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자하님의 단점은 극단적인 편가르기가 아니라 감정을 길게 흘리는 점-여자분인지 남자분인지 저는 모르지만 여자분일꺼라고 생각 되는 점이죠.어떻게 보면 답답함이고요 어떻게 보면 우유부단하다고나 할까요? 폭력을 쓰는 장면에서도 통쾌하다는 느낌 보다는 단호하지 못하고 (여러 감정이 끼여들면서) 찝찝하게 마무리 짓는 점. 주먹질 조차도 끝까지 순수한 폭력이 아니고 앞뒤로 이리저리 재는 점.보통 극단적인 편가르기는 남자 작가들의 특징이고요, 여자 또는 여성적 성향의 작가들은 섬세한 감정표현에 탁월해서인지 감정을 질질 끌거나 너무 많은 감정을 이입해서 적당히 끝내는 성향이 있는거 같아요.좀 아쉬운 점입니다.
얼라리/ 주인공이 남궁세가 2공자 맞습니다.
역시 많은 분들이 BL삘이 난다는 이유로 자하님의 작품들을 멀리 하는군요. 솔직히 말해서 남궁세가 소공자에서는 확실히 그런 경향이 좀 강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작품들에서는 그다지 BL삘이 나지 않음에도 독자들에게 남궁세가 소공자에서의 트라우마(?)가 일종의 선입관으로 적용하여 작가님이 손해를 보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작품에서 주인공의 성격이 좀 과하게 편협하여 자기 사람 외에는 아웃 오브 안중인 점과 여자 주인공의 로맨스가 거의 배제되다시피하는 점이 그런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게 아닌가 합니다.
사실 앞서 몇 분께서 지적하신 대로 저도 캐릭터의 편협함에서 비롯되는 답답함은 매번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점이 신선한 소재를 갉아먹는달까요.. 그래서 필력에 비해서 저평가되는 작가님이라 생각합니다.
어; 전 오히려 이번 권이 좋았어요.
이전 작들은 솔직히 말하자면 주인공들이 이미 완성되어 있는 데다가
자신감 만땅에 캐릭터 성격이 거기서 거기..
이번 편의 주인공은 뭔가 조금 소심해보이면서도 전작보단 겸손한 게 마음에 듭니다. 편협하지도 없고 자기중심적인 면도 약하고..
솔직히 전 이번 작품을 보고서는 뭔가 태선님 식 겜판과 비슷한 느낌을 받긴 받았습니다.
작가를 모른 상태에서 봤다면 이게 자하님 소설이란 것도 몰랐을 거에요.
어떤 분은 주인공이 매력없어졌다고 하는데 전 오히려 주인공이 더 매력있게 변한 것 같습니다. 그냥 전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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