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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의 기사 완결권을 보고

작성자
Lv.77 Peuple
작성
10.11.14 23:07
조회
3,321

작가명 :

작품명 : 창공의 기사

출판사 :

문피아에서 창공의 기사 감상글이나 비평글을 검색하면 묘한 사실을 접하게 됩니다. 초반권에서의 호응이 5권까지 이어지며 독자들의 기대감이 팽팽하게 차오르다가, 긴 텀을 두고 나온 6권에서 우수수수 떨어져 나갔다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완결권인 7권에 이르러서는 그 흔한 감상글조차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아예 없더군요. 제 경우에는 5권까지 보고 후속권을 한창 보고 있지 못하던 중에 6권 감상글에 "이딴 반전은 독자를 바보로 만드는 거"라는 말에 강한 우려를 지니고 있던 중 얼마 전에야 6, 7권을 보게 되었습니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읽고나서 맹렬하게 후회했습니다. 차라리 창공의 기사가 5권에서 끝나지 못한 미완의 상태였던 과거가 제게는 더 나았습니다. 6권 도중에 작중 인물이 이런 말을 합니다. "이게 소설이라면 지금 작가는 앞으로 전개를 어찌해야 할 줄 모르고 당황하고 있을 거라고."

용두사미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밑바닥이 없는 추락을 실시간으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6권의 터져나온 출생의 비밀을 비롯한 온갖 비밀과 뒷이야기들은 엮인 구슬이 되지 않고 그냥 쏟아져 나와 바닥에서 데굴데굴 굴러넘쳤습니다. 7권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강한 감정들을 작중인물들이 너무나도 쉽게 받아들이는 모습에 더 유리감을 느꼈고 말입니다.

창공의 기사는 1-5권과 6-7권이 아예 다른 글입니다. 같은 배경에 같은 인물들이 나와서 움직이지만 아마 평행세계의 일일 겁니다. 같은 이야기라고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예전의 저처럼 5권까지만 또는 6권까지만 보셨다면 '흥미로운 이야기의 끝'은 스스로 상상하시는 편이 더 행복하실 거라고 봅니다.


Comment ' 5

  • 작성자
    노독물
    작성일
    10.11.15 00:41
    No. 1

    억지반전으로 지금까지 키워놓은 주인공의 캐릭터성을 한번에 다 죽여버리고 결국 실망한 독자들 다떠나서 인기떨어지니까 억지마무리로 조기종결크리를 먹은 책이군요.
    저는 5권의 주인공 능력치 리셋과 좌절에서 떨어져 나갔지만 역시나 예상대로의 결말이 된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희대의 마공서였던 수2법사와 동일한 결말인데 주인공을 인질로 잡고 독자를 우롱하는 듯한 결말로인해 이작가의 다음작품도 전혀 기대 안되는 바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코드명000
    작성일
    10.11.15 01:57
    No. 2

    저도 상당히 재미있게 보고 기대했었던 작품이었는데 후반이 정말 아쉽더군요 초반의 내용전개와는 달리 반전의 괴리감을 너무 크게 만든것이 문제인데 뭐랄까? 아무것도 모르는 주인공과 갑자기 주인공의 능력이던 비밀이든 숨겨진 비밀이든 완전 갈아엎는식의 반전이니...
    차라리 천천히 수련으로 능력을 키우고 비밀들도 하나둘 풀어내면서 나중에 신선한 반전하나 나오는 식으로 정도를 걸었다면 좋았을것을...
    아무튼 아쉬웠던 작품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벽암(碧巖)
    작성일
    10.11.15 16:57
    No. 3

    정말 재미있었죠... 딱 3권까지만... 뒤로 갈수록 요상해지더니 6-7권에서는 이야기가 완전 산으로 가버리더군요. 헐...
    정말 초반 주인공 캐릭터가 너무 아까운 작품이었습니다.
    끝까지 읽고나니 너무 아쉽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한뫼1
    작성일
    10.11.17 23:35
    No. 4

    전 4권째에서 접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별작
    작성일
    10.11.18 22:03
    No. 5

    5권인가 6권인가에서 '내가 네 동생이다' 하는 거 보고 짜증나서 접었습니다.
    정확한 대사가 기억이 안 나는군요. 어쨌든 의미는 같으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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