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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년의 건축학개론 감상

작성자
Lv.18 별그림자
작성
17.12.21 11:36
조회
679

제목 : 60억년의 건축학개론

작가 : 슬픔비

출판사 :


먼저 이 60억년의 건축학개론이라는 작품은 일본의 만화인 500년 박스의 오마주를 자처하는 소설이다.  원작이 상자 속 미니어처 세계에 신적 존재로서 개입하여 그 영향이 현대에까지 미치는 일상속에서의 타임패러독스물 설정이라면 60억년의 건축학개론은 기본적인 모티브를 500년 박스에서 따와 ‘건축’능력을 기반으로 한 이세계 여행물로의 전개, 아니면 영주물로서 전개가 예상된다.


아직 극초반 단계의 소설은 사실 평가의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  그러나 이 소설을 굳이 홍보하는 이유는 먼저 연재했던 이와 유사한 작품이 표절시비로 불미스럽게 퇴장했기 때문이다.


작가님이 이번 작품에 대해 유료화하지 않겠다는 양심선언을 한 이상 나는 작품성과는 별개로 이 작품을 추천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최소한의 작가의 양심. 그리고 자존심을 갖춘 사람에 대한 예우이기 때문이다.


사실 당연한 일을 한 거다. 당연히 작가는 표절하지 말아야 하고 그런 걸로 돈을 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그런데 그 있을 수 없는 일이 여기서는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제 암흑기를 겨우 빠져나온 작금의 장르소설계는 향후 엄청난 반향을 가져올 수 있는 표절 문제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최근 일년간 불거진 표절 중 문피아 내에서 본 것만 3개란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본인기준)


표절논란 원작


야설 세뇌학원

게임 스카이림

만화 500년 박스


사실 장르소설계에서 표절문제는 하루이틀이 아니다. 1세대부터 던전 앤 드래곤(속칭 디앤디)룰을 차용한 저작권 위반이 만연했고 은하영웅전설, 크루세이더 킹즈, 문명, 반지의 제왕 등에서의 무단도용 정도가 심각했다. 무협의 거두인 좌백과 한백림도 표절의 피해자였고 매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최근 이런 표절논란이 반복되는 이유는 장르소설에서 발생하는 수입이 예전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곧 작가의 창작의욕을 떨어뜨리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상황을 야기하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 매번 문제된 일이라고 그냥 넘어간다는 건 개소리에 불과하다.  그건 어차피 앞으로도 똑같이 베낄 꺼니 걸리면 어쩔 수 없지만 안 걸리면 그냥 유료화 해서 돈이나 챙기겠다는 이야기나 다름없으니까. 이런 후안무치한 종자들이 똥물을 튀기는 상황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으나 그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남의 아이디어를 훔치고 남의 문장을 흉내내서 잘먹고 잘 산다면 그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사회적 양심을 버리는 대가로 수억 수천만원의 돈을 챙기는 상황을 보고 두는 것은 잠재적 범죄자를 양산하는 일이다.


세상엔 범죄자가 너무 많다. 그러나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건 절대 다수의 선량한 사람들이다.


바퀴벌레는 박멸해야 한다. 지금 한 마리가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는 이미 집안 곳곳에 수도 없이 많은 바퀴들이 있다는 뜻이니까. 


감정이 너무 실렸지만 앞으로 이런 자들에게 작가 겸 독자로서 낙인효과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줄 의사가 있음을 명시하고 치기어린 글을 마치고자 한다. 


이번에 정의구현에 힘써주신 슬픔비님 응원하겠습니다. 당신이 작가로서 대성하기를 빌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하나다.


독자는 개돼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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