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청비
작품명 : 기원
출판사 :
'기원'의 처음 부분은 도저히 시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짐작으로 수만년전의 어느 원시부족이라고 생각할 따름이었죠.
주인공이 피부가 검은것을 보니 동남아인가? 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수천년 전에는 한반도에 사는 사람도 동남아 사람들처럼 피부가 검었다고하니 한반도 일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2권 초반 부분에 주인공 마을로 이방인 가족이 정착하게 됩니다. 그들을 설명하던 도중에 '이방인이 쓰는 말의 어순이 내가 쓰는 말과 똑같아서 함경도 사람과 만주사람이 서로의 말을 알아 들을수 있듯이 알아 차릴수 있다'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원시부족사람들의 말을 쓰지 않고 현대 한국말을 사용합니다.)
즉 주인공이 정착한 주변 사람들과 현대 한국사람들간에 무언가 연관이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서술한 것입니다. 아마도 현대 한국인의 조상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겠죠.
2권 중간부분에는 주인공이 청동기를 발견하고 투구를 만드는 장면이 나옵니다. 적에게 위협적으로 보이기 위해 고민하다가 주인공이 2권 처음부분에 잡은 '카무이'라는 곰의 커다란 송곳니 두개를 투구에 달고 그러한 모양으로 투구를 만들라고 명령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두가지 옵션이 가능합니다.
1)치우천왕(주인공)과 황제(낙락)
2)고조선의 시조(단군신화에 나오는 호랑이와 곰의 이야기)
-주인공 부족 곰, 낙락의 부족 호랑이
1)치우천왕과 황제
주인공이 라이벌 격으로 나오는 초원민족의 지배층 격으로 나오는 '낙락'이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주인공과 처음 마주칠때 양 갈래고 땋은 머리를 보고 주인공이 깜짝 놀라는 장면이 나오죠. 주인공이 도서관에서 많은 책을 읽은 잡학다식한 사람으로 나오니 아마도 어떤 사람들이 그런 머리를 하는지 알아차렸겠죠.
아마도 낙락은 황제 헌원을 말하는듯 합니다. 치우천왕을 물리쳤다고 알려진 고대 중국의 영웅이자 시조이죠. 그렇다면 주인공은 치우천왕이겠죠.(투구의 모양과 치우천왕기의 모양을 한번 생각해 보지기 바랍니다.)
[황제 시대는 전설 시대이고, 문자가 없으므로 성이 없었으며, 모계 씨족 사회였다]-소설의 배경과 맞는 내용이죠.
2)고조선의 시조
2번이 더 확실하게 보이네요. 아마도 주인공은 하느님의 아들이나 단군정도 되겠죠.
낙락이 황제라면 말이 통하질 않겠죠. 앞으로의 내용은 주인공이 낙락의 부족인 호랑이 부족을 제압하고 고조선을 세우는 내용 같습니다.
기원은 시대배경을 떠나 매우 흥미로운 소설입니다. 요즘 읽은 소설중 가장 흡입력이 있더군요. 한번 시작하면 한 달뒤로 시간이동을 한다는 게임 '문명'처럼 끝까지 완성도 높은 내용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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