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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아성이 신군맹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상황입니다. 애초에 천아성이 일군 세력도 아니고, 강해지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양반인데요. 그럼에도 천아성이 중양절 때 후계자를 정하기로 결정한 것은 자기를 따른 신군맹 무인들과 강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천아성의 성격상 파격을 상당히 선호하는 것처럼 보이는지라 어떤 반전이 전개될지는 알 수 없지만요.
적호를 후계자로 정한다... 있을 수 없는 전개는 아니지만 아무리 천아성이 신군맹에 관심이 없다고 해도 그런 전개가 나오면 그 순간 막장이 되죠. 십이귀병 자체가 이미 비밀조직인지라 십이귀병 본인들과 신군맹 수뇌부와 비선, 소운, 사악련 수뇌 등 소수의 인물을 제외하면 아는 사람은 소수인데, 갑작스레 천아성이 적호를 후계자로 내세운다? 대부분 사람들은 물론이고, 신군맹 수뇌부들까지 납득하지 못하는 결정일 테죠. 약간의 친분과 호의가 있다고 해서 그렇게까지 말도 안 되는 인사결정을 할 정도로 천아성이 생각 없는 캐릭터라 생각되지는 않습니다만...... 게다가 천아성이 신군맹에 관심이 아주 없다고 할 수도 없는 게, 적호가 무슨무슨 법령이 있다고 해서 그게 다 맹주인 천아성 본인이 만든 거라 하잖습니까.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이 맹주 자리에 계속 앉아서 법이나 만들겠습니까?
삼공녀=부인, 이 가정이 말이 안 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삼공녀의 성격 때문인데, 소설 내에서도 나왔지만 대공자인 백무성이 딸의 존재만으로도 정치적으로 여러 번 위기를 겪을 뻔했습니다. 이리저리 세력을 쌓다 보면 필수불가결하게 정혼을 하기도 하는데, 부인이라는 가정 하에서 삼공녀가 맹주 자리를 노리고 있는 상태에서, 혹은 적호를 만날 당시 그런 마음을 품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머리 좋은 삼공녀가 후에 일어날 일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아이까지 덜컥 낳는다면... 그건 삼공녀라는 캐릭터의 성격과 맞물려 개연성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을까 싶은데요. 삼공녀가 후계자 싸움에서 살아남은 주요한 이유는 무공이나 아름다움도 한 몫 했지만 그보다는 뛰어난 지략 때문이라고 봐야 합니다. 대공자를 압박할 수단을 스스로 생각하는 데 근거가 있지요.
저도 삼공녀가 적호와 이어지면 괜찮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삼공녀=부인. 이건 좀 심하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되네요.
신군맹하곤 엮일만큼 엮엿으니. 사악련 중요인물중 한사람이 적호의 부인이라 사악련과도 현재보다 심한 꼬임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해 봣습니다. 또는 제3세력 있다면 (마교?) 그곳에 부인이 존재해서..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 될거 같은......
그리고 적호사부님의 과거가 짧게 나왓는데. "심하게" 표현한다면 어릴적 혈기넘치던떄 조금은...... 약하게... 싸가지? 가 없이 놀다 아내와 자식이 살해당하고 그 원한대상을 상대 처와 자식 앞에서?? ( 맞죠? 그렇게 읽은거 같은데..) 죽임으로써 끝맺는데..이부분이 왠지좀 걸리더군요.
그렇게 숨기던 사부에게 전수받은 무공도 드러내엇고... 왠지 사부와 얽힌 과거에 뒤통수 한번 재대로 맞을거 같은....,. 생각을 해보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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