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1권에서 어설픈 한글식 말장난에다가 기껏 룬어라고 설정해 놓은 게 영어단어길래 '이거 무슨 되도 안한 설정이냐' 해서 한번 집어던졌다가 나중에서야 재도전해 그걸 넘기고 봤더니... 양판소에서 분량 떼우기식으로 집어넣은 장난이 아니라 정말 '설정'으로 확실히 잡아둔 거더군요. 나중엔 혼자 작가분 욕했던 게 미안했습니다.
다만 한가지, '시아버지', '시아버지' 그러는 건 도대체 적응이 안되더군요.
시아버지라고 하는 건 삼자에게 말할 때나 해당되는 단어지 실제 시아버지를 대상으로 부를 때 시아버지라고 칭하는 건 드라마, 소설, 실제 통틀어서 한번도 못봤거든요.
보통 아버님 그러지 않나요?
'데헷'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병사가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어식 표현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아버지'라고 말하는 소녀도 글에 제대로 녹아있는 캐릭터가 아니었고, 일본 만화책에서나 자주 나올듯한 캐릭터라고 느꼈기에 글의 몰입에 바로 방해가 되더군요.
다만 요즘 읽을만한 책들이 정말 드물어서... 그 부분을 참고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글이라고 생각하고 꾹참고 그 부분만 넘겼더니 후반부로 갈수록 더 재밌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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