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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43 幻龍
작성
11.08.01 21:53
조회
3,654

작가명 : 망량

작품명 : 천년검로

출판사 : 루트미디어

뭐 탈혼경인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모두에게 익숙해져 있을 그 작품입니다.

오늘은 이 천년검로가 출판된 것을 기념하며,

기타 줄거리나 묘사 같은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보다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토의하는 부분.

'열흘의 하루'에 대해서 애기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열흘의 하루는 재능이라고 주장하시는 幻님께서 발언하시겠습니다.

幻: 일단 작가를 보면 노력을 해서 천재를 이긴다, 뭐 이런거 하려고 한 거 아닙니까?

그런거 좋다 이겁니다. 그런데 일반인에게 없는 '열흘의 하루'라는건 이미 어떤 천재도 가지지 못하는 재능 아닌가요?

재능이 없는 사람이 노력하는 내용이 아니라, 특이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잘 나가게 되는거 아니냐는 애깁니다.

아, 그렇군요. 확실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네요. 그럼 이에 대해 반대하시는 龍님께서 발언하시겠습니다.

龍: 물론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노력입니다. 재능이 없는 사람이 얼마나 노력을 할 수 있는가 죠.

보통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타인이 죽을둥 살둥 노력해도 슥하고 금새 결과를 내버리는 것. 그러한 미친듯한 효율을 가진 사람을 말하는거 아닐까요?

그러면 이 글의 주인공, 유천영이 그러한 효율을 가지고 있나요? 아닙니다. 오히려 무야체라고 불리는 내공을 익히는데 안 좋은 몸이죠. 단지 열흘의 하루 때문에 그 속도가 남들이 보기에 빠를 뿐이지, 효율 자체가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이말입니다.

흠... 확실히 효율이 좋은 사람은 아니죠.

幻: 그런데 그 열흘의 하루라는게 실질적으로 효율을 늘리는거랑 마찬가지란 애깁니다. 아까전에도 애기했지 않습니까. 아무런 이능도 없는 일반인과 비교하면 이건 재능이죠.

그건 그러네....

龍: 그 부분에 있어서는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십시오. 유천영의 경우, 열흘의 하루를 삽니다. 반복되는 하루로 인해 확실히 가장 좋은 선택을 하기도 하고 시간도 많아집니다.

그런데 그게 전부일까요?  육체적으로 절대적으로 필요한 휴식이 아니고는 쉬지않고, 즐기지않고, 그저 검만을 바라보면서 끊임없이 집중하면서 노력하는게 재능일까요?

이미 2권까지 유천영에게는 30년이 넘는 세월을 수련을 해왔습니다. 다른 즐거움 없이 그저 수련만을 해온 그입니다. 그가 이룬 것이 정녕 노력이 아닌 재능이란 말입니까?

幻: 뭐, 그건 그런데... 하지만 다른 이야기를 보면 그저 죽을듯이 노력하고 기연없이도 강해져서 최강이 되는 주인공도 있지 않습니까. 그들에 비하다면...

龍: 그들은 대신 친구와 같이 웃을 수 있고, 같이 분노하고, 같이 슬퍼했습니다. 그들이 무공을 닦는 이유가 사랑을 위해서든, 복수를 위해서든, 우정을 위해서든, 가족을 위해서든, 그들은 제각각 자신들의 소중한 것과 마음을 나누었고, 교류했습니다.

하지만 유천영에게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그저 수련 밖에 할 수 없는 열흘의 하루, 모두와 다르기에 진심으로 사귈 수 없는 시간. 이 것이 열흘의 하루가 재능이 아닌 등가교환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아...龍님이 흥분하신듯 하군요. 조금 진정하시고....

龍: 그리고 더 말하자면, 열흘의 하루가 가져오는 심각성은 다른 노력파 주인공보다도 더 큰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 노력파 주인공은 죽을듯이 노력해서 정상적인 시간 안에 천하제일의 경지에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유천영은 어떻습니까? 30년의 수련을 거쳐서야 절정의 경지에 이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고독, 자기가 올라갈 수 있는가에 대한 불신, 정체된 무공 등. 오히려 다른 노력파 주인공에게 주어지지 않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더 고뇌하는 것이 아닐까요?

幻: 하지만 龍님의 말이 다 맞다고 하더라도, 확실한건 열흘의 하루는 재능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열흘의 하루 없이는 범재는 천재를 이기지 못한다. 그걸 작가는 말하고 있는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글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더 많은 시간을 노력하면 범재가 천재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애기는, 결국 실제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범재는 천재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셈이니까요.

자자, 모두들 진정하시고. 다들 과열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약간 정리해보자면, 일단 유천영이 노력을 하지 않은건 아니다 라는 부분에는 두 분 다 동의하시는거죠?

幻, 龍: 네

다만 열흘의 하루를 幻님께서는 범인에게는 없는 재능, 노력이 천재를 이기지 못한다는 반증이라 하셨고...

幻: 끄덕

반대로 龍님께서는 노력을 더욱 돋보여주는 장치라고 하신 거군요.

龍: 네

으음...

저같은 사람은 어려워서 잘 모르겠지만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천년검로 재밌더군요.

幻, 龍:....

아니, 안 그렇습니까?

幻, 龍: 아니, 그건 그런데....

재밌으면 됐죠.

그리고 이런 토론도 하면서 이야기는 더더욱 재밌어지는거 아니겟습니까.

幻, 龍: 뭔가 미묘한데... 반박할 수가 없다....

그럼 오늘의 토론에 참가해주신 幻님과 龍님께 감사드리고, 방청해주신 문피아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지금까지 진행자 幻龍이었습니다.

============================================

오랜만에 감상글을 쓰는군요...

시간이란 벽때문에 안 쓰고 있었는데...

사실은 열의가 전보다 준게 아닌가 걱정됩니다.

모두 다 파이팅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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