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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무제 6권

작성자
Lv.97 경천
작성
11.08.01 21:40
조회
3,764

작가명 : 성상현

작품명 : 천년무제

출판사 : 파피루스

화끈함의 대명사 천년무제 6권이 찾아왔군요.

천년무제는 참 미묘한 벨런스를 유지하고 있는 책입니다. 기본적으로 독자들은 주인공이 이리저리 휘둘리는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상황을 주도하길 바라죠. 뭐 저 역시 마찬가지구요. 허나 천년무제는 딱히 주인공이 상황을 주도하는건 아닙니다. 그저 상황은 주어지죠. 상황은 주어지고 송인은 단순무식하게, 호쾌하게, 거침없이 헤쳐나갑니다.

이런 경우 주인공의 해결방식이 하나 뿐이죠.

두들겨 팬다.

결국 먼치킨물과 비슷한 딜레마에 빠집니다. 아니 천년무제도 먼치킨 물이려나요? 상황을 너무 쉽게쉽게 정리하다보니 뒤로가면 지루하다는거죠. 결국 어떻게 될지 너무 뻔하거든요.

허나 천년무제는 매우 호쾌합니다. 매우 호쾌한데 매우 호쾌해서 재밌습니다. 송인은 멍청한 것 같으면서 의외로 똑똑하지만 그래봤자 해결방식은 주먹과 칼입니다. 하지만 호쾌합니다!

이번권도 비슷합니다. 송인은 복잡하게 고민 안하죠. 여전히 호쾌하게 나아갑니다. 송인이 문제 해결의 중심자는 아니지만 호쾌하게 주먹 휘두르고 칼질하는 송인만 봐도 재밌죠. 다만 이 송인이란 캐릭터에 빠지지 못한다면 매우 지루한 글이 될겁니다.

본편은 그야말로 호쾌하게 시작해서 호쾌하게 끝나는 글이지만 천년무제는 외전 또한 재밌습니다.

본편의 송인은 이미 인생사 만렙을 찍어서 복잡하게 생각 안하고 호쾌하게 살지만 외전의 송인은 아직 어리고 어리석고, 시행착오를 겪고 있죠. 이런 송인의 모습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본편과의 크나큰 대비랄까요?

사실 천년무제의 감승은 딱히 쓸 생각 없었는데 외전의 송인을 보고 감상을 적는겁니다!

호쾌하게 시작해서 호쾌하게 끝나는, 그냥 생각없이 보기 좋은 글을 원하신다면 천년무제 추천합니다.

오입질로 호쾌하게 주먹질도 호쾌하게 칼질도 호쾌하게!


Comment ' 8

  • 작성자
    Lv.1 록그레이드
    작성일
    11.08.01 21:49
    No. 1

    이상하게 외전은 안 읽게 되더군요. 그냥 본편에 내용 다 녹였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슬립워커
    작성일
    11.08.01 22:38
    No. 2

    저는 차라리 외전을 소설로 만드는게 오히려 나을같다고 생각합니다ㅋ
    묵직하면서도 뭔가 슬픈... 그리고 외전이 필력이 더 나아요ㅋ 솔직히 외전이 없었으면 천년무제를 그만 읽었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파인더
    작성일
    11.08.02 18:11
    No. 3

    외전은 다른 소설을 읽는 기분까지 들던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1.08.03 00:18
    No. 4

    낙향무사 1권에서 하차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장난
    작성일
    11.08.03 22:21
    No. 5

    다른 책들에 비해서 주인공이 머리를 안굴리죠.

    오히려 다른 책들은 어설프게 머리 굴려서 앞으로의 진행이 눈에 띌정도입니다.

    하지만 성상현작가 책들은 정면 돌파식이지만, 오히려 다른책들에 비해 예측불허하다고 제 개인적으로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외전의 평이 좋으면 작가분도 참고를 해서 다음 책에 반영을 하시겠죠.

    외전은 말그대로 슬픈 분위기고,

    본편의 송인은 호쾌함으로 똘똘뭉친 녀석이기 때문에

    둘만의 매력이 있는거 같습니다.

    일단 요번편 아주 재밌었습니다.

    다음편 기대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밥도
    작성일
    11.08.04 08:57
    No. 6

    저도 천년무제는 본편보다 몇페이지 안되는 외전이 오히려 더 읽은 맛이 있더군요.
    하지만 외전을 따로 소설을 만든다면 주인공은 송인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1.08.05 23:08
    No. 7

    천년무제는 예전 판타지 소설 쿠베린을 보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가 너무 비슷하죠;
    송인은 캐릭터의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스트리스
    작성일
    11.08.17 16:19
    No. 8

    전 재밌게 봤습니다. 상황은 무겁지만 주인공만 톡톡 튀니 기분이 시원...
    다만 외전 마지막에 세 아이 아버지가 다 다르다는게 의미하는 바가 헷갈려서.ㅠㅠ; 첫 아이 아버지는 송인이라는건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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