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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공참작 감상평과 아쉬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5.05.05 20:25
조회
2,628

공모전 소식에 웹소설은 어떤지, 다양한 소재들을 볼 수있다는 기대감에 여태 쉼없이 읽었습니다.

거의 800여 작품을 보았습니다.

우선 감상란이니 몇 작품을 기재해 보겠습니다.


1. 위버맨쉬


우선 자동차, 속도.. 나의 스타일은 아니나 사건의 개연성을 주는 설정은 매우 만족했습니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얽힌 관계도 사건과 함께 풀어가는 힘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니체에 관한 이야기를 적절히 배치시켜 이야기의 당위성(?)을 준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작가님의 필체는 웹소설에 상당히 잘 맞춰진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길지 않으면서 명확하게 하려 했고, 적절한 양의 상황과 심리묘사(사실 이 작가님의 공참작외 다른 작품이 훨씬 잘 되어 있다고 전 느껴집니다.)가 동일 장르의 다른 작품 보다 잘 되어 있더군요.

즉, 스토리 위주 소설이지만 군더더기 없는 표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작품속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어요.

"고래도 춤추게 하는 칭찬은 .. 그녀의 손가락을 흥겹게 만들어 버렸다"

일반소설의 내음이.. 적어도 느껴지게 하네요. 


2. 미미샌드


캬~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샐러드를 먹는 기분~

팡팡 터지는 사건을 초입부에 넣어 관심을 끄는 글들과는 달리 소소한 자신의 생활선상의 경험과 시선, 상황을 통해 주인공이 어떠한 사람인지 살짝 내비쳐 주어 보기에 너~무 편했습니다.

즉, 작가의 머릿속 상황만 나열하며 장면만 심어 주기 바쁜 글들과는 조금은 다르다 느꼈습니다. 

많은 대사를 통한 이야기 전개를 하지 않기에 내 나름대로 인물들을 상상하게 되고 상황을 궁금해 하는 요소는 좋더군요.

간결한 문장은 글을 읽는동안 힘들게 읽어 나간다는 느낌도 주지 않았고, 여자의 외모는 어떻고, 남자의 외모는 어떻고.. 정말 쓸모없는 묘사에 치중하는 다른 작품들 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이야기속에 풀어 놓은 실력은 적어도 글 좀 쓰려는 노력이 보여집니다.

(특히나 로멘스, 그리고 타장르소설도 마찬가지인데... 작가 스스로 주인공과 사건을 알리려고 무진장 애쓰는 경우가 많죠. )

그리고 여주인공의 시선인 소설이라 생각 했지만, 남자의 시선도 나오기 시작 하면서 감정선상의 미묘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재 많은 작가들의 마음을 대변하려는듯 .. 주인공을 웹툰작가로 설정하여 마치 작가가 느끼는 감정까지 볼 수 있다는게 또 하나의 매력인듯 하네요.

마무리를 짓자면, 우연히 만나고, 접촉사고, 황당한 사건을 통한 만남... 뭐 이러한 이야기로 시작 했다면 추천은 커녕 이번에도 실패군.. 이란 생각만 했을텐데 기분 좋은 느낌을 받게 한 작품이라 여깁니다

그런데

회차가 너무 안 올라 오네요.... (감상평은 좀 급했나?) 그래도 기분 좋은 느낌을 받은건 어쩔 수 없네요. 하하. 살짝 지루할 수 있다고 여길 독자가 있을까 싶긴하지만 괜찮은 작품임을 말하고 싶습니다.


3. 아'계인


깃털처럼 가볍지만 1000톤의 무게를 간직한 깃털? 하하! 죽~~ 읽다가 빵 빵 터지기도 하는 작품...

아기외계인의 줄임말같고, 내용도 뻔할 듯 하지만 무언가 쉽게 짐작할 수 없게 만드는 힘이 느껴집니다. 

우선 내용상으론 낯선 지구에 외계인 아니 넬르와슨(작품속 이름 ㅎㅎ)이 떨어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죠. 그를 둘러싼 이해관계와 사고들, 그리고 미소를 짓게하는 유머까지.. 아! 블랙코미디같은 느낌이 드네요.

뭐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만 가지고 감상을 늘어 놓는건 아닙니다. 작가의 문장력은 좀 남달라 보였고, 단어 선택은 웹소설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단어들이 튀어 나오네요. 이거 오타인가? 했지만.. 아니여서 내가 더 부끄러웠음 ㅎㅎㅎ (정말 몇 개는 사전 찾아봤음)

그리고 빠른 전개와 스토리를 원하는 독자는 느린 흐름인가 싶기도 하지만 제대로 읽다보면 사회상, 약자와 강자... 뭐 이런 점도 느껴지기도 합니다.  회차가 흐를수록 표현과 거미줄같은 구도가 나타나 보입니다.

마치 넬르와슨은 약하고 소외된 인간이랄까?...(너무 깊게 갔군요^^;)

작가님이 가벼울 수 있는 이야기를 좀 깊은 묘사와 설명으로 힘을 주었고(회차가 지날수록 나타납니다.), 내용 전개도 뻔할 듯 하지만 예상할 수 없게 하는 듯 하여 상당히 매력을 느낀 작품입니다.

아메리카노가 생각납니다. 달콤한 음료처럼 처음에 구미를 확 당기는 맛은 없지만 어느새 질려서 그만 먹고 싶은 그러한 맛이 아닌, 쓴듯하지만 어느새 중독되어 버리는 아메리카노 같은 작품... 


우선 이상입니다.

서재에 잠시 남겼던 걸 조금 정리해서 감상평을 남겨봅니다. 분석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기에 가볍게 기재한거니 부족한 감상평이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사실 이곳에 추가 하고픈 작품들도 있습니다. 

노벰버레인, 바비공주,그섬..등 몇 작품들도 있습니다. 강추까진 아니지만 아직 다 읽지 못해서 그러니 참고해 주시길요.. 

그리고..

공모전을 계기로 이곳에 많은 유무료 작품들을 보게 되면서 많이 즐거웠습니다. 허나.. 인기있다는 작품중에 실망한것도 많았으며 인기와 상관없이 매우 좋은 작품도 보았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아쉬운점을 들자면..  대사에 사용하는 단어, 문구를 묘사부분에 사용...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럴바엔 소설이 아닌 웹툰을 해야하는거아닌가..뭐 이런 생각까지 들더군요) 구어체를 그대로 상황묘사나 심리묘사에 사용 하는걸 보면서 딱 읽기 싫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묘사에 신경쓴 작가님이 많지는 않더군요.) 또한 같은 단어가 한문장 안에 2~3차례 이상 자주반복되는지... 매우 심하게 꼬집고 싶은 작품과 작가님들이 많지만 그저 아쉬운 마음만 듭니다.

감상평에 이런 내용까지 남긴 건 안타까움에서 발현된거니 이해해주세요.. 작가님들 고생하시는거 알고 있습니다.  뭐..이런 시선으로 글을 보는 독자도 있구나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5.05 21:52
    No. 1

    좋습니다. 감상문 좋았어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이가후
    작성일
    15.05.06 00:49
    No. 2

    감상문 잘 보고 갑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김백호
    작성일
    15.05.07 01:35
    No. 3

    감상문 잘 읽었습니다. 특히 제 글에 대한 얘기는 다섯 번 정도 읽은 것 같네요^^; 공모전 작품을 거의 다 읽으신 것 같은데, 그 작품 중에서 감상문을 쓸만한 가치가 있는 글로 꼽힌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네요. 건필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적어나가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5.09 00:29
    No. 4

    과한 칭찬에 무척 놀라 눈과 손이 파르르 떨려 간신히 달랬습니다. ^^;; 더욱 좋은 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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