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허담
작품명 : 화마경
출판사 : 청어람
오후 2시쯤에 책방가니 화마경 5권이 따뜻하게 저를 반기더군요.
"와! 난 재수도 좋다!" 하고 집어 들었습니다. 집어들면서 어서 읽고 감상써서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자는 생각으로 제 머리는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렇게 보게 된 화마경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기대하고 읽었는데 완전 망했습니다.
실망, 실망, 대실망!
완전 초절정 대실망 급좌절입니다.
부제에 [천목맹]이라고 써있습니다.
4권에 이은 요동무림 하나되기 이벤트가 계속 됩니다. 그 와중에 4권에 떡밥 투척된 갈 뭐시기가 살수를 사용합니다.
이 부분은 나름 괜찮았습니다. 중간에 원무극 튀어나오기 전까지, 그리고 이어지는 원무극의 1년 이야기, 착한 놈에서 나쁜 놈으로 돌아온 원무극,
그리고 그 다음부터 318쪽 끝나는 순간까지 주인공은 주인공이 아닙니다.
주인공 =>>>>>>>>>>> 조연1 송추월,
이번 권 내내 송추월이 주가 되는 내용은 정말 50페이지도 안되더군요.
초반에 갈 뭐시기도 결국에는 무극이 끝내고, 천목맹 만들고, 결성하고, 앞으로 나가는 데에는 부루가 앞장서서 송추월은 따라다니기 급급하더군요.
더욱이 송추월은 나름 머리 좋은 캐릭터에서 대일보다 머리 나쁜 조연으로 나오더군요.
(대일=천리표국 표두된 친구)
대일이랑 대화하는데, 송추월 번번히 머리 좋아보이는 대사 다 뺐기고, 남들은 다 아는 고수도 모르고, 무극이랑, 부루가 고수들 좔좔좔 깨고 있는데, 옆에 서연에게 물어보기 급급한 우리 조연 1 송추월,
완전 무지하더군요.
이해할 수 있어요. 2권에서 4권동안 서책 보는 장면 하나없는 걸 보면 송추월이 그런 걸 어떡게 알겠어요.
딴 애들 지식 올리고, 세력을 늘릴 때, 송추월은 기연 얻어서 무공 올렸으니 쌤쌤이죠.
쌤쌤인데, 진짜 무식해보일 뿐더러 무공도 그다지 활약하는 부분이 없더군요!
천목맹 결성되고 중간 보스 4자리 나오는데, 전 송추월이 그래도 그 중 한 자리 차지함으로 나름 소설의 주로 떠오를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또 부루에게 휘둘리더군요.
친구니깐, 도와준다.
도와주려면 확실하게 도와주던가, 남자답지 못하게,
글 안에 송추월을 [속을 알수 없는 남자]라고 표현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속이 비어 있는 남자]라고 생각이 들 만큼, 아는 지식도 없고, 있는 무공도 활용하지 못하더군요.
그렇게 부루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송추월 보면서 저는 우연히 생각났습니다.
글 중간에 송추월을 [이익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에 세력을 만들 수 없다.] 라고 막 평가하는데, 제가 보기에 송추월은 자기 의사라는 것이 없더군요!
강호 출도한 이래 고무룡한테 휘둘리고[3권], 중간에 서연한테 휘둘리고[4권], 마지막에 부루한테 휘둘리고,[5권] 휘둘리기만 하는 송추월 보면서 정말 실망했습니다.
그마나 앞에 고무룡이나, 서연은 착한 캐릭터라서 [이용당하는 느낌]이 아니라 정말 [도와주는 느낌]이었는데, 부루에서 오니 이용당하는 송추월 보자니 영 그렇군요.
주인공의로써 위엄이 없어!!!
솔직히 말해서 주인공은 목적 의식이 없더군요.
처음에는 나름 대로 복수하겠다는 목적 의식이 있어서 그렇게 행동했죠.[아버지 복수]
근데 이거 끝나고 나니 순 되자 누구한테 휘두름 당하기나 하고,
글 속에 [종잡을 수 없는 녀석 송추월]이라고 하는데, 뭘 종잡을 수가 없어, 계속 다름 사람 말에 휘둘리기나 하는 녀석인데, 라르 생각이 들면서 6권에는 제발 주인공답게 작품에서 주 가 되어서 활약하기를 빕니다.
(내가 좋아하는 허담님 소설은 마조흑운기 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마조흑운기는 어진간해서 중간에 누구한테 휘둘리는 모습은 없던 걸로 기억납니다. 그에 반해서 허담님의 고검추산은 휘두름의 전형이었죠! 그래서 고검추산은 저와 취향이 안 맞아서 3권부터는 내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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