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 생사경 정도가 나온다 싶으면 먼저 드는 생각이 그정도의 인외의 경지에 들면 이미 반신선이고 언제 등선을 해도 무리지 않나 하는 생각.... 하지만 그런 인외의 경지에 든 인간 답지가 않은게 태반..... 고로 억지만 가득하고 재미가 없음. 마치 드레곤볼 같이 파워 인플레일뿐인 안타까운...
글쎄요.. 전 물론 전반부 마교때도 좋았지만 다크레이디때도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한 13권 넘어가면서부터는 좀 필력이 확실히 떨어진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워낙 또 오래있다 나오고 그랬으니까.. 그래도 다크레이디까지는 전반4권까지에 못지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황제의검하고는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비교도 안되죠.
사실 묵향의 명성은 1부에서 생겨났고 끝이 났죠. 모두들 칭찬하는 1부마저도 사실 그럭저럭 재미는 있었지만 명작의 반열에 올리기는? 글쎄요. 그 후 홍수처럼 범람한 퓨전판타지의 설정을 만들어냈다는 공은 있었고 당시 중학생이었던 저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야기적인 요소로만 한정한다면 범작 이상의평가는 못 내릴 것 같습니다.
묵향을 크게 평가하는 부분이 일단을 재미입니다. 당시에 나오던 숱한 무협지와도 달랐고,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질적이지 않았기에 새로운 경향을 잘 파악하고 경향을 앞서서 이끌었다고 볼 수 있지요. 그래서 그 공을 높이삽니다. 거기다가 팔리기도 무지하게 잘 팔렸습니다. 저도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돈이 전혀 안아까웠어요. 지금은 안사고 책도 동네 어르신들이 수거하시라고 내놔서 처분했지요.
다크레이디까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묵향이 여자로 변한게 거슬리지만 이거야 취향을 탈 뿐이지 딱히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크레이디 이후가 문제였죠. 일본을 다룬 챕터는 거의 쓰레기라 작가도 정신 차리고 빨리 끝내긴 했는데 그 이후도 정신 못차리고 늘리고 늘리고... 백두산 생사경까지 정말 인내심을 가지고 봤지만 그 이후는 말 그대로 사람을 멘붕시켜버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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