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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판은 양판이기 때문에 까이지만
달조는 처음부터 완전히 양판을 지향하는 작품입니다.
과거 양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허세 중 2병 고뇌 이딴건 모조리 거세 했습니다. 1권부터 20권이 훌쩍 넘을 때까지 계속 '가볍게, 가볍게' 가고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나고 엄청나도 별 일 아닌 시시껄렁한 일이듯이 처리해버리죠.
언뜻 유치해보일수도 있는 그 일면이 달조의 매력이라고 봅니다. 양판의 미덕을 완벽하게 갖춘 소설이죠. 한번 페이지 넘기면 정신없이 킬링타임 되고, 부담가는 무겁거나 불쾌한 내용도 없거니와 다 읽고 나면 깔끔하기 까지 하죠. 괜히 이것저것 뭔가 있어보이게 해보려다가 똥망한 양판들을 많이 봐았죠.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이 위드라는 인간이 있습니다.
딱 보면 위드스럽다라는게 있고 아크같네 하는게 있죠.
위드는 기본적으로 먼치킨에 가깝고 도저히 평범한 캐릭터는 아닙니다. 혼자서도 대단한일을 쑥딱쑥딱해놓죠. 그렇지만 다른 먼치킨들에서 보이는 중2병이나 쓰잘떼기 없는 고뇌따위는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나쁜짓을 해도 특별히 변명같은것도 없습니다. 사람들하고 엮히는걸 좋아하지도 않지만 "나, 나는 외롭다! 사람들은 추악하고 더러워서 싫다! 혼자가 좋다!"하고 자발을 해대는 수많은 양판주인공들하고도 다르죠.
아예 그런 생각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어둠의 다크에 찌든 막장이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사실 좋은일하고 나쁜일하고의 구별도 없습니다. 쓰잘데기없이 자존심 세우는 일도 없고 필요하면 꼬리 살랑살랑 흔들면서 아부는 기본에 다른 사람들 벗겨먹을 생각만 하면서도 하는거보면 또 막장은 아닙니다.
아크와 자주 비교가 되는게 나중에 가면 아크는 거의 제3자 입장에선 x발놈 이나 다름없죠. 주인공이라서 사기에 남 조져놓고도 좋다고 핑계가 나오지만 거의 답이 없죠.
양판도 보고 다른 판타지도 자주 보지만 사실 위드같은 주인공은 본적이 없습니다.
그냥 보면 흔하디흔한 스타일인것 같은데 또 보면 이렇게 독특한 캐릭터가 없습니다. 미운짓을 해도 안 밉고 실제로 잘나지도 않은데 잘난척을 해도 허세로 보이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만약 달조가 좀 덜 편한 소설이었다면 , 위드가 좀 만 더 짜증나는 주인공이었다면 지금 분량 우려먹기 신공에 대해서 훨씬 더 많이 까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ps : 멍석 다 깔아주는데도 서윤에 대해서 눈꼬리 만큼의 진전도 없는건만은 답이 없음...
아니, "좋아합니다" 라고 말해도 이 모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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