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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창공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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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에서 창공의 기사 감상글이나 비평글을 검색하면 묘한 사실을 접하게 됩니다. 초반권에서의 호응이 5권까지 이어지며 독자들의 기대감이 팽팽하게 차오르다가, 긴 텀을 두고 나온 6권에서 우수수수 떨어져 나갔다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완결권인 7권에 이르러서는 그 흔한 감상글조차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아예 없더군요. 제 경우에는 5권까지 보고 후속권을 한창 보고 있지 못하던 중에 6권 감상글에 "이딴 반전은 독자를 바보로 만드는 거"라는 말에 강한 우려를 지니고 있던 중 얼마 전에야 6, 7권을 보게 되었습니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읽고나서 맹렬하게 후회했습니다. 차라리 창공의 기사가 5권에서 끝나지 못한 미완의 상태였던 과거가 제게는 더 나았습니다. 6권 도중에 작중 인물이 이런 말을 합니다. "이게 소설이라면 지금 작가는 앞으로 전개를 어찌해야 할 줄 모르고 당황하고 있을 거라고."
용두사미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밑바닥이 없는 추락을 실시간으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6권의 터져나온 출생의 비밀을 비롯한 온갖 비밀과 뒷이야기들은 엮인 구슬이 되지 않고 그냥 쏟아져 나와 바닥에서 데굴데굴 굴러넘쳤습니다. 7권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강한 감정들을 작중인물들이 너무나도 쉽게 받아들이는 모습에 더 유리감을 느꼈고 말입니다.
창공의 기사는 1-5권과 6-7권이 아예 다른 글입니다. 같은 배경에 같은 인물들이 나와서 움직이지만 아마 평행세계의 일일 겁니다. 같은 이야기라고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예전의 저처럼 5권까지만 또는 6권까지만 보셨다면 '흥미로운 이야기의 끝'은 스스로 상상하시는 편이 더 행복하실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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