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임경배
작품명 : 권왕전생
출판사 : 로크미디어
사실 누구나 아실 테지만 장르소설 읽는 이유는 무엇이 됐건 고단한 하루를 달달함에 젖어 피로를 풀고자 하는 마음이 더 많다고 생각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만, 안타깝게도 연식이 오래되다 보면 개연성은 차치하더라도 삶의 향기가 묻어나지 않는 밋밋한 내용과 구성, 묘사는 외려 장르소설을 멀리 하게 합니다. 대여점 가면 작품 고르는데 1시간은 훌쩍 가더군요. 하지만, 요즘은 행복합니다. 기다려집니다. 가슴이 두근댑니다. 거칠고 황폐한 사막을 걷다 선인장 꽃을 본 것 같다 말하면 과한 걸까요? 처음엔 6,7 권에서 완결 나면 적당할 코믹소설이라 생각하며 가볍게 읽었습니다. 3, 4권을 읽고 나니 잘 버무려진 비빔밥이 생각나더군요. 가끔 독특한 구성과 작가 관으로 색깔을 달리하는 멋진 작품이 있는데 권왕전생은 과연 어떨지 기대됩니다.
다만, 모작품들처럼 인기에 편승해 어거지 권수 늘리기가 된다면
작가님께 무지 실망하겠지만, 이해는 합니다. 대신 오래 기억되진 않을 겁니다.
PS. 혹 작가님이 보신다면, 꼭 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르소설이 패션처럼 유행을 타는 구나 하고 말입니다. 전생회귀, 시간여행, 퓨전, 고아, 부모 죽이기, 연인 죽이기 등등 요즘 장르소설에 빠지지 않는 내용인데 안타깝습니다. 작품의 설득력을 높이고 몰입감을 주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색깔을 달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전 머지않았다고 봅니다. 장르소설이 격을 달리한다면 소재 기근에 허덕이는 헐리우드 에서 영화로도 만들어 지지 않을까요?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