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쿠로사카가 은결의 가치에 얽매인다는 감상은 조금 견해가 다릅니다.
쿠로사카는 사랑을 함으로써 은결이 가지는 가치와 자기 자신에 대한 시선에 대해 자유를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쿠로사카는 은결이 너무 멋지고 능력이 뛰어나서 좋아하는게 아닙니다. 그러한 능력들은 은결을 사랑하기 위한 이유가 아닌 서로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연결고리로 이용되었죠.(업무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오히려 은결의 뛰어난 점만이 아닌 은결의 단점이라고 부르는 은결의 상처와 마음을 이해하고 그것을 모두 받아들인뒤에 싹튼 감정이죠.
쿠로사카가 은결과의 대결에 집착을 했던 이유라면 단지 사랑하기 때문에 은결과 같은 위치에 서고 같은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고 싶다는 때문에 집착을 했었던거죠.
쿠로사카는 자신에 대한 입장(여러가지 악연이나 후계자라는 지위)과 은결에 대한 열등감(사랑에서 비롯된거라곤 해도)마저 결국 사랑을 함으로써 모든 제약에서 자유를 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정말 훌륭한 히로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연에 대한 감상은 반대로 은결의 가치에 처음엔 묶여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첫눈에 반한다라는 상황이 이유가 없는건 아니죠. 세연의 경우엔 판타지나 무협 쪽에서 자주 나오는 백마탄 왕자님 시츄에이션으로 시작되었고 말이죠.
세연의 경우엔 쿠로사카와는 다르게 사랑이 먼저 시작되고 그걸 기반으로한 이해를 위한 노력이 시작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죠.(쿠로사카는 이해를 통해서 사랑이 싹튼 케이스)
하지만 세연의 경우엔 은결의 일면밖에 볼 수 없기에 은결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한 케이스죠.(푸른이빨을 통해서 세연에게 주입된건 "지식"이었죠. 경험이나 생각이 아닌) 이 부분을 세연이 보충하지 못하는한 세연이 쿠로사카를 넘어서 히로인 자리를 차지한다는건 힘들어보이네요. 글이 진행되면서 보충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러기엔 완결이 코앞입니다.
그리고 밝혀두자면 전 쿠로사카 파입니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