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마
작가명 : 반재원
작품명 : 오라전대 피스메이커RB
출판사 : 시드노벨
편의상 존댓말을 쓰지 않겠습니다.
오라전대 피스메이커, 이 책은 내가 장르소설에 입문하면서 다섯 번째로 본 소설이다. 그래서 상당히 기억에 남는 소설이기도 하다. 수백, 수천 권을 읽은 지금 오라전대 피스메이커 오리지널판을 다시 보라고 하면 재미 여부를 떠나서 그 방대한 권수에 질려 보는 것을 포기할지도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꽤 재밌게 봤다. 주인공 유가인이 찌질스럽기도 하지만, 동시에 주인공과 내 나이가 거의 비슷해서 주인공의 성장에 감정이입이 확실하게 됐기 때문이다.
21권을 끝으로 DK를 기다렸고, 퍼스트 블레이드 류를 보다가 출판사 문제로 못 봐서 많이 아쉽고, 스트레이는 그럭저럭 재밌게 봤고, 초인동맹은 3권에서 gg쳤다가 얼마 전에 다 봤다. 주인공의 정신적 유약함 때문에 질리기도 했지만 세계관이 이어지는 즐거움 덕분에 다 봤다. 게다가 나중에는 주인공들이 정신적 유약함을 극복해내니까 그것도 나름 재밌고.
오라전대 RB는 인터넷으로 구입했는데(덕분에 클리어 파일과 작가 사인본을 얻었다), 사실 사기 전까지 많이 망설였다. 이벤트가 있긴 하지만, 설정들과 내용이 바뀐 부분이 있다 하지만 큰 줄기가 내가 아는 부분과 많이 다르지 않을 터였다. 사실상 전체적인 스토리를 꿰고 있다고 해도 좋은데 이대로 사면 내가 만족할 수 있을 것인가?
결과는 불만족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만족했다고 하면 상당히 애매하다. 스토리 면에서는 그다지 하자가 보이지는 않지만 자꾸 오리지널판과 설정면에서 비교가 됐기 때문이다.
오리지널판에서 유가인은 피스 블루다. 그의 오라 패턴은 블루인데, 이번 RB에서는 레드다. 그렇다. 유가인과 성마리의 오라 패턴이 뒤바뀌었다. 힘 그 자체에서는 변하지 않았지만 색깔이 변해서 그런지 상당히 어색했다.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이렇게 책으로 확인해보니까 자꾸만 비교가 됐다. 내 기억 속의 유가인을 상징하는 색은 파란색인데, 자꾸 붉은색이라고 하니 참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기분이랄까? 굳이 색을 뒤바꿀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그 외에도 설정이 바뀐 부분이 있는데, 일반인들도 피스메이커와 몬스터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누가 피스메이커인지는 모르고, 피스메이커의 언론 통재도 있긴 하지만.
그런 것들 빼고는 기본적으로는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RB는 오리지널과는 다르게 그 자체로 끝을 맺는다고 하니 물론 끝으로 갈수록 내용은 본래의 스토리와 상당히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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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아무리 그래도 유가인의 바가지 머리화는 오라 패턴의 변신 못지않게 충격이었다는........
s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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