 몇몇 부분이 상당한 몰입감을 줍니다. 적들을 이기는 과정이 약간 작위적인 면이 아쉽다면 아쉬운 면입니다.
3.
제목: 용병 블랙맘바(유료)
작가: 남양군
출판사: 문피아
꽤 오래 읽고 있는 현대 판타지 소설입니다. 제목처럼 오히려 전쟁소설에 가깝습니다. ‘인간의 조건’이라는 작가의 철학과 이를 절제하여 표현한 부분이 상당한 감동을 줍니다.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세밀한 설명이 독자를 감탄하게 하고 로맨스 부분도 상당히 좋습니다. 남녀의 순정과 열정, 욕망을 잘 엮어냈습니다. 많은 독자들로부터 검증을 거친 작품이라 달리 추가할 말이 없군요. 단점이라면, 성향을 많이 타 게임 소설을 많이 접했던 시대 분들이라면 공감하지 못할 내용들이 좀 있다는 점입니다. 독자의 나이가 올라갈수록 연독률이 높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4.
제목: 그린자켓(유료)
작가: 강호영
출판사: 문피아
골프 신동의 이야기를 쓴 스포츠 소설인데, 골프 용어를 차근차근 이해하다 보면 더욱 재밌어지는 소설입니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없고 골프 선수인 아버지와 함께 주인공의 노력으로 차근차근 성장하는 내용입니다. 강렬한 느낌은 부족하지만, 무리한 전개가 없어서 읽는데 부담 없습니다. 스토리는 이제 시작 단계를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데, 연재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읽을 만한 잘 써가는 소설이긴 한데 강력 추천 하기엔 아직 부족함이 느껴지네요.
5.
제목: 당번병(유료)[19금]
작가: 새꿈
출판사: 문피아?
옆 동네에서 읽다가 이 소설은 편당 결제가 낫겠구나 했던 소설인데 문피아에서 보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퓨전 소설이고, 똑똑한 당번병의 좌충우돌 이야기인데, 전개는 상당히 신중히 진행되고 사건 사고도 코믹한 얘기가 아닌 살인 혹은 군대 내부 비위 에 관한 이야기가 지금까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감정 묘사가 상당히 탁월한 작품이고(현재까지 읽었던 문피아 작품 중 수위에 듬) 작가의 유머코드가 굉장히 재밌습니다. 법 관련 용어나 전개도 적절하고 관련 지식을 공부하지 않아 대충 때우려는 부분도 없습니다.
선정성, 잔혹성 등 19금 요소가 여럿 있지만, 현실은 이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죠. 저는 이런 요소 또한 독자를 끌어들이는 하나의 장치라는 생각에 적극 찬성합니다. 가린다고 모르는게 아니죠. 현재까지 긴장 요소를 잘 끌어가고 있지만, 앞으로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장편으로 간다면 젊은 주인공 답게 차근 차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쪽으로 방향성을 정해야하지 않을까 하고 짐작해봅니다.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6.
제목: 삼위일체(무료)
작가: 정상수
출판사: 문피아
정상수 작가의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작품은 세 가지 세상에 사는 인물들이 하나의 영혼으로 연결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깁니다. 비슷한 환경에 처한 세 인물의 삶에 다른 이들의 삶이 언듯 비추어지는 모양새지요. 그러면서 서로의 단점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정상수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은 일단 필력이 좋고 배경 지식이 굉장히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각종 자료들이 잘 정리되서 소설 상에 나타나지요. 또한 마법과 과학을 굉장히 논리적으로 엮으려는 시도가 곧잘 보입니다. 특히 저는 이 개연성 때문에 정상수 작가의 책을 찾아 봤었지요.
하지만, 주인공의 먼치킨 적인 요소가 강하고(반대로 갈등이 너무 쉽게 해소), 글 전체가 지나치게 건조합니다. 대화체도 현실감이 떨어지고, 로맨스는 더더욱 그러하지요. 아크란도 그랬지만, 볼때마다 너무 아쉬운 부분입니다.
7.
제목: 이원현생(무료)
작가: 가이하
출판사: 문피아
현대 판타지 소설로 황제의 영혼이 잠깐씩 현대의 주인공 속으로 현신하는 내용입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판타지 세계의 황제로 돌아오지요. 안타까운 환경에서 자란 현대의 주인공이 황제로 빙의되면서 벌어지는 갖가지 에피소드들이 상당히 유쾌하고 재밌습니다. 특히 바느질 장인 편은 다시 봐도 정말 잘 썼습니다. 앞으로 지나치게 마법이나 소드맛스터 등의 판타지적인 요소만 무리하게 전개하지 않느다면(특히 최면; 가능하면 배재하는 게 ) 유료연재가 기대 될 소설입니다.
8.
제목: MITT(미트)(무료)
작가: 구삼
출판사: 문피아
요즘 추천란에 한 번씩 계속 오리락 거리는 그 야구 스포츠 소설 미트 입니다. 판타지적인 요소는 없습니다. 고등학교 야구부 포수였던 주인공이 다시 2군 신고 선수로 입단해 우연찬게 리그 말에 1군에 콜업되어 펼쳐지는 얘깁니다. 포수가 주인공인 만큼 특이하다면 특이한데, 이 작가 분 글을 참 잘 쓰시는 것 같습니다. 세밀한 심리묘사나 야구 지식도 잘 버무려져 있고 특히 스포츠 소설의 지뢰인 무리한 전개가 없다는 점이, 과장된 주인공 보정이 없다는 점이 자꾸 읽게 만듭니다. 트라우마를 이기고 성장하는 모습이 좋은데, 주인공 나이가 나이인 만큼 어디까지 전개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9.
제목: 베스트 인 더 월드(무료)
작가: 발도
출판사: 문피아
지금 문피아 투데이 1위 작품인 축구 스포츠 소설입니다. 부모님을 여의고 축구 감독이었던 할아버지 밑에서 성장한 축구 선수가 주인공입니다. 재밌는 건 이 주인공의 성격이 상당히 직선적이면서도 꽤돌이란 점입니다. 보통 흔히 착한 선수 묘사 대부분이 스포츠 장르에서 독특한 인물 설정이지요. 흠, 이천수 선수나, 발로텔리 정도면 될까요. 아주 탁월한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열 ’ 작가의 책에도 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다룬 적이 있는데 그 작품도 재밌게 봤지요. 나무랄 것 없는 전개에 설정이나, 축구 소설의 특성상 야구보다 다이나믹한 모습이 많기에 사실 훨씬 상황 묘사가 어렵지요. 그래서 축구 소설은 잘 안보거나 중도에 하차하는데 이 작품은 한 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10.
제목: 명사갑부(무료)
작가: 박승연
출판사: 문피아
명망 있는 부자를 가르키는 말 ’명사갑부‘.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로 인해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주인공 ‘현우 ’가 성인 되서 사회의 재목으로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없는 소설인데, 진취적으로 일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매력적인 소설이지요. 회사 내의 현실에 적당히 타협하면서도 인간 관계의 기본을 잃지 않습니다. 무역 관련 용어가 잘 설명되어 있고 역시 배경지식이 세밀해 독자를 제대로 끌어들이는 작품입니다. 다만 주인공 성격 보정을 살짝 줄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연재 분량이 좀 더 쌓인다면 베스트 5 안에는 들지 않을까 지레 짐작해봅니다.
11.
제목: 스트라이크가 아니어도 괜찮아
작가: 가후
출판사: 문피아
흠 마지막에 깜박한 목록이 있어서 추가합니다. 스트라이크가 아니어도 괜찮아는 고등학교 야구부 이야기를 다룬 스포츠 소설입니다. 공부 위주 인문 학교에 야구부가 생겨났는데 뜻밖의 성적에 대박을 친거죠. 중학교 시절 투수였던 여자 동창으로 인해 야구를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 주인공인 투수와의 이야기로 스토리를 시작합니다. 제목이 굉장히 의미깊습니다. 나중에 한 번 맞춰보세요^^ 주인공과 야구 성공으로 교육감을 꿈꾸는 교장 선생님과의 밀실 작전 등 코믹한 요소도 많고 로맨스도 굉장히 풋풋합니다. 오랜만에 읽는 사랑스런 고교야구소설입니다.
이 외에도 트리플A, 히틀러로 살아남기, 보리밭의 기사, 동방 원정기 등이 관심 목록에 있지만 차근 차근 더 살펴보고 나중에 감상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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