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신왕기

작성자
Lv.1
작성
05.05.31 17:31
조회
1,546

작가명 : 삼두표

작품명 : 신왕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국민학교 저학년 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50원 100원이 생기면 좋아라 하며 만화가게로 달려가던 시절.

나에게는 금단의 구역이 있었다.

만화가게 한귀퉁이를 차지하던 무협소설들을 비치하던 곳이었다.

늘상 내 또래 아이들은 없고 아저씨들만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않아서 그 책들을 보고 있었다.

하루는 쿵쾅대는 가슴을 억누르고 떨리는 손으로 무협소설중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걱정하던 주인아저씨의 호통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새로운 세상이 날 반겼다.

그렇게 세월은 가고 공장에서 찍혀나오던 무협소설에 질리던 무렵 야설록님의 필명으로 출간 되었던 용노사의 마검패검을 읽게 되었다. 20여년의 세월동안 수많은 무협과 판타지소설을 읽었지만 기억하는 주인공 이름은 전옥심 하나일정도로 나에겐 충격이었다.(서론이 길었습니다^^;)

다시 나에게 충격이 찾아들었다.신왕기.

작가분의 전작인 재생을 책방에서 언듯 보기는 했지만 그렇고 그런 소설이라 치부하고 보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킬링타임용으로 고른 신왕기가 오랫만에 다시 나에게 신세계를 보여주었다.

일단 삼두표란 이 작가분은 내가 보기에는 판타지계의 용노사같다.(누군가와 비교되는게 싫으시다면 작가분께는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그의 글은 투박하다. 야성이 느껴진다. 그리고 간결하면서도 매끄럽다. 초반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다는 느낌을 주었던 문체도 점차 샤프한 부분도 눈에 뜨인다.(전작인 재생을 읽고 있는데 신왕기와는 확연히 구분될 정도다.)

내용면에서도 나에게는 충분한 만족감을 준다. 너무 많이 쓰여 어지간한 이야기로는 흥기를 끌기 힘든 아이템이 환생이다. 그러나 그는 환생이라는 아이템으로 무리감 없이 이야기를 끌어간다. 근래 출간된 판타지들은 주제없이 스토리만으로 이어간다. 그러다보니 질질끄는 스토리에 억지스러운 구성이 남발되는 것이 사실이다. 재생씨리즈(이후 재생씨리즈로 부르겠다)에도 없잖아 보이기는 하지만 대중소설의 특성상 전혀 없을수는 없으니 넘어갈수 있는 부분이다.

본인은 먼치킨물에도 등급을 매기도 글을 읽는다.

먼치킨이 처음나왔을때는 초등생이나 보는 글이라는 매도가 나왔지만 주인공이 강해지는 것을 바라는 것은 주인공과 일체감을 가지게 되는 독자의 특성상 이것은 주류다. 하지만 똑같은 주제를 가지고 대가와 개나 소나 작가가 풀어가는 방식이 다른것이다. 삼두표란 작가는 아직은 대가라 불리기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 쏟아져 나오는 판타지 작가들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일부도 아직 다 보지 못한 내가 3부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가 그래서 일것이다.

즐거움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묵검혼
    작성일
    05.05.31 18:06
    No. 1

    오랫만에 보는 멋진 추천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1 높이날아라
    작성일
    05.05.31 18:57
    No. 2

    네권짜리로 나왔던 [마검패검]보고 반해서 야설록 이름 달고 나온 것들 중 안봤던것 다시 보기 시작했죠.

    삼두표님의 신왕기, 재생 정말 괜찮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무협, 판타지를 봐온 독자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무루지
    작성일
    05.05.31 19:49
    No. 3

    환생이라는 소재로 이런 글도 쓸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라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5.05.31 20:03
    No. 4

    그런걸 환생이라고 하던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진마아그니
    작성일
    05.06.01 17:32
    No. 5

    요즘나온소설중가장재매있게읽었던신왕기 ...아 빨리2부나왔면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밀양박가
    작성일
    05.06.02 03:16
    No. 6

    전옥심.........................나는 노독행만 가슴에 남아 추억을 더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구속자
    작성일
    05.06.02 20:18
    No. 7

    재생에서부터 신왕기까지 점점 발전된 글을 보여주기에 더욱더 좋아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서설
    작성일
    05.06.02 21:44
    No. 8

    정말 재미있어요. 전작인 재생도 재미있었지만, 신왕기는 특히 문체면에서 장족의 발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비천신마
    작성일
    05.06.12 18:50
    No. 9

    신왕기 좋죠~~
    2부 내용이 어찌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작가님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통가리
    작성일
    05.06.13 00:52
    No. 10

    신왕기..
    정말 근래에는 보기가 힘든, 기대했던 글인데..
    제대로 완결을 보지못해 아깝고 안타까웠습니다.

    조금이라도 주제가 있고 볼만하게 느껴지는 글은 안팔리는 이유가 뭘까요? 장르문학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정말 안타깝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7871 판타지 보통 범인 잡으러 지옥 끝까지 쫓아간다고 ... NEW Lv.9 으헹헹헹헤 24.03.28 6 0
7870 판타지 [조선에서 뽈 좀 차게 했을 뿐인데] 감상 ... Lv.10 비냉물냉 24.03.14 24 0
7869 판타지 작품 회차가 많이 쌓였습니다!! Lv.10 비냉물냉 24.02.21 47 0
7868 판타지 진인사대천명! 저는 로맨스피싱을 당했습니다 Lv.22 우주수 24.02.13 36 0
7867 판타지 안녕하세요! 이세계물 정통판타지 소설 감... +3 Lv.34 서선생 24.02.07 86 0
7866 판타지 처음 쓰는 소설 보고 피드백 부탁들립니다. +1 Lv.4 전후입니다 24.01.25 72 0
7865 판타지 행운 Lv.MAX 헌터가 캐리함. Lv.12 벤달 24.01.09 31 0
7864 판타지 제목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Lv.8 판타지愛 23.12.27 48 0
7863 판타지 바다의 제왕 감상 부탁드립니다. Lv.99 n6******.. 23.10.17 89 0
7862 판타지 곧 300화 종합판타지 블랙입니다 Lv.17 샤프쿠마 23.08.28 106 0
7861 판타지 용사의 성공담은 마왕의 계획이었습니다. ... Lv.6 발드 23.08.23 34 0
7860 판타지 만신전과 함께 이세계 정벌 Lv.5 활자H 23.08.03 64 1
7859 판타지 더운 여름 종합판타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Lv.17 샤프쿠마 23.07.24 71 1
7858 판타지 전통 판타지물 감상요청: 에라시아 대륙 이... Lv.12 go******.. 23.07.22 64 1
7857 판타지 볼수록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Lv.11 아지다감 23.07.10 224 1
7856 판타지 신화템을 장착한 기사단장 Lv.13 선몽 23.06.05 44 0
7855 판타지 스팀펑크 + 마법사 Lv.20 테르치 23.06.03 66 0
7854 판타지 오늘올렸는데 유입이 아예없어요! Lv.2 네넨 23.05.30 108 0
7853 판타지 엑스트라의 해피엔딩 Lv.29 숲신령 23.05.05 75 0
7852 판타지 (블랙) 종합판타지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 Lv.17 샤프쿠마 23.04.30 125 0
7851 판타지 레인보우. 무지개처럼 화려한 모험이 기다... Lv.3 미소하 23.04.24 75 0
7850 판타지 [후문의비] 독후감 Lv.99 만리독행 23.04.02 153 1
7849 판타지 전지적독자시점 외전..소오름 Lv.6 무광풍 23.03.16 153 1
7848 판타지 투베작도 볼만한게 없어서 찾다가 볼만한거... Lv.30 레티놀 23.03.10 278 0
7847 판타지 판타지 찍먹 추천드립니다. Lv.24 코다 23.03.09 135 0
7846 판타지 소설 제목 찾아요. 추천글 아니래서 미안합... +1 Lv.49 딱고 22.12.28 129 1
7845 판타지 어두운 분위기의 판타지 Lv.10 비티디 22.12.12 141 0
7844 판타지 과제하는데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Lv.3 교수님노예 22.11.17 105 1
7843 판타지 벽보고 쓰는 느낌임돠! +2 Lv.8 온두루8세 22.11.07 423 1
7842 판타지 바람의 그대 쪽으로(타임리프 BL) 평가 부... Lv.3 파인크림 22.09.30 105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