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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흑태자... 전 1,2권을 읽고 혹평을 했던 사람인데요... 왜냐하면 1,2권에서는 흑태자라는 주인공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라는 스토리의 핵심이라고나 할까... 그런 목적성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개의 글에선 1,2권에 반드시 주인공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라는 목적이 드러나 있습니다. 심지어는 그저 할일 없이 놀러다니더라도 말이죠. 근데 흑태자는 뭐랄까... 정체성을 상실한 글이라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주인공이 명탐정 코난이나 김전일 흉내를 내는듯한 어설픈 추리물이 되어 머리게임이나 하니... 저는 처음에 흑태자가 몸을 회복하면 다시 황태자가 되어 황제가 되는 내용이 주가 될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어느 귀족가에서 명탐정 흉내를 내면서 지루하게 질질 끄는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전 전반적으로 현민님의 작품은 별로 안맞는 것 같습니다. 소천전기는 초반에 정말 재미있게 잘 봤는데 후반부에 갑자기 황제가 되려는듯한 내용전개에 황당함이 느겨지더군요. 너무 질질 끌어서일까요? 암튼 작가분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권수를 늘려갔습니다. 그리고 타메라곤... 정말 독특한 소재이죠. 하지만 그또한 역시 지루함을 많이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뭔가 강한 임팩트가 안느껴지는 작품이라고나 할까요..
암튼 저의 현민님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그렇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니 그냥 일부의 의견으로 받아주세요.
불패마왕님 말씀대로 흑태자 1, 2권은 그냥 추리물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3권 들어가서부터 서서히 바뀝니다. 새로운 인물들도 등장하고,또 새로운 사건이 터지죠. 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숨겨져 있던 사실들도 슬슬 들어납니다. 전 이런 것들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현민님의 작가로서의 역량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재미있게 풀어 내는 건 쉽지 않으니까요.
즉 제가 말하고 싶은 건,
흑태자는 3권 부터 시작이란 겁니다. 또 4권에서 다시 황태자 자리를 빼앗겠다고까지 말도 했으니, 이제 슬슬 더 재밌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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