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권용찬
작품명 : 신마협도
출판사 : 드림북스
신마협도 이 작품이 한때는 신권이 나올때마다 꼭 감상글이나 추천글이 두세개씩 올라왔던 거로 아는데 아직까지 감상글 하나 안보이는 것이 조금 안타까워 몇자 적을까 합니다
길고도 재밌는 글을 쓴다는 건 확실히 꽤 어려운 일 같습니다.
10권의 감상글의 부재는 어떤 분들은 5권에선가 이몽반이란 괴케릭터의 급작출현과 소멸을 통한 작가 개인사상의 극렬표출이 싫어 손을 놓을 수 밖에 없었노라 불평하셨고 어떤 분들은 거룡방과의 주적관계가 전부일 정도로 스케일이 너무 작다, 혹은 소소한 재미는 어느정도 있는데 그다지..식으로 많은 독자들이 떨어져 나갔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지요.
단점을 찾으려면 이밖에도 꽤 많겠습니다만 < 작품 전체 줄거리를 꿰뚫는 기본 주제에 계속 충실한 점 >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작품을 전 괜찮다는 쪽으로 주변에 추천하겠습니다.
처음부터 협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에 악인으로 시작한 이의 깨달음을 그리려 했길래 통쾌한 그 무엇보단 그 과정을 자연스레 조명해야 했고 가히 장쾌한 작품은 못되리란 예상도 내공이 좀 되시는 독자분들이라면 쉽게 감안하고 보셨을 겁니다.
약간의 미니리름을 깔자면 이번 10권에서도 주인공 반악에게 어떤 뚜렷한 목표도달의 해결책은 안보입니다.
속시원한 장면은 짜증나던 거룡성의 여식이 반악에게 맞아죽노란 것? ..어디나 꼭 양념처럼 있을법한 악인답게 그녀의 정혼자 놈이란 오행궁의 망종이 그 주검 가지고 제 안위를 챙기는 것 그것 하난 있군요. (어차피 정략결혼으로 얽힌 선수끼린 그런 비극이 정도일지도...)
해서 어쩌면..앞으로 나올 뒷권에서는 살짝 급작스런 전개를 타고 마무리되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를 - 실제로도 이보다 짧은 작품들에선 권작가님에게 그런 경향이 좀 계셨죠 - 하게 만드는 전개였지만 글을 늘이는 듯 해도 그리 많지 않은 장치를 적당히 까는 것 또한 잊지 않는 것을 볼때면 만족감을 다시 높여줍니다.
권용찬님의 앞선 작품들중에 이게 꼭 제일 수작이라 부르긴 어려울지 모르나 전 그 안에 내포된 생각이 무척 마음에 들어 몇권이 되든 계속 볼것 같습니다.
비록 그것이 오래된 대한민국 국적인 한 독자의 고집일지언정..협이 빠진 무력과 부귀만을 자꾸 책의 전부로만 내세우는 작품이 너무 많은 요즘..과거 시장의 작품들처럼 뭔가 실제 삶과 비교되는 생각을 던지게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신마협도의 가치는 있다 생각합니다.
아..단순히 깜빡 잊어서 놓치신 기존 독자라면 꼭 읽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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