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가즈나이트 자체가 저에게 있어서 지뢰작입니다 ㅋ
다들 소설 꽤나 오래 읽어오셨을텐데...
나이가 어릴때 읽었던 소설을 머리가 굵어졌을때 읽으면 감상이 천양지차가 됩니다.
분명 같은 소설인데 말이죠.
가즈나이트가 바로 그런 경우죠.
제친구가 양장본 소장중이던데, 그럴가치가 있는 책인지 심히 의아하지만 뭐 개인취향이니 별말은 안하고 있습니다.
저도 가끔 마이너한 책을 사곤 하니까요.
물론 가즈나이트 단편들로 엮인 외전들(권말에 나오는것들)은 재미있게 읽었지만, 너무 배틀위주(드래곤볼식의 인기영합을 위한)라 읽다가 잠든적이 참 많았던 기억이.
제 기억에는 일리아드(두꺼운걸로 등장인물 소개가 참 장황한 버젼)만큼이나 지루했던 기억이군요. 대신 설정자체로 외전을 단편으로 써내는것은 흥미가 있어서 그거 보는재미로 버텼죠;
최근 바쿠만이라는 책을 보면서 어째서 이런종류의 책이 인기가 있는가 하는 의문에 작은 해답을 얻었습니다.
"인기가 떨어지면 배틀!!"라는 만화계의 공식이 있더군요.
재미가 있든 없든 배틀물이라면 저연령에게 먹히거든요.
물론 소설도 만화와 같다고 생각하기 힘들지만, 상당히 납득을 해버렸습니다.
왜냐면 어렸을때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들중 유독 배틀물(판타지 소설이지만 무협소설처럼 끝없이 비무행을 하거나 끊임없이 싸우는 종류)이 많았는데...지금 기준으로 판단해보면 하나같이 다 지뢰작이라고 망설임없이 말할수 있는것들이 대다수거든요.
시장의 한계는 아니죠. 같은 세대인 전민희 작가나 다른 작가들의 지금의 위치를 생각해보면 작가의 한계가 맞습니다. 레드혼이나 셰델크로이츠도 크게 주목 받지 못했죠. 이게 난해하거나 읽기 어려워서 사람들이 책을 사거나 읽지 않은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죠. 이게 굉장히 잘쓴 소설이었다면 숭인문처럼 어떻게라도 입소문은 돌았어야죠. 혹 작가의 전성기일때 새롭거나 다양한 시도를 통해 폭 넓은 독자들을 끌어 들일 수 있는 소설들을 써왔으면 몰라도 주목 받고 있을떄 주구장창 가즈나이트의 인기에 편승해서 시리즈물로 기존의 팬들을 대상으로 그들 위주로하는 소설들만 써왔으니 이렇게 되는거죠.
콜록 연속으로 글의 인기를 끄는 것은 쉽지 않지요...마신 뇌신 천신 이 정도만 해도 사실 대단하다는.....제가 보기에 그런것 같네요.
비뢰도가 좋은 예일듯.....
이거 정말 무협 소설중에서는 정말 잘썼다고 생각하네요.
일반적인 무협 소설이 무자비한 학살에 비하면 비뢰도는 정말....쩝....
그런데, 이런 취향을 다른 곳에 적용하면 글쓰기가 매우 어렵죠.
판타지로 나왔다가 죽은 이유도....아마도 그런 시행착오라고 해야할까요?
무던하게 시리즈를 내는 작가분이 정말 대단하죠.
시리즈 쭈욱 쭈욱 뽑아내는.....
언뜻보면 쉬워보이지만.....그렇지 않지요.
어떻게보면 이렇게 시리즈로 나오는것도 좋지않나요?
왜 마지막에 주인공이 강해져서 몇장만에 꼭 끝나야하나요..
제가 가즈나이트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건 세계관입니다..
전차원을 돌아다닌다..이건 그야말로 얼마든지 이야기를 만들어낼수 있단 애기인대요 꼭 악당이 강해야할 필요도 없고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에 따라 수작도 양산판도 될수있다고 봅니다. 이번작도 사실 새로운 세계관이나 여태나온 이야기의 다른시리즈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실망했지만...읽어볼만은 하겠죠 가즈의 단점은 전 그냥 쉬는텀이 없다는것같습니다..전투전투전투로 시작해서 전투로 끝나는 느낌은 어쩔수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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