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철신검
작품명 : 헤르메스
출판사 : 문피아 독점연재 중
저는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글은 읽지 않아요. 대신 가족이 만화방을 운영해서 매일 들어오는 장르소설 중에서 추천해주는 책들을 가끔 골라서 읽는 편이에요. 총판이라는 곳에서 매일 들어오는 신간 장르소설도 많아서 다 읽지는 못하거든요.
만화방 운영하는 가족도 신간 장르소설은 받아보고 반응이 없으면 1주일 안에 1,2권을 반품처리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아쉬움은 없었어요. 문피아는 감상란과 비평란만 보는 편이지만 문피아 연재글 중에서 괜찮은 글은 출판이 될 것이고 언젠가는 제가 볼 수 있을테니까요. 몇몇 분들은 문피아의 골든베스트에서 좋은 글을 보긴 어려울 거라는 푸념도 하시지만 그것 역시 취향타는 것에 불과할 수도 있으니 일단은 판단유보해두는 것이 맞을 것 같기도 해요.
사실 제가 작가 이름만 보고 선택하는 장르소설도 몇 안 되거든요. 쥬논이라는 작가는 그 몇 안 되는 작가군에 포함되지만 역시나 쥬논님의 글은 취향을 심하게 타서 좋아하는 사람들은 열광적으로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사람들은 또 엄청 싫어하죠.
왜 이렇게 길게 쓰냐구요? 그건 제가 이런 부분 때문에 엄청 재미있는 글을 놓칠뻔했다는 점 때문에 글을 쓰는 거라서요. 오늘 저는 샤피로 다음 권의 비밀에 대한 글을 쓰려고 문피아에 들어왔었어요. 그래서 감상글을 쓰려고 독자마당의 감상란을 클릭하려다가 실수로 소설연재쪽으로 가니깐 연재한담이라는 곳이 있더라구요.
저는 연재한담이라는 걸 처음 봤거든요. 진짜 왜 문피아에 이런 게시판이 있다는 걸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감상란과 비평란 못지않게 흥미로웠어요. 거기서 문피아 연재글 중에 하나인 강철신검님의 헤르메스라는 글을 추천해주셔서 읽어봤어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게 재미있으면 얼마나 재미있다고 이런 반응들이지? 난 딱 한편만 읽어보고 재미없으면 바로 그만보고 저는 별로던데요 하는 글이나 하나 남겨줘야지 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훌쩍 지나서 26화까지 단숨에 다 읽어버렸어요. 분량은 많은 것 같은데 읽는동안에는 전혀 많다고 느껴지지도 않고 아쉽기만 하더라구요.
판타지나 무협, 역사, 가상게임 장르는 아니고 현대물이에요. 그런데도 엄청 재미있어요. 감정이입이 막 되고 정말 현실에선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긴데 이게 진짜 현실에서 있을 수도 있는 것처럼 실감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이 분이 다른 곳에서 다른 작품들을 연재했었다는 말에 구글을 다 뒤졌는데도 끝내 찾지는 못했지만 이 분이 판타지 장르소설로는 안드로메다(이상하게 이 분 작품들의 제목들은 다 별로에요. 성의없이 지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가 있고 현대물로는 어비스가 있고 무협으로는 전생자가 있다고 하네요.
강철신검님의 헤르메스라는 현대물을 읽어보고 나니 이 분의 다른 장르소설인 안드로메다, 어비스, 전생자가 너무 보고 싶은거예요. 제가 지금 너무 흥분했는데 이런 글을 출판하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제가 놓쳤다니 진짜 스스로에게 화가 날 정도였어요.
앞으로는 연재한담이라는 곳에도 들어가서 문피아에서 연재중인 글 중에서 출판은 안 하지만 괜찮은 글들은 꼭꼭 삭제되기 전에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샤피로 이야기 쓰려고 들어왔다가 엉뚱한 작품 읽고 감상란에 글을 쓰게 될 줄은 진짜 몰랐지만 이제라도 강철신검님을 알게 되서 정말 기쁘네요. 앞으로 이 분이 쓰시는 글은 이름만 듣고도 그냥 무조건 읽게 될 것 같아요. 진짜 글을 읽는 게 아니라 영화보는 기분이었거든요. 진짜 즐거웠고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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