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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크라운 감상

작성자
Lv.35 별그림자
작성
18.02.17 02:46
조회
1,441

제목 : 오버크라운

작가 : 자의

출판사 : Arete


먼저 이 삼국지물이라는 소재는 무척이나 접근하기 쉬운 소재이면서도 유료화하기는 까다로운 작품이다. 접근은 쉽지만 그만큼 제대로 아는 사람도 드문 것이 삼국지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삼국지를 쓰는 대부분의 작가가 제대로 시대를 공부하지 않는 동시에 정사 자체가 픽션인 연의에 비하여 그리 매력적인 구성이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익숙한 것을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개가 예상할 수 없는 경우 인기를 얻기까지 무척이나 곤란한 지경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연의를 베이스로 한 글은 엄청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연의란 이미 나관중에 의해 한번 완성된 글이다. 하여 이 이상의 퀄리티를 뽑아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연의를 베끼는 전개는 무료에서 인기를 얻을지도 모르나 그 이후엔 필연적으로 급격한 하향 곡선을 겪게 된다. 이유는 당연하다. 완벽한 원작이 있는 이상 전개가 동일한 아류작을 읽을 이유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는 높은 성적을 기대했던 작가의 의욕 감퇴로 이어지고 결국 망작이 양산되는 악순환을 가져오기도 한다.


삼국지 물치고 제대로 된 결론이 난 작품이 손에 꼽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필자의 생각이 틀리지 않을 것이다. 최소한 필자가 모집한 데이터로는 그렇다.


또한 삼국지의 인물들은 각자 개성이 있어 다루기가 무척 어렵고, 모든 인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전개가 개연성을 갖기가 무척 힘들다. 이는 뒤로 갈수록 두드러지는데 이유는 당연히 소설가가 작위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인물의 숫자가 20명 안팎을 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소설가가 주요 인물로 설정한 자들 외에는 그 중요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100명쯤 이상되면 독자가 기억하는 것이 힘들어진다.


더욱이 삼국지란 소재는 독자들도 웬만큼 알고 있는 소재기에 본인의 상식에 반하는 인물상이 나올 경우 극한 거부감을 갖게 된다. 이것이 삼국지 소설이 쓰기 어려운 이유다.


헌데 오버크라운은 아직까진 성공적으로 유료화에 성공한 편이고 또 제대로된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것은 어떤 연유에서 비롯된 것일까.


첫 번째로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는 전략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오버크라운은 연의기반의 내용을 독일식으로 컨버전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로써 기존의 식상한 삼국지 느낌에서 벗어나 독일풍의 영주물에 가깝게 변화하였다. 철저한 독일식 작명에 따른 설정이 독자들에게 새로움을 안겼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글의 담백함이다. 독자의 입장에서 볼 때 오버크라운이라는 글은 호흡이 짧고 아주 담백하다. 여기서 호흡이 짧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인터넷 연재의 경우 대부분의 독자가 짧은 글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여 이글은 짧은 글을 소비하는 독자들의 취향에 맞춰 무척 이해하기 쉽게 표현되어 있다.


세번째는 컨셉이다. 오버크라운은 사실 게임물에 가깝다. 개인의 능력 자체가 상태창을 기반으로 한 스텟으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세부적으로 소켓과 기원을 추가함으로서 독자들이 시각적으로 개인의 능력을 인식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재미의 요소 가운데 하나다.  이는 마치 게임에서 장수를 하나씩 얻는 듯한 느낌을 부여함과 동시에 게임세대인 독자에게 몰입을 선사하는 주 요인이다.


네번째는 연의 중심의 전개이다. 이는 앞서의 설명과 모순될 수 있지만 이 글이 철저하게 현재까지 연의를 기반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본다면 달리말해 스스로 무너질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하여 이글의 안정성이 담보되는 동안에는 최소한 퀄리티나 작품성이 유지가 될 수 있다. 이는 새로운 스토리를 계속해서 짜내야 하는 부담에서 좀더 자유로울 수 있으며 동시에 다른 부가적인 요소를 삽입함으로서 극의 재미를 극대화할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아직까지의 내 평점은 7점이다.

 

1점: 읽지 않는다

2점: 초반만 보다가 그만둔다

3점: 중반까지는 그래도 본다.

4점: 연재분까지 읽지만 뒤의 전개가 기대되는 정도는 아님

5점: 한 화를 읽고 나면 뒤가 기대됨. 평작유료화 기준

6점: 유료화해도 팔릴 거 같다.- 상업성 기준

7점: 구매해도 돈이 아깝지 않다.

8점: 작품성으로서 나무랄 데 없다. 소장 기준

9점: 해외 유수의 작품과 경쟁해도 손색이 없다. 영화화해도 괜찮을 정도


Comment ' 10

  • 작성자
    Lv.99 자의(子儀)
    작성일
    18.02.17 13:21
    No. 1

    헐. 장문의 감상 감사합니다! ㅎㅎㅎ 이 감상의 놀라운 점은 제가 오버크라운을 기획했을 때 생각했던 전략이 거의 다 들어가 있다는 점인 듯. 특히 첫번째는 제 집필관 그대로인 듯. 독자님들은 애초에 너무 낯설어도, 너무 익숙해도 싫어하죠. 그 미묘한 경계를 줄타기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구하는 게 '어디서 본 듯한 낯섬' 이거든요.

    찬성: 2 | 반대: 2

  • 작성자
    Lv.40 겨울도시
    작성일
    18.02.18 20:17
    No. 2

    와 되게 공감되게 잘쓰시네요 ㅊㅊ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일잠일잠
    작성일
    18.02.23 15:15
    No. 3

    연의 기반 일반적인 삼국지 물이야 사실 원본작에 저작권없다는 거 빼면 솔직히 팬픽이랑 똑같죠 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흐르는물살
    작성일
    18.03.02 22:08
    No. 4

    일잠님 말대로 삼국지물=팬픽이죠. 이미 등장인물 배경 기타등등 다 만들어져있고 진행까지 그대로 베끼다시피 하는데 이걸 일반적인 창작물과 동등한 위치에 놓고 볼수는 없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흐르는물살
    작성일
    18.03.02 22:09
    No. 5

    오버크라운은 그나마 일반 삼국지 팬픽과는 달리 사실상 창작이지만 스토리 라인에서 삼국지와는
    좀더 다르게 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相信我
    작성일
    18.03.03 21:53
    No. 6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기 동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연람
    작성일
    18.03.08 22:29
    No. 7

    전 재미있을 거 같아서 보려 했는데, 오히려 호흡이 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흔히 설명충이라고 하죠. 웹소설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진 몰라도, 오버크라운은 좀 버겁네요. 예전에 문피아 연동 사이트인 '모기'에서 연재하던 '바람의 ~' ~가 두글자였는데 잘 기억안나네요. 그걸 재밌게 보다 작가님이 연중하셔서 안타까웠던 적이 있었는데, 그걸 연상하고 봤더니, 삼국지 소설들 처럼 너무 불필요한 내용이 많습니다. 예전이라면, 다읽고 넘어갔을 부분인데, 웹소설에 길들여지긴 했나봅니다. 두세번 시도하다 초반에 포기하고말았습니다.
    칼라라는 명칭도 결국은 마나를 바꿔 말한 거외엔 별다른 특징도 없던데, 그걸 굳이 그렇게 길게 쓸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혹 초반에 참으면 뒷부분이 볼만하다던가 하면 다시 도전해 볼 생각인데 다른 분들 감상평 좀 부탁드립니다.

    찬성: 2 | 반대: 2

  • 작성자
    Lv.53 신나는일상
    작성일
    18.03.20 09:00
    No. 8

    저는 7~8점을 기준으로 사서 구매를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기물푸
    작성일
    18.03.23 16:34
    No. 9

    좋은 감상문 잘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가상화폐
    작성일
    18.03.28 10:38
    No. 10

    오오오오
    나중에 제꺼도 찾아 봐 주셔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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