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십년전에 '변경'을 읽고는 너무도 큰 감동을 받고서 존경하는 소설가로써 자리매김 했었드랬죠. 소설속 주인공이 곧 이문열 자신의 자전적 소설이라기에 그 인간적 매력-소설속 주인공이 아주 매력적이고 대단한 인물로 그려지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부침이 많고 약한 아웃사이더라는 느낌이 많았죠-에 동감하고 어쩜 삶을 이렇게도 그려낼 수 있을까라고 하며 이루 말할 수 없는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허나 정치적 커밍 아웃은 충격이었습니다.
'변경'속의 이문열은 핍박받고 고뇌하는 인간이었는데 그 속의 권력자들와 손잡은 그 모습은 참... 그 후로 그의 작품에 진정성을 느낄 수 없었기에 읽을 수 없었습니다. 저같은 분 많겠죠?
1918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작은 왕국'
1969 가시와바라 효조(柏原兵三)의 '먼 길(長こ)'
1972 황석영의 '아우를 위하여'
1987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상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표절의혹이 일고있는 작품들입니다.
이문열이 황석영의 '아우를 위하여'를 표절했다면서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고발한다(종려나무, 2004.)'는 비평집을 낸 분도 있습니다.
다만 황석영의 '아우를 위하여'도 그 이전에 집필된 일본소설의 영향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의혹을 받고 있긴 합니다.
또,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다니자키 준이치로(谷崎潤一郞)의 『작은 왕국(小さな王國)』의 상호텍스트성에 관한 연구(2006)'라는 논문도 있습니다.
이문열의 '우리들의...'와 관련해서는 예전부터 표절과 관련된 문제제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아직도 의혹이 속시원히 풀리지는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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