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나골은 전체적인 스토리는 상당한 수작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읽다보면 비문이 많고.. 문체도 그렇고 머라고 할까요.. 잘 안 읽히는 부분이 많아서 단숨에 읽기가 힘들더군요. 보통 소설 잡으면 10권도 한 번에 읽는데 다 읽는데 몇 주 걸렸습니다.
요새 문제가 되는 로열과 비교를 해보면 표절 문제를 떠나서 필력만 따지고 보면 로열 작가가 훨씬 나아보입니다. 머 다른 분들은 표절을 해서 썼기 때문에 나도 저정도는 쓸 수 있다라고는 하지만 제가 보기엔 아니라고 봅니다. 시놉만 잡아놨다고 해서 소설이 되는 건 아니지요.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부분에서 대부분 분명히 차이가 나거든요. 그 점에서 보면 나골 작가보다 나은 점이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로열작가분 다음 작품이 기대되네요. 과연 표절 논란을 딛고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 그 때도 도덕성 어쩌고 하면서 태클 거실 분들은 많겠지만...
지금 말하는 필력은 '글씨의 획에서 드러난 힘이나 기운'이라는 의미보다는 '글을 쓰는 능력'이란 뜻이겠지요.
맞춤법, 비문 여부 등은 필력을 가늠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입니다.
필력은 문장구조, 수사, 문체, 구성 등을 총체적으로 봐야 합니다.
솔직히 나골이나 로열이나 필력이란 측면에서 보면 큰 차이 없습니다. 굳이 차이를 말해야 한다면, 문장구조와 수사에 있어서 로열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나골이 조금 부족한 정도랄까요. 문체야 같은 문체가 아닌 이상은 우열의 문제라기보다는 개성이란 측면이 더 크니 넘어가고요. 구성이란 면에서 볼 때, 로열은 나골의 정수를 베껴온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더군요. 하긴 나골의 가장 큰 장점이 전형적인 듯싶으면서도 독특한 세계관 아래에서 잘 짜인 사건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니 구성에 대해서는 더 할 말이 없겠죠.
시놉만 잡아놨다고 해서 소설이 되는 건 아니라는 文님의 말씀은 언뜻 일리 있어 보이지만 인과관계를 무시한 오류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정수를 가져와 우려먹은 상황에서 내세울 말은 아니지 싶습니다.
다 떠나서 로열과 연계하여 나골의 필력을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입니다. 남의 진주 목걸이를 가져와서 진주 순서랑 줄을 바꾸고 이 목걸이가 더 좋다고 해봐야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습니다.
권경목작가님의 열렬한 팬의 입장에서 文님의 댓글은 욱하는 불쾌감을 느낍니다. 독창적 틀을 만든분의 작품과 그 작품을 표절한 작품을 필력운운 하면서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모욕아닌가요? 전 모욕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문피아에서 누누이 강조하지요. 틀린것이 아니라 다른것이라고. 하지만 이부분에서는 그 다름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표절논란이 있어서 전 일부러 로열 작품 찾아서 읽어 봤구요. 개인적으로 재미있었고 적어도 이분의 다음 작품까지는 기억해서 읽어 볼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열작가분이 글을 잘쓴다고 하더라도 원작인 나이트골렘과 비교하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文님께서 일부 나은점이 있다는 식으로 완곡한 표현을 쓰셨지만, 표절작과 원작을 비교하는것은 비교한다는 자체가 상당히 예의를 잃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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