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심리묘사가 너무 모순적이고 여성적인 부분이 많아서 뒤로 갈수록 읽기 힘든 작품이었습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네요.
주인공은 처음에는 아주 간명하고 호쾌한 성격으로 나옵니다. 뒤로 가면서도 대체로 그런 모습을 보이구요. 그런데 혈선이나 자기 주변 인물에 대해서는 갈수록 찌질거리고 어쩔줄 몰라하는 에반게리온의 신지를 보는 듯한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난감하기 그지없습니다. 애초에 호쾌한 캐릭터로 나오질 말던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로 가면서 배경설명이나 과거의 이야기 등으로 봤을때 주인공은 원래 애정결핍이며 유아기적 욕구가 충족되지 못해 파탄된 부분이 있는 정신적으로 많은 상처를 가진 캐릭터입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이런 점이 잘 드러납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이 부분을 살려줬으면 감상글 쓰신분 말씀대로 좋은 소설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캐릭터가 작품 초반에는 강력한 무력과 통솔력, 결단력을 보이면서 주변을 선도해나가는 리더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아니죠. 좋은 소설이 될 수가 없죠. 아무리 재미가 있었어도 가장 중요한 주인공 캐릭터가 말이 안되는데...이건 주인공이 무림지존인데 발을 헛디뎌서 넘어져서 죽었다는 것과 비슷할 정도로 모순적입니다.
이건 반전이 아니고 '에러'입니다.
어쩌면 주인공의 설정에 편집자나 출판사가 강요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죠. 주인공이 찌질하면 안팔린다는 식으로...어쨌건 그로 인해 작품 전체의 퀄리티가 너무 떨어져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스토리보다 인물에 중점을 둔 소설이기 때문에 인물이 망쳐지는 순간 소설 전체가 망쳐지는거죠. 인물보다 스토리에 중점을 둔 소설이었다면 주인공 캐릭터의 심리에 약간의 모순이 있다고 졸작으로 떨어지진 않았을텐데...
결과적으로 졸작이 되었지만 장점이 많았던 소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작가님께서 차기작을 쓰신다면 이와 다른 걸작을 충분히 쓰실 수 있는 분이라는 점만은 확실하게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세쯔님이랑 비슷한 의견때문에 하차했어요
압도적인 힘을 가진 리더형 캐릭터로 세력을 이끌고 있는데...
거기다 밑에 부하들 다 보는 상황에서
가족이나 등등에게 맞고 당하고
찌질거리죠.
아무리 부자지간이라도 그런 리더한테 그런 상황이 말이 되는지
좀 의문스럽네요.
최소한 둘이 있는 상황에서 그런다면 모를까....
거기다 한두번 그런 것도 아닌데...
부하들은 여전히 그런 이미지를 가짐....
....
쩝쩝.... 캐릭터성이 너무 불분명해서요.
그외 다른건 다 괜찮았는데
그런 부분이 너무 자주 나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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