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저도 재밌게 읽고 있지만, 한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카록에게 갖은 권력과 부가 모이는데, 그걸 견제하거나 두려워 하는 자가 없다는 것.
사실 개연성만 생각해보면, 아무리 자기파 사람이라도 국왕을 능가하는 명성과 부, 무력을 가지고 있으면 약간이라도 시의심이나 견제심리를 가져야 하는게 정상적인 국왕 아닐지?
게다가 카록은 국왕에게 개념은 쌈싸먹고 친구처럼 막 대하는데, 그저 카록이 하는 일은 좋다고 허허거리는 국왕과 후작이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게다가 적대파 녀석들도 이런 점을 파고들어 국왕과 카록을 이간질시키려는 시도도 안해요.
그 작중에서 카록이 마르고 닳도록 경계하고 칭찬하는 카르스라든지 에반이라든지도.
카록이 정령사니까 세속에 얽매이지 않을거라고 반론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게 따지면 애초에 경영의 대가의 전제 자체가 무너집니다. 카록이 세속적이니까 그렇게 출세한거지.
정령술과 속세초연은 전혀 무관한 듯.
저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 소설입니다. 내용전개도 전 지금이 딱좋습니다. 만약 변하게 된다면 그게 더 재미없어 질것 같더군요 주인공인 괴짜 카록과 히로인들도 맘에 들더군요. 사실 카록이 세속적이라기 보다 그는 이미 전생의 경험으로 재능이나 명예 돈같은것이 있으면 좋다는것은 알아도 그런것은 벌면 좋고 안되면 딱히 집착같은것을 하지 않고 정령들과 가족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죠. 게다가 그가 속세에 관여하는것은 대륙정복의 욕망이 있는 황제때문이라는 이유가 가장 크죠 그것만 아니라면 적당히 벌어서 남들눈 신경쓰지 않고 즐겁게 살았을테니 말입니다 .
이정도 소설들만 출판되도 전 출판시장에 불만 없을것 같다는...
시장 평가도 좋은 것 같고 저도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이야기가 아주 원패턴도 아니고 전개가 스무스한게 상당히 뛰어난 글입니다.
다른 약점을 전부 가릴 정도는 아니지만, 역시 뭐든 강점이 약점을 가리기 마련인 것 같네요.
10권이나 진행되면서도 이야기가 막힘없이 자연스럽게 풀려나간다는 것 자체가 강력한 힘이라고 봅니다. 비판요소가 걸려서 못보겠다는 분들도 결코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죠.
저도 물리적으로 말도안되는 짓을 하는 무협지 (자기 발등을 찍고 날아오른다던지) 보면 점수를 확 깎아버리는 편인데 (의식적으로 그러는건 아니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됩니다) 만약 김용이 쓴 소설이라면 그냥 닥치고 봅니다. 점수를 깎아도 다른 소설보다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죠.
경영의 대가의 경우는 뭐 그정도는 아니지만, 깎을 수 있는 점수가 강점에 비해서 매우 미약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제목따위는 뭐 경영의 대가가 아니라 경영학 입문이라고 지었어도 저는 별로 상관 안하는 편이라...제목을 좀 더 중요시하는 분이라면 느낌이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사람마다 평가 기준이 조금씩 다를테니까요. (제가 공학자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듯이 말이죠)
10권까지 읽고나서 느낀점이라면 정령술을 너무 강하게 설정잡아놨더군요. 마법사조차 정령사에 관해 거의 아무런 지식 및 방비책이 없는거나 마찬가지로 나오고있고..
보면서 이상하다고 느낀점 하나는 바람의 정령이 없는데도 다른정령들이 능력을 쓰면 하늘을 날거나 물체를 띄우는데 점이 정말 이해가 안가더군요.
물체를 띄워서 날리는건 바람의 정령이 필요하다고 느끼는데 바람의 정령없이도 주인공이 날아다니는걸 보면 '이걸 계속 봐야하나..' 생각이 들어요.. 처음엔 괜찮았는데..
10권까지 읽게된 이유라면 정령이 귀여워서 보게된거같네요. -_-;
뭐 정령사는 성격상 세상에 거의 등장하지 않고 그만큼 보기 힘드니 잘 모르는것이죠 전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상 최고의 정령사가 딱 하나의 바람의 정령을 최상급으로 키운것이 최고이니 말 다했죠, 카록이야 신의 이적이라고 할수있을만큼의 기적으로 회귀를 해서 욕망자체에 초탈한 인물이죠 그래서 정령술이 빨리 발전하는것이고 말입니다. 다른 정령술사들은 카록같이 성장시키는것은 거의 불가능하죠, 카록이 굳이 세상사에 관여하는것도 황제의 야망때문에 가족을 지키기 위한것이니 말입니다.
공중에 뜨는것은 아무래도 물의 정령도 공중에 뜨는 이치와 같은것이 아닌가 합니다.
사람의 몸은 대부분 물로 구성되어있으니 말이죠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취향이 다르니 장르 시장도 그나마 획일화를 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 책을 대여소 7~8회씩 가서라도 빌려보곤 했는데 결국은 접었습니다.
주인공이 딱히 고난을 겪지도 않고, 모든 것이 갈등과 위기도 없이 주인공 잘 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니 저하고는 취향이 맞지 않더군요.
저같은 경우, 회귀물 중에서는 리셋 라이프가 좋았습니다. 모든 것이 똑같이 흘러가는데 나만 회귀하면 사실 치트키 켜고 사는 인생이거든요. 그런데 여러 명이 회귀해서 다시 태어난 인생인데도 새롭게 살아 가야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저히 주인공의 말투는 적응이 안되네요.
글 중간에도 자주 나오지만, 90살에서 18살로 시공회귀한지 몇년 되지 않았습니다.(1권에 18살이었고, 4권정도에 20살 이었으니까요.)
이건 대부분의 시간회귀물의 문제점이기도 하지만, 회귀 하자마자, 어릴적 말투로 바로 바뀌는군요. 뭐.. 이부분은 다른 소설들도 문제되는 부분이니 넘어간다고 칩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10세 이하의 어린이를 연상시키는 듯한 말투는 적응이 참 힘듭니다.
90살인지 9살인지 구분이 안가네요..
아무리 서자라지만, 귀족가문의 자식으로서 교육을 받았을 텐데 말이죠. 게다가 글 중간에도 나오지만 가족들이 서자라고 딱히 차별을 두고 하진 않았다고 하는 점에서, 귀족스럽지 않은 말투는 더욱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결국 4권까지 보고 중도하차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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