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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예고된 재앙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0.07.26 20:18
조회
1,226

제목 : 기후 예고된 재앙 Climat : chronique d'un bouleversement annonc, 2004

저자 : 디디에 오글뤼스텐느, 에르베 르 트뢰트, 장 주젤

역자 : 박수현

출판 : 알마

작성 : 2010.07.26

    

“우리는 앎을 실천하는 자들인가?”

-즉흥 감상-

    

  옛 버릇은 남 못주는 것인지 그만 ‘재앙’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사로잡혀 만나버렸다는 것은 농담이고, 문학을 벗어난 책으로 마침 얇은 책이 한권 손에 잡혀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풍요와 안락을 얻은 대가로 인류가 잃어버린 것 중 하나로 ‘안정된 기후’를 말할 수 있으며, 그것의 상태를 분석하여 미래로의 지표를 그려나가는 기구 ‘IPCC’의 활동과 관련해 이 책에 대한 [추천글]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지구를 탐구하고 연구한 인류가 거듭되는 실패와 노력 속에서 현재의 ‘기후학’을 만들게 되었다는 [여는글]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릴 준비를 하게 되었지만, 으흠. 흐름이 있는 이야기책이 아니기에 작은 제목들을 옮겨보면 [1장. 기후 모니터링: 미래 기후에 대한 다양한 시뮬레이션], [2장. 과거의 기후: 과거 기후의 자료는 현재와 미래 기후의 거울이다], [3장. 인류세, 새로운 지질시대: 인간 활동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하다], [4장. 20세기에서 21세기, 그리고 그 후: 기후 서프라이즈의 위험], [결론: 기후, 과학과 사회 사이]가 되겠는데요. 자세한 것은 직접 책을 통해 확인 해주셨으면 합니다.

    

  네? 다른 건 일단 넘기고서라도 IPPC가 무엇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부록마냥 함께하고 있는 ‘용어해설’을 옮겨보면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정부간 협의체(Internation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약자. IPCC는 세계기상기구 WMO와 유엔환경계획 UNEP이 도입한 기구로 기후연구를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기후 연구가 기여하도록 돕는다’라고 되어있습니다.

    

  아무튼, 재난영화에서나 마주해 볼법한 기구가 있었으며, 그저 당연한 일상으로 생각하고 있던 자연현상에 대해 과학적 방법으로 사회현상으로의 접근에 대해 얇지만 알차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었는데요. 이 분야에 대한 배경지식이라는 것이 그저 ‘막연한 앎’ 정도였다 보니, 생각보다 읽어 들어가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후를 마주하는 이들의 노력을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책이 있기까지 관련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디스토피아적 미래는 영화나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구요? 약속된 멸망의 날이 2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사과나무를 열심히 심고 있는 중이라구요? 네?!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한 해명이나 적으라구요? 으흠. 개인적으로는 영화 ‘트위스터 Twister, 1996’가 떠올랐었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너 나 할 것 없이 나름 잘 나신 분들이 행하는 것들이 나쁜 것임을 알고 있지만 서로 남 탓하고 정작 본인들은 실천에 옮기지 않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남다른 열정에 대한 타인의 부정적 시선이나 간섭에 대해 말하고자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다‘라는 것을 핑계로 해결에 적극성을 보이기보다는 알게 모르게 지나가버리는 이야기로 만들기 바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이 책이 또 한 번의 경고문이 되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앞으로의 기후 변화는 거의 막을 수 없다‘는 언급에서 이어지는 나름의 대책까지 서술되어있었지만, 아아. 모르겠습니다. 저를 포함한 현생인류가 마주하게 될 미래가 부디 행복하기를 바랄 뿐이로군요.

    

  그럼, 빨리 읽고 돌려달라는 요청이 들어온 두툼한 책 두 권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맑음’으로 예보를 접한 오늘의 날씨. 촉촉이 젖은 노면이 시원…하기보다는 끈적한 느낌에 땀이 비오듯 흐를 뿐입니다. 크헛!

  

TEXT No. 1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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